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 목걸이 제가 사겠습니다.”“네가 산다고?” 석뭉병이 박장대소하며 말했다. “네 분수를 알아.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아?”석문병이 손을 들며 말했다. “일억 천만 원.”강책이 바로 손을 들고 말했다. “일억 이천만 원!”목걸이 가격은 일억 이천만 원까지 올라 이미 예상 금액을 넘어섰다.석문병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강책, 죽고 싶어? 왜 고집을 부려?”강책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능력 있으면 가격 더 올려. 설마 석가 집안사람은 말만 번지르르하고 돈이 없나?”“개소리하지 마!” 석문병이 가격을 올렸다. “일억 오천만 원!”석문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책도 가격을 올렸다. “일억 칠천만 원!”강책은 더욱 높은 가격을 불렀다.석문병은 시무록해졌다. 비취 목걸이 하나에 일억 칠천만 원의 값어치가 없다. 석문병은 포기했다.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준다고? 하하, 너희들 사랑은 이렇게 비천한 거야. 비취 목걸이? 유리 목걸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석문병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강책, 나한테 일부러 시비 거는 거야? 경고하는데, 나 건드려서 좋을 거 없어.”“그래? 나는 네 실력을 좀 보고 싶어서 그랬는데?”석문병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목걸이를 꼭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일억 팔천만 원.”석문병이 가격을 올렸다.하지만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조금씩 올리다니, 돈이 없나 봐?”강책이 손을 들며 가격을 제시했다. “이억.”석문병이 큰소리로 말했다. “젠장, 이억 오천만 원!!!”목걸이는 오천만 원에서 이억까지 올라 시작가를 훨씬 뛰어넘어 이미 가치가 없어졌다.하지만 체면과 사랑을 위해 석문병은 이를 악물었다.강책은 이제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고 경매에서 물러섰다.“목걸이를 이억 오천만 원 주고 사다니. 정말 대단하다. 난 포기할게.”석문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얼마나 대단하지 이제 알았
감정 결과가 나오자 석문병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일억?목걸이가 일억 밖에 안되는 게 확실 한가?목걸이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낮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강책의 말처럼 이 목걸이는 가품이었다!가품이 어떻게 사랑을 상징할 수 있을까?석문병은 자신의 꾀에 자신의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개를 돌려 강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진작에 가품이라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런 거지?”강책이 어깨를 으쓱이며 맗ㅆ다. “나는 석가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어서 그랬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아주 대단하네.”석문병은 강채을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석가 집안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제멋대로 일 수는 없다.석문병이 떨리는 손으로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분명히 가품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끌어들이려고 일부러 그런 거지? 개자식, 넌 사람도 아니야!”강책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미안한데, 네가 기어코 사겠다고 해서 내가 양보해 줬잖아.”“네가 뺏어가지만 않았어도 이 목걸이는 내거 아니야?”석문병은 화가 났다.석문병이 어떻게 목걸이를 뺏지 않을 수 있을까?강책의 말이 석문병을 궁지로 몰아 바보가 되었다. “강책, 너 정말 독하다.”“고작 이억 오천만 원 아니야? 상관없어!” 석문병은 홧김에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다.옆에 있던 신온은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처음에는 강책이 자신을 위해 목걸이를 사는 줄 알았지만 석문병을 놀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와는 아무 관련 없었다.신온은 마음이 아팠다.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느님은 너무하게도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남자를 가질 수 없게 할까?!이때 사회자가 말을 꺼냈다. “이미 6개의 경매 물품이 끝났습니다. 모두 피곤하실 테니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눈도 좀 붙이시고 15분 후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사회자는 말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이
