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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8화

금전에 이끌려 온 거리의 사람들이 짐승처럼 달려들었고, 요항과 그의 부하들은 도살하려는 어린 양들과 같았으며 도처에 널린 늑대를 바라보며 싸울 용기도 없이 도망쳤다.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익숙할 뿐,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았다.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그들의 좌우명이었다.

지금 이 순간 물밀듯이 밀려오는 무리들 앞에 부하들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 그들은 돈이나 다름없는데, 돈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남성과 같은 표독스러운 곳이라면 손찌검이 더욱 맵겠지.

요항은 절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고, 일이 이 지경에 이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던 강책은 돈을 사용해 통로를 뚫었고, 요항에게 돈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했다.

“가자, 좋은 자리를 찾아서 연극이나 보자고.”

강책은 신온과 신자민을 보호하며 뒤로 물러나 한 찻집으로 들어가 요항과 그의 부하들이 얻어맞는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그냥 맞기만 하는 것은 애교에 불과했다, 몇 명의 부하들은 손발이 짓눌리고, 입은 찢어지며 어떤 사람은 펜치로 그들의 이빨을 하나하나 뽑기도 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그야말로 도살장이었다.

하지만 신온의 마음은 매우 아파왔다, 처음으로 그녀는 인간의 광기가 어떤 것인지를 보았다.

그들은 여전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이익의 원동력은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하나같이 돈만 아는 짐승으로 변모시켰다.

신온은 고개를 돌리며 차마 그 광경을 보지 못했고, 천진난만하고 착하기만 했던 그녀는 이런 장면이 정말 눈에 거슬리며 심지어 그녀의 의사 직업까지 의구심이 들게 했다.

그녀는 힘들게 의술을 연구해서 사람을 구하는데, 이렇게 돈만 아는 짐승들을 구했단 말인가?

그럼, 의술을 계속해서 연구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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