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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1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신온은 기분이 언짢았지만 이성을 잃지 않았다. 또한 그녀는 돈, 체면 그리고 신변 안전 중 무엇이 우선인지 알고 있었다.

신온은 가방에서 카드를 꺼냈다.

화가 나고 괴로웠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종업원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계산 맞죠?”

종업원은 포스기를 가지고 와 계산을 하려고 했다. 그때 덩치 큰 남자가 들어오자 경호원이 길을 비켜섰다.

남자는 종업원이 들고 있던 카드를 뺏어들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해 하면서 남자를 쳐다봤다.

신온도 슬쩍 고개를 돌려 남자를 쳐다본 순간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남자는 바로 신온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강책이었다!

강책이 돌아왔다.

“강책!!!”

신온은 강책을 보고 흥분해서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면 뛰어가 강책을 안았을 것이다.

강책이 돌아왔다는 것은 강책도 아버지도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이다.

강책은 카드를 신온에게 돌려줬다.

강책은 무표정으로 종업원에게 말했다. “새우 한 마리당 3만 원, 다 합쳐서 42만 원 맞죠?

종업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오늘 제가 기분이 좋아서 50% 할인하고 잔돈은 안 받을게요. 40만 원만 주세요.”

“네.” 강책은 서둘러 계산하지 않고 주먹을 쥐며 종업원에게 물었다.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아세요?”

종업원이 고개를 저었다.

강책이 말했다. “저는 집 철거 작업을 해요. 큰 망치는 만 원, 작은 망치는 9천 원.”

“그런데요?”

“제가 오늘 급하게 나와서 지갑을 놓고 왔어요. 그래서 망치질로 대신 계산하려고요.”

“망치요?”

“네, 망치요.”

강책은 말을 끝내자마자 종업원의 배를 때려 무릎 꿇게 했다. 종업원은 바닥에서 몸을 웅크리며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강책이 말했다. “이건 내가 평소에 하는 거니 만 원 받을게요.”

종업원이 강책에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젠장,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저 자식 처리해!”

뒤에 있던 경호원이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강책이 경호원 얼굴에 주먹을 휘둘러 앞니를 부러뜨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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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은 깜짝 놀라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제발 때리지 마세요.”강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러면 안 되죠. 우리는 먹튀나 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밥 먹고 돈 안내는 건 절대 용납 못 해요.”종업원은 할 말이 없었다.양심 없는 가게 사장들이 가정 걱정하는 손님은 실력은 있어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다.가게가 크면 손님을 업신여기고, 손님이 많으면 가게를 업신 볼 수 있다.강책은 가게의 경비원을 모두 처리했다. 말이 안 통하지만 가게 사장은 강책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종업원이 울며 말했다. “원래 새우 한 판에 3만 원이에요. 방금 다 결제했어요.”종업원의 말에 식당 안의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가게 주인은 큰맘 먹고 새우를 최저 가격으로 불렀다. 가게 사장도 어쩔 수 없었다.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경비원의 목숨이 위험했다!하지만 강책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그래요?”“그럼 거스름돈 남겨주세요.”종업원은 어리둥절했다. “거스름돈이요?”‘무슨 거스름돈이지?’강책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3만 원만 내면 된다면서요? 돈을 더 냈는데 거스름돈 남겨줘야죠.”살면서 이렇게 억지 부리는 사람은 처음이었다.‘밥 먹으러 와서 돈도 안 내고 사람만 때렸으면서 거스름돈을 남겨 달라고?’종업원은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왔다.“알겠어요. 거스름돈 드릴게요.”종업원은 돈을 꺼내 강책에게 주며 말했다. “여기 거스름돈이요.”강책은 거스름돈을 받은 후 남은 새우를 보고 말했다. “남은 새우 포장해 주세요. 제가 워낙 음식 남기는 꼴을 못 봐서요.”정도가 지나치다!종업원은 이를 악물고 남은 새우릴 포장해 강책에게 주었다.가게에서 일한 지 4~5년 외지 여행객들 대상으로 매일 대박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강책처럼 억지 부리는 사람은 처음이다.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강책은 포장한 새우를 받고 웃음 말했다. “이 가게 서비스가 괜찮네요. 나중에 시간 있으며 밥 먹으러 올게요.”‘또 온다고?’종업원은 강책이 말에 깜짝 놀랐다

