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에 이끌려 온 거리의 사람들이 짐승처럼 달려들었고, 요항과 그의 부하들은 도살하려는 어린 양들과 같았으며 도처에 널린 늑대를 바라보며 싸울 용기도 없이 도망쳤다.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익숙할 뿐,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았다.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그들의 좌우명이었다.지금 이 순간 물밀듯이 밀려오는 무리들 앞에 부하들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지금 그들은 돈이나 다름없는데, 돈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남성과 같은 표독스러운 곳이라면 손찌검이 더욱 맵겠지.요항은 절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고, 일이 이 지경에 이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던 강책은 돈을 사용해 통로를 뚫었고, 요항에게 돈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했다.“가자, 좋은 자리를 찾아서 연극이나 보자고.”강책은 신온과 신자민을 보호하며 뒤로 물러나 한 찻집으로 들어가 요항과 그의 부하들이 얻어맞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다.그냥 맞기만 하는 것은 애교에 불과했다, 몇 명의 부하들은 손발이 짓눌리고, 입은 찢어지며 어떤 사람은 펜치로 그들의 이빨을 하나하나 뽑기도 했다!현장은 순식간에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그야말로 도살장이었다.하지만 신온의 마음은 매우 아파왔다, 처음으로 그녀는 인간의 광기가 어떤 것인지를 보았다.그들은 여전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짐승이나 다름없었다!이익의 원동력은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하나같이 돈만 아는 짐승으로 변모시켰다.신온은 고개를 돌리며 차마 그 광경을 보지 못했고, 천진난만하고 착하기만 했던 그녀는 이런 장면이 정말 눈에 거슬리며 심지어 그녀의 의사 직업까지 의구심이 들게 했다.그녀는 힘들게 의술을 연구해서 사람을 구하는데, 이렇게 돈만 아는 짐승들을 구했단 말인가?그럼, 의술을 계속해서 연구할 필
입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손발과 눈, 코가 싸우는 과정에서 크게 다쳤다.가장 비참한 것은 요항이었다.우두머리인 그였기에 가장 눈에 띄었고, 맞은 것도 가장 비참했다.온몸의 위아래 뼈가 거의 다 부러졌으며 온전한 곳이 하나도 없었고, 척추가 완전히 망가져 평생 장애인이 될 운명이었다.물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팔자가 큰 셈이었고, 이것이 바로 돈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이를 빼앗은 사람들이 몰려와 일일이 강책과 돈을 교환했고, 강책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며 그가 말한 대로 치아 하나에 200만 원, 총 10억을 모두 내주었다.강책에게 10억은 대수롭지 않은 숫자였다.겨우 10억을 지불하고 남성의 일당을 소멸시킬 수 있다면 손해는 아닌 것이었다.요항, 부자 사냥꾼.그는 남성에 뿌리를 내리고, 매번 경매에 참가하여 먹잇감을 찾아다니며 얼마나 많은 부자들을 해쳤는지 모른다.하지만 남을 해치면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되는 법.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강책을 먹잇감으로 삼았다는 것이다.지략, 돈, 무력, 부하, 모든 것에서 강책을 이길 수 없다. 심지어 이번에는 강책이 스스로 손을 쓸 필요도 없이 약간의 돈을 써서 요항을 해결했다.실력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이제 돌아가자."강책의 가벼운 한숨과 함께 신온과 신자민은 동시에 자리를 떴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현장만 남아있었다.어두운 밤, 달빛 아래, 큰길.요항은 힘없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고, 입 안에는 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빨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다.그는 후회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는 죽어 있었고, 이후 남성에는 더 이상 '부자 사냥꾼'이라는 전설이 남지 않았다.......호텔로 돌아간 뒤.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지친 강책의 무리들은 호텔 로비에 나와 방을 하나 더 잡으려 하자 갑자기 양복을 입은 남자가 미소를 띤 얼굴로 걸어왔다."강책 씨?”강책은 어리둥절해하며, 그 사람의 차림새가 너무 포멀해 의심이 들었다.또 하나의 요항인가?"누구시죠?”
