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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2화

석문병은 우쭐거렸다. 편작신침을 갖고 싶었지만 강책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다. 외과 의사인 석문병은 편작신침 같은 물건을 얻어봤자 그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였기에 상관이 없었다. 석문병은 다리를 계속 흔들고는 건들건들거리며 강책을 바라보며 “저 놈, 가격 올리는 거 좋아하잖아? 계속 올리라고 해. 고작 400억 이잖아? 저 녀석한테는 작은 돈 이겠지.” 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강책을 잡아먹으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옆에 있던 신온이 참다못해 몸을 숙이고는 말했다.

“석문병, 우리가 잘못했어. 강책대신 내가 사과할게. 우리 좀 도와서 물건 좀 사줘. 지금 안 올려주면 강책이 사야한단 말이야.”

석문병은 입술을 핥고는 “사달라고? 그래 좋아, 대신 나랑 자야해.” 라고 말했다. 그는 신온만 가질 수 있다면 체면 따위는 상관쓰지 않았다. 신온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였지만 만약 그녀가 응하지 않는 다면...

“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생각 잘해야 할거야. 만약 내 요구를 거절하면 강책이 400억을 내야하고, 못 내면 노예로 잡혀가야하는 거야. 대신 나랑 한번 자면 강책을 구할 수 있는거야. 어때?”

어이없는 말이였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였다. 신온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석문병에 대한 원망이 깊어졌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지 머뭇거렸다. 산전수전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은 강책이였으며, 동시에 자신 부친의 은인이였다. 잠 한번으로 강책에게 자유를 줄수만 있다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었다. 신온은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머금고는 말했다.

“알겠..”

그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강책은 자신의 따뜻하고 두터운 손으로 신온의 입을 살포시 막았다. 응? 신온은 눈을 떠서 강책을 바라보았다. 강책은 “나한테 400억은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 할 필요없어.” 라고 말했다. 신온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치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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