  • 자유로운 군신   제 553화

    신자민이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어. 강책이 도와줘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남성에서 죽었을 거야. 어서 차에 타.”‘차?’신온은 그제야 오픈카를 봤다. 딱 봐도 비싸 보였다.“아빠, 이 차는 뭐예요?”“누가 줬어.”“누가요?”“나 납치했던 사람들이 줬어.”신온은 어리둥절했다. 신자만을 납치한 사람들이 어떻게 차를 줄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았다.강책이 말했다. “말하자면 너무 길어. 일단 차에 타, 가면서 얘기해 줄게.”세 사람이 차에 타고 수운천의 한 노래방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신자민은 남성에 온 이유와 그 사람들과 엮이게 된 이야기를 모두 얘기해 주자 신온은 놀라 겁을 먹었다.강책이 없었다면 신자민뿐만 아니라 자신도 남성에서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남성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현실은 양심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자칫하면 방금 식당에서 있었던 일처럼 당할 수 있다.식당에서의 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남성의 화려함 속에 어둠이 숨어 있다.얼마 후 세 사람은 노래방에 도착했다.취성 노래방.남성 수운천의 최고급 노래방으로 모두 돈 많은 손님들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노래하고 즐길 수조차 없었다세 사람이 노래방 입구에 들어서자 경호원이 막아섰다.“VIP 카드 보여주세요.”“여기요.” 신자민이 이전에 받은 VIP 카드를 꺼내 보여줬다.경호원은 VIP 카드를 확인했다. 카드 하나로 최대 5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세 사람 모두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신자민은 오늘 밤 노래방에서 최고급 경매가 열린다고 들었다.세 사람은 일반실에서 경매 시작을 기다렸다. 과자와 음료수가 무료로 제공되며 노래를 부를 수도 있었다.신온이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것 빼고는 일반 노래방과 다를 바 없네. 나도 이런 경매장은 처음 봤는데 어떻게 진행하려나?”신온도 경매가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몰랐다.“수운천은 남성의 가장 큰 세력으로 결코 만만치 않아.”“매번 경매 장소가 다른데, 이번에는 취성 노래방

  • 자유로운 군신   제 554화

    신자민은 여자를 힐끗 쳐다보고 웃었다.“내국인이 무슨 외국 이름이래? 이번에는 해외로 뻗어 나가는 건가?”갈리스는 언짢은 듯 말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석문병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신 영감님 역시 재미있으셔, 그럼 계속 놀아요. 이따 뵙시다.”신문병은 갈리스를 데리고 나왔다.신자민은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석문병이 여기 있는 한 좋은 일은 없을 거야. 설마 편작신침 때문에 온 건 아니겠지?강책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책의 예상이 맞는다면 석문병은 암암리에 인체 기관 장사를 하고 있을 것이다.예전에 경찰에 적발되어 잠시 장사를 못하게 되었다.석가 집안 인체 기관 장사하기 남성에 왔을 가능성이 높다.세 사람은 노래할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염없이 경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시간이 빠르게 지나 경매 시간이 다가왔다.노래방 안의 전광판에 안내문이 올라왔다. -모두 3층 로비로 올라가세요.-전광판의 안내문이 올라온 후 바로 꺼졌다.“여기 화면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것 같네.” 신자민은 옷을 털고 일어섰다. “가자, 곧 경매 시작하겠다.”세 사람은 방에서 나와서 3층으로 향했다그 시각 로비에는 차려입은 귀빈들이 모여있었다. 하나같이 모두 부잣집 사람들 같았다.경매 시작을 기다리는 그 순간, 로비 맞은편 조각품이 두개로 갈라지고 벽이 서서히 열리며 복도가 생겼다!복두 양쪽에는 각종 명인의 서화가 있었다. 그때 직원이 말했다. “경매가 곧 시작되오니 입장에 주세요.”신자민은 혀를 내둘렀다.“수운천 정말 돈이 많네, 경매 진행이 아주 재미있네.”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복도로 들어갔다. 복도 끝에는 영화관과 비슷하게 일렬로 의자가 있었다.바로 맞은편에는 넓은 무대에 붉은색 커튼이 쳐져 있었다. 좌석은 제한이 없었다. 강책과 신온 그리고 신자민은 구석진 곳에 앉고, 석문명과 갈리스는 앞줄에 앉았다.모든 사람들이 자리에 앉자 막이 천천히 열렸다.진행자는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라와 마이크 테스트를 한 후

