강책이 어떤 신분이든 사윤은 감당하지 못할 신분이다. 사윤은 소란을 피운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소방관 말에 따라 차를 옮겼으면 끝나지 않았을까?때는 이미 늦었다.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해도 늦었다. 사맹자가 강책에게 말했다. “총책임자님 시키실 일 있으십니까?”강책은 차분하게 말했다. “원칙적으로 처리해야죠. 사윤은 알아서 하도록 하세요.”“네. 알겠습니다.”“아, 그리고.” 강책은 사맹지에게 귓속말을 했다. “요즘 석가 집안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제 예상이 맞다면 그쪽에서 곧 움직일 거예요.”사맹지는 강책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최근 석가 집안사람들을 주시하면서 무언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워낙 철저하게 행동해서 짐작 가지 않았다. 얼마 전 석문병은 남성에 갔다. 이는 사맹지가 짐작하지 못한 일이라 남성에서 일어난 일을 조사할 방법이 없었다. 그 외에도 강남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지극히 정상적 이었다. 사맹자는 석가 집안을 손안에 넣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다. 하지만 강책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석가, 드디어 참지 못하는 건가?“걱정 마세요. 들어가서 처리하겠습니다.”“그래요. 들어가세요.”사맹자는 사윤을 차에 태워 급히 떠났다.강책도 조용히 차로 향했다. 신온이 이상한 듯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방금 차도 엄청 막히고 시끌벅적하더니 경찰차도 왔던데, 무슨 큰 사고 난 거 아니에요?”강책이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승용차 한 대가 소방차 앞길을 막았어요. 지금 길이 뚫렸으니 괜찮아요.”“그랬구나~ 그럼 언제까지 막혀요?”“그건 하늘에 맡겨야죠.”두 사람은 그렇게 몇 시간을 기다렸다. 길이 뚫렸을 때는 이미 밤이 되었다. 강책은 고속도로 위를 천천히 달리며 산림공원의 화재사고를 보았다. 불길이 어느 정도 줄어들어 곧 진압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며, 강남구에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 총책임자인 강책은 당분간 바빠질
강책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외쳤다. “반드시 천정 기업을 무너뜨러야 해!”동생 강모를 죽인 장본인을 없앨 때가 됐다. 회사가 기울었다. 강책도 이제는 지쳤다. 천정 기업을 끝장낼 준비를 모두 마쳤다. 30분 후 사무실에 도착했다.소접은 차에 내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소접이 아무것도 모른다 해도 이곳이 어딘지 알고 있었다.“강책씨, 여긴 왜 왔어요?”“여기는 강남구 관할 구역 아니에요? 저를 여기 데려와서 잡혀갈 수도 있는데 겁나지 않아요?”강책이 웃음을 터뜨렸다. 강책이 대답하기도 전에 건물 문이 열리며 한 무리의 사람들이 황급히 걸어 나왔다 슈트 차림에 넥타이를 맨 한 남자가 강책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총책임자님, 수고하셨습니다.”‘총... 총책임자?’소접의 눈은 휘둥그레지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접은 ‘총책임자’라는 호칭을 듣고 강책의 신분을 단번에 알 수 있있디. 이 도시에서 고위 간부들이 총책임자라고 부르며, 실력이 출중한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강책의 신분을 더 이상 짐작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눈앞에 있다! 어쩐지 강책이 손재언을 설득하고, 천정 기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강남구 총잭임자로서 이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소접은 오는 길 내내 차 안에서 강책에게 예의 없이 행동해서 무척 겁이 났다. 단지 강책에게 고마웠을 뿐, 존경하고 존중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항상 편하게 행동했다. 이제야 강책의 정체를 알게 된 소접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강책은 소접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멍하니 서서 뭐해요? 방은 이미 준비됐으니 앞으로 여기서 지내세요. 여기는 안전하니까 걱정 마세요.”이 곳에있는게 안전하다면 전 세계에 안전한 곳이 별로 없을 것이다. 소접은 공손하게 말했다. “신경써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강책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무 예의 차리는 거 불편하니까 원래 하던 대로 하세요.”“네? 그건 좀 아니지 않아요?”“안될게 뭐가 있어요. 저 따라오세요.”소접은 잔뜩
