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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7화

그녀는 너무 단순해서, 비로소 남성의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알게 되었다.

강책이 없었다면 그녀는 요항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예의를 차렸을 것이고, 결국에는 늑대의 소굴로 들어가게 되었을 것이다.

한편, 요항은 손가락으로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마. 오늘 네가 나에게 이 천억을 준다면,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꿈도 꾸지 마. 너한테는 단 한 푼도 주지 않을 거니까.”

강책이 그의 말을 자르며 말했고, 요항은 더욱 불쾌해했다.

“어이, 네가 돈 좀 있다고 잘난 줄 알아?”

“이곳은 남성이고, 내 터전이라고!”

“너도 내가 얼마나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지 봤으니까, 죽고 싶지 않다면 순순히 돈을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너희 셋 다 내일의 태양을 볼 생각은 하지 말라고!”

그러자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고, 그에게 물었다.

“이 시대는 돈만 있으면 권력을 쥘 수 있고, 내가 너보다 돈이 많은데 왜 감히 내 앞에서 까부는 거지?”

요항은 웃으며 대꾸했다.

“돈만 있으면 권력이 있다고? 하하, 너 머리에 구멍 난 거 아니야? 내 부하 20명이 너를 밟아 죽일 수도 있어.”

“그래? 그런데 나는 돈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해올 수도 있을 텐데.”

“하하, 어디서 찾을 건데?”

“여기는 남성이고, 내 터전이라고! 넌 돈이 있어도 쓸 데가 없어!”

요항은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킨 듯했다.

확실히 이전에도 그가 부자를 사냥할 때 아무도 저항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항을 해봤지 이곳은 남성이었고, 수운천과 같은 몇 가지 큰 세력을 제외하고는 정말 요항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저항하면 할수록 더욱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었고, 그러니 그는 강책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강책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혼잣말을 했다.

“정말 믿을 수 없군, 남성에서는 돈이 있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그는 돌아서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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