  • 자유로운 군신   제 555화

    목록에는 24개의 물품이 있었다. 신자민은 물품을 넘겨 보다 편작신침에서 멈췄다. 이때 앞자리에 있던 석문병이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뭐 사러 오셨어요?”신자민은 석문병을 무시했다.석문병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저희 집안이랑 사이가 좋으니 돈 모자라면 저한테 말해세요. 빌려드릴게요. 그 대신 제가 찜한 물건은 넘보면 안 돼요. 그럼 제가 곤란해져요.”“참, 미리 알려드리면 편작신침은 제가 찜 했어요. 넘보면 안 돼요.”석문병은 신자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말했다.신온은 언짢은 듯 말했다. “석문병, 우리 석가 집은 외과 전문인데 편작신침이 왜 필요해?”석문병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의사로서 어떻게 편작신침에 관심이 없을 수 있어? 너희도 편작신침 경매하러 온 걸 왜 숨겨?”신자민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 우리도 편작신침 때문에 왔어, 왜?”석문병이 허세를 부리며 고개를 절레 저었다. “아 그래요? 어르신 제가 죄송해요 오늘 아마 어르신 뜻대로 될 수 없을 거예요. 편작신참은 저희가 가져가겠습니다!”석문병은 신자민을 장악했다. 경매가 시작하기도 전에 도전장을 내밀며 신자민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의술로 따지면 석문병 열 명이어도 신자민의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신자민은 석문병을 따라잡지 못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강남구의 의약게 선두주자 자리는 석가 집안에게 빼앗겼다. 석가 집안 그 기회로 많은 돈을 벌었으며 부도덕한 짓으로 벌어들인 돈도 상당했다. 신가 집안도 돈이 있지만 그저 보통이었다. 석가 집안과 비교하면 신가 집안의 재산은 비교도 안됐다. 이게 바로 석문병이 신자민을 장악하 수 있는 이유였다. 석문병이 웃으며 이미 계획이 있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신자민은 기분이 언짢았다.석문병이 끼어들면 편작신침은 손에 넣을 수 없다.원래 이번 경매에는 의술과 관련된 사람이 별로 없어 편작신침에 관심 있는 사람이 없어

  • 자유로운 군신   제 556화

    경매 물품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현장 분위기도 달아올랐다.다섯 건의 경매 물품이 끝나자 사회자가 여섯 번째 물품 에메랄드 목걸이를 가지고 나왔다.이 목걸이에는 90세 노인이 아내를 위해 샀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나 목걸이를 판다는 소문이 있다.목걸이는 돌고 돌아 수온천으로 오게 되었다.사랑을 상징하는 에메랄드 목걸이이다. 경매 시작가는 오천만 원이었다.가격을 천만 원 이상부터 올릴 수 있었다. 에메랄드 목걸이의 이야기를 들은 후 강책은 어리둥절했다. ‘목걸이가 왜 이렇게 낯이 익지? 이 이야기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강책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번 정몽연을 데리고 출장 갔을 때 사줬던 목걸이가 생각났다.그 목걸이는 계속 정몽연이 갖고 있었는데 어떻게 수온천까지 오게 됐을까?분명한 것은 경매 물품으로 나온 이 목걸이는 가짜라는 것이다.강책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보아하니 수온천에도 가품이 있는 것 같았다. 물건이 좋든 안 좋든 본인이 판단하기 나름이다.사랑을 상징하는 목걸이는 경매 현장의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에메랄드 목걸이에는 관심은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걸이를 구매할 의향이 있었다.석문병도 마찬가지였다.석문병이 강책을 보며 비꼬듯 말했다. “사랑을 상징하는 목걸인데, 사랑에 진심인 네가 사서 와이프한테 선물해야 되는 거 아냐?”강책은 웃으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갈리스가 말했다. “자기야, 너무 비꼬지 마. 돈이 어디 있어서 이렇게 비싼 목걸이를 선물하겠어?”석문병이 갈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공주, 내가 이 목걸이 사줄게!”석문병 신온에게도 보란 듯이 말했다. 석문병은 줄곧 신온과 강책의 사이를 오해하고 있다. 그래서 강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신온이 사람을 잘못 봤다는 불만을 드러냈다.석문병은 어느 방면에서나 자신이 강책보다 잘났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하지만 강책은 신온에게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석문병이 손을 들며 가격을 불렀다. “8천만 원