초대장을 받은 뒤, 강책 등 세 사람은 원래 방 바로 옆으로 방 두 개를 더 잡았고,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그러던 중, 신자민은 갑자기 호기심에 가득 찬 말투로 물었다."잠깐만, 어젯밤에 둘이서 방 하나에 같이 잔 건가?”음……강책과 신온의 얼굴이 동시에 붉어졌다.신온은 어색하게 그의 말에 대답했다."낯선 도시에 와서 밤을 혼자 보낼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강책에게 같이 있어 달라고 했어.""아, 그런 거군."신자민은 잠시 말을 하지 않다가 신온을 거의 무너지게 할 질문을 던졌다.“너희 안전조치는 잘 치른 거지?”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강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그의 오해가 매우 깊다고 생각했다.신온은 더욱 부끄러워서 땅굴을 판 뒤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곧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아빠, 그게 무슨 헛소리야?”그러자 신자민이 말했다."너희들은 성인이니까 너희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다만 안전조치와 보안조치는 잘 치러져야지.”"특히 강책, 너는 가정이 있는 사람지만 바람을 피우면 안 된다는 법도 없어. 남자잖아, 정상이야.""하지만 비밀을 지켜라, 절대 아내가 알게 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가 틀어지게 될 거야.”이럴 수가!강책은 거의 울먹였다, 이게 과연 친아버지가 할 말인 건가? 그야말로 그의 딸의 명예를 땅에 내팽개치고 마구 짓밟는 수준이다!신온은 더욱 부끄러워하며 목이 빨개져 어떻게 그의 말에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가까스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신온은 얼른 밖으로 나와 한마디 말도 없이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강책, 먼저 돌아가지 말고 나 좀 따라와.”신자민이 또 무슨 소란을 피울지 몰라 강책을 데리고 자진해서 신온의 방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방에 들어서자마자 완전히 투명한 욕실 유리가 보였고,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유리가 너무 투명한 것 아니냐? 강책아, 솔직히 말해 봐. 어젯밤에 내 딸 다 봤지?"강책과 신온 두 사람은 얼굴조차 내놓기 민망했다.이 어르신은 평소
“이거 정말 신기하다!”신자민은 눈살을 찡그리며 짐작했다. “내 생각이 맞다면 그 당시 편작 신침은 강책과 신기처럼 아주 대단한 물건일 거야. 편작 신침은 인간 신체 특징에 맞게 제작한 거야.”“그래서 몸에 기운이 있는 사람만이 효과를 볼 수 있지. 일반 사람이 쓰면 일반 침과 다를 바 없지.”신온이 말했다. “마치 강책을 위한 맞춤 제작한 침 같네요.”“그렇다고 할 수 있지.”신자민이 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강책아, 축하해. 편작 신침으로 네 실력이 더 향상할 거야.의 심오한 연구에 대해 다 생각이 있잖아.”강책도 가슴 설렜다.강책은 감정 기복이 없는 편이라 쉽게 정몽연이 임신을 하지 않는 한 쉽게 설레지 않는다.하지만 강책은 편작 신침에 가슴 설레었다!“편작 신침을 손에 넣으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신지민이 말했다. “간은 어디 있어?”“여기.”강책은 경매 한 간을 잘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간이다. 산자민이 말했다. “오늘 오후에 석문병이 경매에서 이 간을 손에 넣으려고 안감 힘을 쓴 건 이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야.”“석가 집안에서 또 뭔가 계획을 하고 있을까 걱정되네.”“어쨌든 지금 우리 손에 있으니까 걱정 마. 강책아, 강남구로 돌아가면 네가 이 간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어. 그럼 석가 집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네 입지를 굽힐 수 있어!”신자민의 생각은 아주 분명했다.신자민과 강책의 생각이 똑같았다.다만 강책은 신자민 보다 생각이 더 깊었다. 암암리에 간을 구했다는 것은 사실 석가 집안은 줄곧 이 업계에 있었다는 뜻이다.어쩌면 강책이 최근 석가 집안의 물류 공급을 차단시켜서 어쩔 수 없이 암암리에 구매했을 가능성도 있다.그렇다면 아무것도 없는 석문병은 어쩔 수 없이 예전에 했던 사람을 죽이고 간을 빼는 일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석문병은 시간이 많이 지나 경계심 없어졌다. 게다가 허락까지 받았으니 위험을 무릅쓸 가능성이 있다.그렇다면 그때가 바로 석문병이 완전히