어두운 밤, 강책은 차를 타고 익숙한 집에 도착했다. 방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집안의 사람들은 아직 깨어있었다. 강책은 살금살금 문 앞으로 가서 노크를 했다. ‘똑똑똑...’끼익하고 문이 열렸다. 정몽연은 현관에서 강책을 마주했다.집에 오기 전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정작 정몽연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몽연아.”“강책아.”포옹, 행복, 설렘, 기쁨. 정몽연은 강책의 품에 와락 안겼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몇 년을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깊은 감정이 있어야 이별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한참을 껴안고 있던 두 사람은 집으로 들어가 슬리퍼로 갈아 신고 소파로 향했다.“아빠, 엄마! 강책이 왔어요.”정계산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소파에서 일어섰다. “아이고, 우리 사위 드디어 왔구나. 몽연이한테 네가 남성으로 사람 구하러 간다는 소리 듣고 걱정돼 죽는 줄 알았어. 사람은 구했어?”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구했어요. 신씨 어르신은 무사히 집으로 가셨어요.”“그래, 잘 됐구나.”정계산과 이야기를 나누던 강책은 장모 소청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눈치챘다.소청은 평소 강책을 좋아했는데 오늘은 왜 시무룩한 걸까?강책에게 불만이 있는 걸까?강책이 소청에게 물었다. “어머님, 무슨 일 있어요?”강책이 묻자 소청은 정몽연과 정계산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족들의 반응을 보니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들이 저런 표정을 할 리 없다.정계산이 말했다. “별거 아니니 너는 신경 쓰지 마. 강책아 피곤할 테니 어디서 들어가서 쉬어.”강책은 정계산의 말에 더욱 잠을 잘 수 없었다. 강책이 정계산에게 물었다. “아버님, 말씀 안 해주시면 저 오늘 밤 잠 못 자요.”정계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 별일 아니야. 엄마가 사기를 당해서 생돈을 좀 날렸어.”“네? 얼마나요?”“그게... 백이십만 원 정도.”강책에게 백이십만 원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사실 정가 집
소청은 강책의 말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정계산은 물티슈를 건네며 말했다. “아이고, 고작 120만 원이야. 우리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만 울어. 당신 우는 거 보니까 속이 답답하네.”정계산은 상자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상자 안에는 옥팔찌가 들어있었다. “어제 너희 엄마가 이모들이랑 장을 보러 갔는데 새로 오픈 한 보석가게서 할인행사를 하더라고.”“40% 할인 쿠폰을 뽑으면 가게에 있는 보석 중에 아무거나 60%를 할인받을 수 있는 거지.”“보석이 세일을 하는데 안 사고 싶은 여자가 어디 있겠어? 너희 엄마랑 이모들이 가서 뽑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20%, 10%를 뽑아서 사도 별 이득이 없어서 안 샀어.” “그런데 엄마가 90% 쿠폰을 뽑은 거야! 만 원짜리를 십 원에 살 수 있고, 백만 원짜리를 십만 원에 살 수 있는 거지.”“엄마가 쿠폰을 보자마자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추더라. 한 자매가 떠밀어서 전 재산을 다 털어서 천이백만 원짜리 팔찌를 백이십만 원 주고 샀지.” “나중에 천만 원으로 팔면 되니까 돈 벌었다고 생각했는데, 천만 원은커녕 칠백만 원으로도 안 팔려서 돈을 못 벌었지.”정계산은 말을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싸다고 다 좋은 게 아니야. 네 엄마가 다른 사람한테 팔찌를 파는데, 그 사람이 한눈에 가짜인 걸 알아본 거지. 자투리로 만들어서 십만 원짜리도 안되는 팔찌였어!”소청은 십만 원짜리 팔찌를 백이십만 원에 주고 산 것이다. 백십만 원을 손해 본 것이다!“당시에 네 엄마가 화가 나서 팔찌를 가지고 가게에 쫓아가서 결판을 내려고 했는데 가게 주인이 죽어도 인정도 안 하고 내쫓아 버렸어!”“가게가 크다고 손님을 업신 여기는 거지.”“우리 같은 서민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브랜드를 무슨 수로 이길 수 있겠어?”“그리고 이미 결제까지 끝냈는데 내가 몰래 가짜로 바꿨다고 하면 뭐라고 할 거야? 이미 사기 당했으미 할 말이 없지. 그냥 이익 조금 얻으려다 큰 손해