  • 자유로운 군신   제 557화

    강책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 목걸이 제가 사겠습니다.”“네가 산다고?” 석뭉병이 박장대소하며 말했다. “네 분수를 알아.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아?”석문병이 손을 들며 말했다. “일억 천만 원.”강책이 바로 손을 들고 말했다. “일억 이천만 원!”목걸이 가격은 일억 이천만 원까지 올라 이미 예상 금액을 넘어섰다.석문병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강책, 죽고 싶어? 왜 고집을 부려?”강책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능력 있으면 가격 더 올려. 설마 석가 집안사람은 말만 번지르르하고 돈이 없나?”“개소리하지 마!” 석문병이 가격을 올렸다. “일억 오천만 원!”석문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책도 가격을 올렸다. “일억 칠천만 원!”강책은 더욱 높은 가격을 불렀다.석문병은 시무록해졌다. 비취 목걸이 하나에 일억 칠천만 원의 값어치가 없다. 석문병은 포기했다.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준다고? 하하, 너희들 사랑은 이렇게 비천한 거야. 비취 목걸이? 유리 목걸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석문병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강책, 나한테 일부러 시비 거는 거야? 경고하는데, 나 건드려서 좋을 거 없어.”“그래? 나는 네 실력을 좀 보고 싶어서 그랬는데?”석문병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목걸이를 꼭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일억 팔천만 원.”석문병이 가격을 올렸다.하지만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조금씩 올리다니, 돈이 없나 봐?”강책이 손을 들며 가격을 제시했다. “이억.”석문병이 큰소리로 말했다. “젠장, 이억 오천만 원!!!”목걸이는 오천만 원에서 이억까지 올라 시작가를 훨씬 뛰어넘어 이미 가치가 없어졌다.하지만 체면과 사랑을 위해 석문병은 이를 악물었다.강책은 이제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고 경매에서 물러섰다.“목걸이를 이억 오천만 원 주고 사다니. 정말 대단하다. 난 포기할게.”석문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얼마나 대단하지 이제 알았

  • 자유로운 군신   제 558화

    감정 결과가 나오자 석문병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일억?목걸이가 일억 밖에 안되는 게 확실 한가?목걸이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낮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강책의 말처럼 이 목걸이는 가품이었다!가품이 어떻게 사랑을 상징할 수 있을까?석문병은 자신의 꾀에 자신의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개를 돌려 강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진작에 가품이라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런 거지?”강책이 어깨를 으쓱이며 맗ㅆ다. “나는 석가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어서 그랬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주 대단하네.”석문병은 강채을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석가 집안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제멋대로 일 수는 없다.석문병이 떨리는 손으로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분명히 가품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끌어들이려고 일부러 그런 거지? 개자식, 넌 사람도 아니야!”강책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미안한데, 네가 기어코 사겠다고 해서 내가 양보해 줬잖아.”“네가 뺏어가지만 않았어도 이 목걸이는 내거 아니야?”석문병은 화가 났다.석문병이 어떻게 목걸이를 뺏지 않을 수 있을까?강책의 말이 석문병을 궁지로 몰아 바보가 되었다. “강책, 너 정말 독하다.”“고작 이억 오천만 원 아니야? 상관없어!” 석문병은 홧김에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다.옆에 있던 신온은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처음에는 강책이 자신을 위해 목걸이를 사는 줄 알았지만 석문병을 놀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와는 아무 관련 없었다.신온은 마음이 아팠다.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느님은 너무하게도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남자를 가질 수 없게 할까?!이때 사회자가 말을 꺼냈다. “이미 6개의 경매 물품이 끝났습니다. 모두 피곤하실 테니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눈도 좀 붙이시고 15분 후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사회자는 말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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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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