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원은 재빨리 강책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강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대단하신 분을 몰라뵙다니...”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안내원의 말을 끊었다.안내원은 화려한 말 솜씨로 숨도 쉬지 않고 말했다. “강 선생님 먼저 들어가세요.”“저희는 이만 가겠습니다.”안내원은 고개를 숙이며 사라졌다.남자는 강책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저는 수군신 입니다. 수운천 책임자입니다.”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책임자였으니 사람들이 벌벌 떠는 것도 당연하다.책임자는 남성과 수운천에서는 권력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사람이다.수군신은 높은 위치의 신분을 가진 사람이다.강책이 손을 내밀어 수군신과 악수를 했다. 수군신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경매장에서 강 선생님이 낙찰하는 것을 직접 봤어요. 어제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가시는 바람에 못했어요. 오늘 이렇게 인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별말씀을요.”어찌 된 일인지 수군신은 말을 할 때 계속 의식적으로 신온을 쳐다봤다. 수군신은 강책이 아닌 신온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오늘 수군신의 목표는 신온 인가?이 사실을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눈치챘다. 똑똑해서가 아니라 수군신의 행동이 너무 티가 났고, 그의 지난날의 행적을 아는 사람들은 모를 수 없었다. 남성에서 수군신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수군신은 여자에 대한 관심이 아주 남달랐다. 솔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유부녀나 남자친구가 있는 좋아했다. 예쁜 여자가 남자친구와 같이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간질거렸다. 하지만 여자들은 수군신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이것이 바로 수군신의 이상한 버릇이다. 물론 많은 심리 상담사들은 이것을 안 좋은 정신 질환으로 보았다. 일반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온천의 책임자인 수군신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많은 여자를 탐하고, 많은 커플과 가정을 파탄 냈다. 남성에 온 지 얼마
다들 문 앞에 서있지 말고 들어가세요.” 수군자는 말을 마치고 먼저 들어갔다. 신온은 온몸을 떨며 강책의 팔을 꼬옥 잡았다. 신온이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 좀 무서워. 좀 이상한 거 같으니까 조심해.”강책은 별말 하지 않고 신온으 데리고 입장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경험들로 보았을 때 강책도 수군자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초대장도 강책이 아닌 신온을 위한 것이었다. 주변 남자들의 시선만 봐도 알 수 있었다.무도회장 안은 마치 다른 세계 같았다. 궁궐처럼 화려하고 웅장하며 조각상들과 유명 화가들의 그림이 아름다웠다.특히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는 수천 개의 수정이 박혀 있어 무대회장을 화려하게 빛났다.샹들리에 하나에 값어치가 어마어마했다. 수군신은 돈을 헤프게 쓴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음식과 술은 모두 최상급이며, 오늘 하루 술값만 해도 수천만 원이다.어마어마한 금액이다!남성을 통틀어 이런 화려한 무도회는 수온천에서만 열 수 있다. 수군신은 무대에 올라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웃으며 말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밤 제가 개최하는 무도회에 여러분을 최대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오늘 밤, 원 없이 먹고 놀고 즐기십시오.”“오늘 밤 목적은 하나입니다. 즐기세요!”“이제부터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세요!”잔잔한 음악이 신나는 음악으로 바뀌고 불빛이 반짝이자 사람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사람들은 그동안 억눌린 감정을 털어내고, 주변 눈치 따위 보지 않고 파트너와 함께 신나게 춤을 췄다. 그 사이, 강책은 무도회장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소접을 찾고 있었다. 강책의 예상이 맞는다면 오늘 밤 소접은 무도회장에 있을 것이다. 신온은 수시로 강책을 쳐다봤다. 오늘 밤, 그녀는 그와 밥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무도회 파트너로 온 것이다! 신온은 강책과 같이 춤을 추고 싶었다. 하지만 강책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신온은 약간 실망했다. ‘다른 남자들은 나를 보고 정신을 못 차리는데, 왜 강
