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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6화

뒤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은 강책을 천박하게 쳐다보며 쫓겨나길 기다렸다.

강책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신온은 언짢았다.

기분 좋게 무도회에 왔는데 문 앞에서 못 들어가게 하는 게 무슨 일 인가?

신온이 정색하며 말했다. “당신들이 오라고 보낸 초대장인데 이제 와서 훔쳤다고 하는 게 무슨 경우예요? 됐어요. 우리 그냥 갈게요!”

“간다고요? 하하.”

안내원이 손짓을 하자 7~8명읜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달려왔다.

“여기가 어딘 줄 알아요? 바로 수온천이에요! 당신들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사실대로 말할 때까지 절대 못 가요.”

강책은 안내원의 행동이 너무한 것 같아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이 물었다.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초대장이 훔친 게 아니라고 믿겠어요?”

안내원 웃음을 터트렸다.

“아직도 시치미를 떼요?”

“재미있어요?”

“솔직하게 훔쳤다고 말하면 제가 넓은 아량으로 목숨을 살려줄 수 있어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 나오면, 미안하지만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강책은 어이가 없었다.

초대장을 훔쳤다고 확신하며 물러서지 않은 것은 비인간적인 태도이다.

게다가 본인들이 초대한 사람을 못 알아보고 직접 증명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강책이 한숨을 내쉬며 신온의 손을 잡았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강책이 가려고 하자 안내원이 손을 흔들어 경호원을 불렀다.

하지만 강책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강책이 가고 싶으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맨 남자가 다가왔다.

“그만해.”

안내원들은 남자를 보고 마치 쥐가 고양이를 보고 놀란 듯 얼른 달려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도련님, 오셨습니까?”

남자는 짜증 내며 말했다. “내가 안 왔으면 내 귀한 손님에게 실례를 범할 뻔했잖아!”

“손님이요?”

안내원이 어리둥절했다. ‘오늘 하루 종일 손님들에게 공손하게 접대했는데 실레를 범했다니?’

한 사람 빼고는...

안내원은 강책을 힐끗 쳐다보고 믿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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