다음날, 길거리.강책이 소청과 함께 항성 주얼리로 향했다. 정몽연은 무슨 일이 날까 봐 걱정돼 두 사람을 따라나섰다.가게에 도착하자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욕을 하고 있었다.사람들은 손에 주얼리를 들고 환불해달라며 소리를 질렀다.분명 소청과 똑같이 사기를 당한 사람들일 것이다.하지만 그들도 단지 소리를 지를 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항성 주얼리는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경비원으로 입구를 막아 권리 보호를 외치는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 게 쫓아냈다.평범한 서민들은 유명한 항성 주얼리를 상대할 수 없었다. 그때, 강책이 사람들을 비집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다 경비원에게 붙잡혔다.“거기 서세요. 뭐 하는 거예요?”경비원은 강책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소청을 보자마자 환불하러 온 사람인 걸 알아보고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강책이 거짓말을 치며 말했다. “이 가기에서 산게 가짜라서 환불하러 왔어요.”“가짜?”몇 명의 경비원이 서로를 쳐다보며 갸우뚱거렸다. “저 사람들 보이죠? 다들 환불하러 온 거예요. 환불하고 싶으면 가서 줄 서세요.”‘줄을 서야 한다고?’많은 사람들 사이에 줄 서는 것은 죽기보다 힘들었다.소청은 조급하고 화가 났다. 어제 왔을 때도 이렇게 쫓겨났었다.아무리 말해도 막무가내여서 더 따지는 것은 불가능했다. 난리를 피우면 경찰에게 잡혀갈 테니 손해 보는 일이었다. 강책은 경비원의 말을 무시한 채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저기요. 귀먹었어요?”“나가세요!”경비원들은 강책의 소란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책의 옷을 잡아당기며 문밖으로 밀어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강책 또한 똑같은 사람 중 한 명으로 여겼다. 하지만 경비원들의 생각이 틀렸다. 강책의 힘은 그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여려 명이 함께 상대해도 강책을 밀어낼 수 없었다.마치 소처럼 힘이 어마 무시했다.강책이 몇 발걸음 더 움직이며 가게 안으로 향하자 경비원들은 바닥에 쓰러졌다.“이게 무슨 일이야?”이때, 안경을 쓴 못생긴 중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성 주얼리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게 ‘신뢰’죠. 밀란 본사나 강남 지점에서 당신이 항성 주얼리 명예를 이용해서 이런 짓을 한다는 걸 알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봤어요?” “뭐?”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분명 항성 주얼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어쩔 셈인가?조 사장은 윗사람이 있으니 고소당할 걱정이 없었다. 조 사장은 강책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그럼 내가 매장 전화번호 알려줄까? 지금 전화해봐.”강책이 대답도 하기 전에 뒤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당당하면 말해봐!” 조 사장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전화번호 알려줘.”비서가 사람들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자 사람들은 곧장 강남 지점에 전화를 걸었다.사람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하지만 조 사장은 한 손에 담배를 들고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강책은 분명히 이 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강책도 조용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사람들과는 다르게 강남 매장이 아닌 밀란 본사로 국제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강 선생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연락 좀 해주세요”얼마 후, 사람들의 항의 전화가 끝났다.한 사람이 조 사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강남 지점 직원이 금방 온다고 했으니 문 닫을 준비해!”조 사장은 담뱃재를 털며 시큰둥했다. 20분 후 강남 지점 직원들이 도착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뚱뚱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배가 두둑한 것을 보니 평소 정당하게 돈을 벌지 않아 보였다. 남자는 곧장 가게 안으로 향했다. 조 사장은 담배를 끄고 웃으며 다가가 말했다. “외삼촌, 사람들이 우리 항성 주얼리에서 가짜를 판다고 나리를 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말 좀 해줘요!”조 사장이 남자에게 ‘삼촌’이라고 부르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뚱뚱한 남자는 돌아서서 사람들에게 차분하게 말했다. “저는 항성 주얼리 강남 지점 총괄 매니저 유덕왕 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여러분 안심하세요.