착오 없이 움직여야 한다.소접을 찾았으니 그녀만 주시해서 데리고 갈 기회를 찾아야 한다.당연히 소접이 가고 싶어 한다는 전제 하의 일이다.석문병과 갈리스는 쉬는 시간에 자리를 비웠다.그들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은밀히 이야기를 나웠다.갈리스는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흥! 이억을 주고 가품을 사다니, 생각만해도 화가 나. 강책은 사람도 아니야.”석문병이 나지막이 말했다. “걱정 마,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어떻게 하려고?”석문병은 갈리스 손에 가루약을 쥐여주며 말했다. “우리가 제조한 약이야. 먹고 나면 무조건 말을 들을 수 박에 없어. 경매 끝나기 전에 신온을 불러서 차에 약을 타서 마시게 할 거야.”“다 마시고 나면 경매장을 떠나면 사람 불러서 데리고 오라고 할 거야!”“뿐만 아니라 대형 스크린에 띄울 거야. 하하, 신온, 줄곧 도도해서 나를 거들떠도 안 보지 않았어? 내가 느낀 고통이 얼마나 아픈지 너도 한 번 느껴봐!”갈리스는 석문병의 말이 이해 가지 않았다. “강책이 타깃 아니었어? 타깃이 왜 신온으로 바뀐 거야?”“너는 몰라.” 석문병이 말했다. “신온은 강책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야. 신온이 수모를 당하고 스크린에까지 올라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봐.”갈리스는 금세 알아차렸다. “하하, 강책의 가슴에 찢어질 만큼 아프겠지!” “빙고, 바로 그거지!”석문병이 마지막으로 갈리스에게 당부했다. “약 잘 챙겨, 절대 들키면 안 돼.”갈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 이런 건 내가 전문이야.”두 사람은 계획을 끝내고 경매장으로 돌아갔다.석문병은 자리에 앉으며 신온을 쳐다보며 입술을 핥았다.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갖지 못하니 억울했다.하지만 신온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괜찮았다.석문병은 신온에게 일부러 말을 걸었다. “신 선생님, 여자분이니까 남성에서 조심하세요.”신온은 콧방귀를 뀌며 석문병을 무시했다.석문병과 만나지 않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쉬는 시간이 끝나
그중 신자민이 가장 괴로웠다.신자민은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 왔으니 편작신침을 꼭 가져가고 싶었다.하지만 가격이 이억이었다. 신자민의 전 재산을 합쳐도 안되는데 어떻게 손에 넣을 수 있을까?신자민에게 편작신침은 그림의 떡이었다.신자민이 연이은 한숨이 얼마나 답답한지 설명 해줬다.편작신침을 위해 죽을뻔하고 딸까지 연루되어 경매에 참여할 수조차 없었다.가는이 죄다!이때 누군가 손을 들며 말했다. “이억 천만 원 이요.”사실 일반인은 편작신침의 사용법을 모르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 비싼 돈을 들여 사는 것은 돈 낭비이다. 하지만 저렴한 물건을 원하는 사람도 없었다.어쩌면 구매한 침으로 특효를 발휘할 수 있을까?또 어쩌면 값을 올려서 돼 팔 수도 있다.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사람들은 경매가 되든 안 되든 가격을 제시했다. 7명의 사람이 가격을 제시하고 결국 삼억에 경매가 되었다.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때 조용히 있던 석문병이 신자민을 힐끗 쳐다보며 비꼬며 말했다. “어르신, 편작신침 갖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죄송하지만 저도 아버지가 꼭 이 편작신참을 원하셔서 양보해 드릴 수 없네요.”“제가 알기로는 신가 집안은 경매 시작가도 없다고 들었는데요. 하하하!”석문병의 말이 귀에 거슬렸다.하지만 사실이었다.석문병은 손을 들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삼억 오천만 원이요!” 삼억 오천만 원?석문병은 한 번에 가격을 오천만 원이나 올렸다. 가혹한 가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편작신침은 자신의 것이라고 알리며 아무도 빼앗지 말라는 뜻이었다.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다. 사람들은 모두 석문병을 쳐다봤다. 석문병이 방금 산 목걸이가 가품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이는 두 가지를 설명한다.첫째, 석문병은 원하는 것 물건을 반드시 손에 넣는다. 둘째, 석문병은 돈이 많다. 사람들은 편작신침에 관심이 없지만 그냥 가격만 제시했지만 석문병이 달려들자 모두 물러섰다.아마 더 이상 가격을 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머리에 총 맞은 거야? 너한테 무슨 120억이 있어?! 나랑 지금 장난 치는 거야?