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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0화

이번은 강책에게 있어 수확이 컸다. KTV사건으로도 기뻤지만 석문병에게 복수한 것이 제일 통쾌했다. 신온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환호성을 질렀다. 석문병에게 꾸준하게 ‘괴롭힘’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속이 다 후련했다. 나쁜 짓을 하면 언제가는 나쁜 결과가 따르게 되있다. 세사람은 홀가분하게 KTV를 떠났다. 신자민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정말 드문 경험을 했어. 석문병을 도발해서 가짜 물건을 사게 하고, 우리는 편작신침을 얻고, 마지막으로 간장까지 얻었지 않나? 죽기 전에 이런 귀한 광경을 볼 줄이야. 게다가 잘리스의 연기까지 보게 되다니, 아주 통쾌하구만! 석문병 저 놈 지금쯤 쓰레기라는 별명이 평생토록 쫓아다닐거야. 석가집안에 큰 망신덩어리겠네.”

밖으로 나가자 어두컴컴해진 하늘이 보였다. 차에 올라타려고 하는 순간 점잖은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안경을 쓰고, 정장을 입고 신사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머리는 왁스로 인해 반짝반짝 빛나고 마치 영화에 나오는 부잣집 소년처럼 보였다. 남자는 강책의 앞으로 다가가서는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항이라고 합니다. 현재 고문변호사입니다. 방금 전에 거액을 주시고 경매를 하시는 모습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친해지고 싶어서 무례를 무릎쓰고 여쭤봅니다.”

선한 말투였지만 강책은 요항의 그런 모습에서 단숨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요항은 흔들리는 눈빛을 하고 있었으며, 몸에서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듯한 기를 풍겼다. 오랫동안 그러한 환경에서 지냈어야만 풍길 수 있는 기세였다. 위험한 사람이 분명했다. 게다가 요항이 강책에게 말을 건넬 때, 주변에서 부자들의 두려움, 비웃음 등등 여러가지 시선이 쏟아졌다. 눈치가 빠른 강책은 그 시선의 의미는 곧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항한테서 피해를 입는다니? 이 모든 판단은 순식간에 완성이 됐으며, 강책은 아무렇지 않은 듯 요항의 악수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강책이라고 합니다. 현재 의사로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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