조 사장과 유덕왕은 서로를 쳐다보며 속으로 웃었다.이때, 정몽연이 유덕왕에게 말했다. “영수증 좀 볼 수 있을까요?”“네. 여기요.”유덕왕이 정몽연에게 영수증을 건네줬다. 정몽연은 정용 제조 고위직 임원 출신으로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보면 가짜인지 진짜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정몽연은 영수증을 자세히 확인한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가짜네요.”정몽연의 말에 어르신들은 다리를 휘청거렸다. 그리고 유덕에게 삿대질하며 욕을 퍼부으며 손찌검을 하려고 했다. 경비원이 아주머니를 가로막으며 내쫓았다.“하,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난리를 쳐요? 배짱이 아주 대단하네!”유덕왕이 사람들에게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이제 진실이 밝혀졌네요. 가짜 영수증을 가지고 우리한테 죄를 뒤집어 쒸웠네요? 정말 저희가 아무것도 모르고 쉽게 당할 줄 알았어요?”“백 번 양보해서 당신들이 진짜 영수증을 가지고 왔어도 몰래 가짜로 바꿔서 환불해달라고 하는 건지 어떻게 알아요?”“저는 이일에 사심 없이 조 사장님 편입니다!”“난리를 피우든, 고소를 하든 저희는 무서울 게 없습니다. 오늘 그 누구도 환불할 생각하지 마세요!"유덕왕은 아주 정당하게 말했다.어르신들은 말문이 막힌 상태로 유덕왕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유덕왕은 어떻게 항성 주얼리의 영수증이 가짜인 것을 알았을까? 아마 조 사장이 처음부터 여지를 줬을 것이다. 이것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이익을 보려다가 큰 손해를 본 적형적인 상황이다.강책은 속으로 감탄했다. 이렇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조 사장과 유덕왕이 서로 한패가 되어 항성 주얼리의 명성을 이용해 뒷돈을 챙기려고 온갖 비열한 수단을 사용했다. 아무리 도리를 따지고 절차대로 따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조 사장이 처음부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니 어르신들은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소청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책아, 가자.”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 재수가 없었다고 여기지 않는 이상 무슨
이빨을 갈며 그들을 노려 보았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게 “환불 해달라고 말했어요. 증거가 없는 게 뭐가 어때서요? 전 분명히 환불해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라고 말했다. 유덕왕은 한심한 듯 강책을 바라보며 답했다.“허허, 제가 왜요? 그쪽이 뭔데 제가 해줘요?” 둘의 대화가 끝나갈 때 쯤 은색의 BMW차가 그들의 앞에 세워졌다. 차 안에서는 늙은이 한명이 내렸다. 유덕왕과 조경리는 늙은이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바로 내다 버리고는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 늙은이는 다름아닌 항성 주얼리 강남 부점의 부회장 왕건래이였기 때문이였다. 유덕왕은 “부회장님,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오셨습니까?”라며 허리를 굽신거리고 그에게 물었다. 왕건래는 침착한 태도로 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듣자하니 여기에 저희 항성 주얼리를 사칭한 주얼리 본점이 개점한다고 하여 한번 와보았습니다.” “하하, 부회장님 너무 걱정마십시오. 이미 제가 조사를 끝냈습니다. 저희 본점이 가짜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저런 시민들이 일부로 저렇게 행동하는 겁니다! 새롭게 개점했다고 무시하면서 가품,가짜 영수증을 가져오면서 환불을 요청하는 뻔뻔한 사람들입니다.” 조경리도 유덕왕의 말에 한 술 떴다.“네 그렇습니다. 진짜 악한 사람들이라니까요. 부회장님, 여기는 저희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저희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왕건래는 “그래요.” 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강책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생각을 아는 듯 했다. 밀라노에 있을 때 왕건래는 강책의 신의, 의술, 인성, 견문을 톡톡히 보았었다. 이로인해 강책은 그를 이사회에 참가하도록 하여 몇 프로의 주식을 강책의 손에 넘겨주었다. 항성 주얼리에 있어 가주다음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강책인 것이다. 강책이 만약 신분을 드런 낸다면 조경리와 유덕왕을 순식간에 해고정리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