신온은 강책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어떻게 해야 하지?’강책은 유부남이고, 단지 비즈니스 관계로 자신을 원하는 것이며 그의 마음에는 그녀가 들어갈 자리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신온은 머리로는 강책에게 더 깊이 빠져서는 안되니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의 거절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이번이 마지막이다.신온은 단 한 번이라도 강책과 파트너가 되고 싶었다. 자신을 속여도 좋으니 한 번으로 충분했다.신온은 복잡한 생각을 끝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알았어!”강책은 신온의 대답을 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긴 밤이 지나고 다음날, 세 사람은 남성을 돌아다녔다. 남성의 위험은 둘째치고 겉으로 보기에 번화한 모습들이 아주 매력적이었다.이것이 바로 현대화된 대도시의 모습이다.그냥 놀러 온다면 남성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날이 곧 어두워지고 무도회 시간이 다가왔다.신자민은 호텔로 돌아가고, 강책은 차에서 신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온이 10분 후 내려왔다.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가느다란 다리가 눈길을 끌었다.단아한 얼굴과 아름다운 몸매,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한 신온은 오늘 밤 빛나는 별처럼 아름다웠다.강책은 신온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그야말로 눈이 부셨다. “가자.”신온의 목소리에 강책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당황해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무도회장으로 향했다.호텔에서 무도회장은 그리 멀지 않아 20분 후에 도착했다.건물 뒤편 주차장에 있는 외제차들을 보니 부잣집 사람들이 많이 참석한 것 같았다.차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차가 너무 많이 주차 자리가 없어 한참을 돌다 겨우 자리 하나를 찾았다.강책이 주차를 하려고 하자 맞은편에 있던 차가 주차 자리를 뺏으려는 듯 빠른 속도로 오고 있었다. 하지만 강책은 절대 뺏길 일 없었다.강책은 재빠르
강책은 차에서 내려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보면 몰라?” 건장한 남자가 흉학하게 말했다. “여기 내 자리니까 어서 차 빼!”강책이 정색하며 말했다. “제가 먼저 주차했는데 왜 당신 자리예요? 그럼 방금 뺏지 그랬어요?”강책의 말에 남자가 당황했다.남자의 운전 실력도 수준급으로 충분히 자리를 뺏을 수 있었다.하지만 강책이 남자를 앞질렀다.실력이 강책보다 못하니 자리를 뺏길 수밖에 없었다.남자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이때, 차에서 섹시한 옷차림을 한 여자가 내리며 말했다. “무도회 곧 시작하는데 뭐 하는 거야? 자리 없어?”남자가 여자를 달래며 말했다. :자기야 잠깐 기다려, 내가 곧 처리할게.”남자는 강책에게 포악스럽게 말했다. “너랑 말다툼할 시간 없어. 마지막으로 묻을게, 비킬래? 안 비킬래?”강책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안 비켜요.”“너 이 자식 기다려, 내가 무서운 게 뭔지 보여줄게!”남자는 당장 주먹질을 하지 않고 우선 차로 돌아갔다. 그리고 남자는 차로 강책 차 앞을 막아섰다!남자가 비키지 않는다면 강책은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었다.남자는 차에서 내려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이까짓 차는 아무것도 아니야. 잘 알아둬, 밖에서는 아무렇게나 행동하면 안 돼!”“이 차는 여기서 절대 안 움직이니까 네 차는 영원히 못 빠져나가!”남자의 막무가내로 행동했다.여자는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 웃으며 말했다. “꼴좋다!”두 사람이 가려고 하자 강책이 소리쳤다.“저기요!”남자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왜? 이제야 무서운지 아는 거야? 후회해도 늦었어!”“하지만 마음 넓은 내가 한 번 기회를 줄게. 무릎 꿇고 ‘형님’이라고 세 번 외치고 차 빼면 용서해줄게.”“알아들었지?”강책은 정색을 하고 그를 바라봤다. 세상에 벌레만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 어딜 가나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과 마주칠 수 있다. 강책이 고개를 들어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30초 줄 테니 차 빼세요.”강책이 위협적으로 말하자