내가 지금 오케이 하면 저 은침따위에 넌 120억을 내놓야 할거야. 120억을 못내면 어딘가로 끌려가서 평생동안 노예처럼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책은 그의 말에도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쓸데없는 말은 다 끝난거지? 그런 말 할 시간에 다른 행동이라도 해봐. 하겠다는 거야 안하겠다는거야?” 석문병은 코웃음을 쳤다.“너가 나를 너무 얕잡아봤어, 석가의 재력을 톡톡히 보여줄게! 너가 가격을 올린다고 해도 나한테 충격이 있을 것 같아? 지금 너가 하고 있는 건 쓸데없는 짓에 불과해. “ 그리고는 다시 손을 들고는 “140억!” 이라는 금액을 외쳤다. 한 번에 20억을 더 올린 셈이다. 20억씩 올리는 그들만의 경쟁에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듣기만 해도 짜릿한 금액이였다. 석문병은 웃음을 지은 채 “이봐, 이제 석가의..” 라며 강책에게 묻기도 전에 강책이 다시 한번 더 외쳤다.“198억. 석문병이 잘난 척을 다 하기도 전에 강책이 50억을 올려 가격을 불렀다. 이렇게 가격을 올린다고? 석문병의 안색이 창백해 졌다. 편작신침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198억의 가치가 있는 정도의 침은 아니였다. 지금 포기한다면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고,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기에도 난감했다. 누가 강책이 이 지경까지 올렸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잠깐 생각에 빠진 듯한 석문병의 얼굴에는 교활한 미소가 퍼졌다. “298억.” 단숨에 100억을 더 올린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아무렇지 않은 듯 “400억.” 이라며 다시 가격을 올렸다. 중간 숫자는 무시하고 단숨에 400억까지 올리다니! 경매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석문병이 신침을 가져가려면 큰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신자민과 신온은 걱정하는 표정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강책의 행동은 모두 석문병 떄문에 그런 것 뿐, 강책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다고 생각했다. 편작신침을 갖고
석문병은 우쭐거렸다. 편작신침을 갖고 싶었지만 강책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다. 외과 의사인 석문병은 편작신침 같은 물건을 얻어봤자 그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였기에 상관이 없었다. 석문병은 다리를 계속 흔들고는 건들건들거리며 강책을 바라보며 “저 놈, 가격 올리는 거 좋아하잖아? 계속 올리라고 해. 고작 400억 이잖아? 저 녀석한테는 작은 돈 이겠지.” 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강책을 잡아먹으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옆에 있던 신온이 참다못해 몸을 숙이고는 말했다.“석문병, 우리가 잘못했어. 강책대신 내가 사과할게. 우리 좀 도와서 물건 좀 사줘. 지금 안 올려주면 강책이 사야한단 말이야.” 석문병은 입술을 핥고는 “사달라고? 그래 좋아, 대신 나랑 자야해.” 라고 말했다. 그는 신온만 가질 수 있다면 체면 따위는 상관쓰지 않았다. 신온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였지만 만약 그녀가 응하지 않는 다면... “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생각 잘해야 할거야. 만약 내 요구를 거절하면 강책이 400억을 내야하고, 못 내면 노예로 잡혀가야하는 거야. 대신 나랑 한번 자면 강책을 구할 수 있는거야. 어때?” 어이없는 말이였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였다. 신온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석문병에 대한 원망이 깊어졌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지 머뭇거렸다. 산전수전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은 강책이였으며, 동시에 자신 부친의 은인이였다. 잠 한번으로 강책에게 자유를 줄수만 있다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었다. 신온은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머금고는 말했다.“알겠..” 그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강책은 자신의 따뜻하고 두터운 손으로 신온의 입을 살포시 막았다. 응? 신온은 눈을 떠서 강책을 바라보았다. 강책은 “나한테 400억은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 할 필요없어.” 라고 말했다. 신온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치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방금 전 까지 강책을 비웃고 있던 사람들의 입을 쩍 벌려졌고,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 “내가 잘못 들었나? 