남자는 양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강책의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힘, 능력 모두 강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강책을 보잘것없는 놈이라고 여겼다. 남자는 보잘것없는 강책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남자는 싸워도 자신의 머리와 근육으로 강책을 곧바로 쓰러트릴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때문에 남자는 걱정이 없었다.하지만 강책은 남자가 아닌 그의 차 앞에 섰다.그리고 축구선수가 강하게 슛을 날리는 것처럼 발로 차 정중앙을 걷어찼다. ‘펑’ 하는 큰소리와 함께 남자와 여자의 눈앞에서 차가 멀리 날아가 앞에 있는 차에 부딪혔다.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인가?남자는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지만 두 손과 발이 떨리며 입이 벌어졌다. 마치 바림 빠진 풍선처럼 힘이 없었다.남자도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강책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남자가 맞았다면 뼈가 부러지고 목숨이 위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야말로 숨은 ‘무림고수’를 몰라봤다.남자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봤지만 오늘 처음으로 위협감을 느꼈다. 방금 강책과 맞섰다면 지금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실려갔을 것이다.강책이 남자를 쳐다봤다.강책의 날카로운 눈빛에 남자는 꿈쩍도 못했다. “너 이 자식, 속셈이 뭐야?”강책이 차분하게 말했다. “저는 강책이라고 하고, 지금 무도회에 가야 돼요. 차 보상받으려면 무도회에서 나를 찾으세요.”강책은 말을 끝내고 차 안에 있는 신온에게 손짓했다.신온은 웃으며 나와 강책의 팔짱을 끼고 무도회장으로 향했다.남자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남자는 차 보상 따위는 원하지 않았다. 이 일은 일단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더 이상 소란을 피우면 목숨이 위험했다.여자는 남자이 팔을 흔들며 말했다. “이렇게 끝나는 거야?”남자는 여자를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저 사람이랑 싸우기라도 하게? 싸우려면 너나 싸워.”남자는 매우 찌질했지만 자기 분수를 알았다.......다른 한편, 강책은 신온의 손을 잡고 무도회장 입구에
초대장을 확인하던 안내원은 두 사람에게 이상함을 느꼈다,신온은 얼굴도 예쁘고 옷차림도 무도회에 아주 잘 어울렸다.문제는 강책이었다.강책의 차림새는 길거리 옷 가게에서 산 옷으로 다해서 몇 만원 안 돼 보였다. 특히 신발은 길거리 신발가게에서 산 싸구려 같았다. ‘이렇게 볼품없는 사람이 어떻게 초대장을 받았지?’수온천의 초대장은 항상 부자나 귀빈들에게만 나눠주며, 오늘 온 사람들도 이를 증명해 준다.무도회에 참석한 남자들은 모두 브랜드 옷을 입고 있었다. 제일 저렴한 옷도 몇 백만 원인데 어떻게 무도회에 몇 만 원짜리 옷을 입고 올 수 있을까?강책의 차림새가 몹시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안내원은 강책을 의심되어 초대장을 신중하게 확인했다.초대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문제가 없었다.초대장에는 ‘강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안내원은 강책이 어제 경매장에서 편작 신침을 낙찰받은 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도 많은데 왜 저렇게 저렴한 옷을 입고 다닐까?딱 봐도 가짜 부자 같았다. 남성이라는 위험한 도시에서는 어쩌면 강책이 경매장을 떠나자마자 부자들에게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 강책은 분명 변장한 것이다!‘변장을 하든 안하든 왜 이렇게 싼 옷을 입은 걸까? 하하 들통 당하려는 걸까?’사실 안내원의 추측도 처럼 강책은 부자들 눈 밖에 났다. 하지만 안내원은 강책일 말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차림새는 보통 사람들과 같다.강책뿐만 아니라 황금 십이궁에서 강책의 부하들도 하나같이 부자였지만 시골에서 야채를 파는 사람들과 별다를 바 없었다. 안내원이 초대장을 흔들며 불친절하게 물었다. “솔직히 말하세요. 이 초대장 어디서 훔쳤어요?”강책은 생각지도 못한 말에 당황했다.강책은 이상한 듯 물었다. “수온천에서 보내준 거예요. 문제없을 텐데, 왜요? 가짜에요?안내원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초대장은 진짜인데, 사람이 가짜네요!”안내원은 강책이 본인이 아니라 변장한 것이라고 확신했다!강책은 쓴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