이체 완료라니?”“숨어있는 재벌이였구만, 400억을 바로 이체해버리다니!”“잠시만, 그럼 방금 전에는 돈 있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서로 경쟁을 하는 거였잖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자리에서 제일 민망한 사람은 석문병이였다. 그는 얼이 빠져 준비해 둔 대사를 전부 다시 입으로 삼켰다. 강책이 400억을 가지고 있을리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가격을 올린것이 아니라고? 석문병은 그제서야 강책의 재력을 깨닫는 듯했다. 방금 전 강책은 석문병을 도발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로 침을 갖고 싶어서 경쟁을 한 것이였다. 예전에 있었던 가짜목걸이 사건으로 인해 석문병은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나댄 것이다. 석문병은 강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너,너, 돈이 좀 있나봐?” 라며 말했다. 강책은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응, 400억 정도는 있지. 석의사님, 이렇게 빨리 포기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값싸게 편작신침을 손에 넣게 되다니.” 낚였다! 석문병은 강책의 말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강책이 편작신침을 가지고 싶어한다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계속해서 600억, 800억까지 가격을 올려 강책을 진땀나게 만들었겠지만 강책은 고작 400억으로 가져갔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재벌한테 400억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번 기회에 강책을 잡을 수 있나 했지만 결국에 또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강책에게 낚여 가짜 목걸이를 비싼 값에 사버렸다.이번 판은 석문병이 강책에게 완벽히 졌다. 석문병의 입이 움찔움찔 거리고, 욕을 내뱉고 싶었지만 이미 반쯤은 미쳐있는 상태였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제일 놀란 건 신온이였다. 강책이 틀림없이 끝났다고 생각했기에 그가 돈을 지불하고 승리를 얻는 것에 깜짝놀랐다. 만약 석문병의 요구를 들어 줬더라면 끔찍했을 것이다. 신온은 강책의 팔을 꼬집었다.“이 정도
신자민은 자신을 위해 산 신침을 거부했다. 그러한 신자민의 행동에 강책을 난감함을 보였다. 신자민은 강책의 어깨를 툭툭치며 웃음을 보였다.“나는 늙어서 곧 퇴직해야하네. 이런 신침을 가지고 있는 다고 하여 진가를 발휘할 수가 없네. 반대로 강책 자네는 이제 막 떠오르는 샛별이 아닌가, 어쩌면 자네한테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네? 제가요?” “그렇네. 걱정하지말게, 신침 사용 방법은 내가 열심히 알려줄테니까. ‘팔괘기침’에 나온 방법과 신침을 같이 사용하게 되면 강책 너의 의술이 어떤 경계까지 올라갈지 나도 기대가 되는 구만.” 석문병은 코웃음을 치고는 “경계? 이제서야 의학 배우는 사람이 무슨 수로 올라가요?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라며 신자민의 말에 토를 달았다. 그의 말에는 강책에 대한 시기질투가 섞여져 있었다. 신온은 석문병의 말에 냉정하게 말했다.“허허, 이제서야 의학 배운 사람이 벌써 의술계에서 잘나가는 여러 사람을 이긴 것 같은데, 무슨 낯짝으로 돌아다니는 건지 모르겠네.” 사람을 상대하는 걸 싫어하는 신온은 석문병에게 박힌 원한이 너무 깊어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석문병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자신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경매는 계속해서 이어갔고, 어느하나 강책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었다. 그리고 17번째의 물건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금방 몸에서 꺼낸 완벽한 인체간장이였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간장으로 향했다. 모두들 탐하는 눈치였다. 신침과 다르게 간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물건이다. 먼 훗날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의 간장이 계속 건강하다고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인체장기를 얻기 어려워 비싸게 값을 불러도 제공 받을 수 있는 장기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를 받게 된다면 나중에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기에 석문병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간장을 탐하는 눈치였다. 진행자는 아주 깔끔하게 가격부터 외쳤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