신온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강책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그것이 평생 한 번이어도 충분했다. 신온의 리드에 강책도 춤을 췄다.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지 접촉한 것은 처음이다. 수군신은 구석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와인 한 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그의 시선은 신온에게 향해있었다. 신온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그의 마음이 요동쳤다. 이런 미녀는 천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아닌가?외모, 몸매 모두 마무랄 데 없는 남의 여자이다.이상한 병을 가지고 있는 수군신은 다른 남자이 여자, 특히 아름다운 여자에 환장한다.신온은 수구신이 꿈에 그리던 여자이다.수군신은 신온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맹세했다!노래 한 곡이 끝나자 신온은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녀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장도 빠르게 뛰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드디어 꿈이 이루어졌다.마침내 강책과 춤을 췄다.평생 한 번으로 충분하다. 이때, 강책의 시선이 한 여자에게로 쏠렸다. 바로 강책이 오랫동안 찾던 소접이다.“드더어 찾았다.”강책이 신온의 손을 툭 치며 말했다. “우선 앉아서 쉬고 있어, 내가 가서 음료수 좀 사 올게.”“응, 알겠어.”강책은 소접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오늘 소접은 종업원으로 무도회장에 왔다. 하지만 부자들이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해서 춤추고 술을 권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무도회장 안에는 소접과 같은 여자들이 많았다. 모두 수군신의 준비한 것이다. 남자는 모두 바람둥였다.한 여자하고만 춤추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무도회장 안은 예쁜 여자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무도회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군신이 준비한 미녀 종업원 때문이었다. 춤도 추고 술 마시는 생각만 해도 즐거웠다. 이것이 무도회가 열릴 때마다 만석이 되는 가장 큰 이유다. 강책이 소접을 향해 걸어갔다.하지만 강책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뚱뚱한 남자가 와서 강책과 소접의 사이를 막으며 말했다. “이봐 아
남자는 경매장에서 강책의 위엄을 본 적이 있지만, 무도회의 규칙은 먼저 예약한 사람이 임자이믈 뺏을 수 없다.부자들 사이에서 만약 자신이 고른 여자를 뺏기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남자가 말했다. “강 선생님도 이 여자가 마음에 들어요?”강책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태도에서 그도 소접을 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남자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무도회 규칙 모르세요?”“먼저 선택한 사람이 임자예요!”“제가 먼저 선택했으니 제가 데려가야죠.”남자는 껄껄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 “강 선생님 파트너 양보하면 저도 양보할게요.”남자는 시온을 노렸다.신온같이 예쁜 여자는 남자들 눈에 띄었다. 무도회에 참석한 남자들 중 진심인 남자는 몇 명일까? 모두 좋은 마음이 아니라 굶주린 늑대터럼 신온만 보면 모두 탐을 냈다.신온은 모든 남자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아름다운 여자들은 마음에 든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끔은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건드리 안 되는 것은 건드리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강책은 남자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처음 온 무도회에 이렇게 많은 규칙이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강책의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은 모두 대가를 받아야 한다!강책은 남자의 멱살을 혼 손으로 움켜쥐고 말했다. “꺼져!”남자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무도회장 문 앞까지 남자를 던졌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가?무도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지며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은 수군신이 개최한 무도회에서 처음으로 싸움을 벌인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그 힘이 어마어마했다. 배짱이 재력만큼 두둑했다. 남자는 바닥에 드러누워 아프다고 통곡하며 수군신이 해결해 주길 바랬다.하지만 수군신은 남자와 강책을 번갈아 보며 혀를 내두르고 말했다. “저 남자 당장 쫓아내!”그렇다.수군신은 무도회 규칙을 어긴 강책을 처벌하지 않았다.수군신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어떻게
그녀는 서비스직의 웃음을 내보였다. 고객을 대할 때에는 미소를 띠고 있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비는 강책의 대단함을 알고 난 뒤로 그에게 온갖 예의를 차렸다. 그리고는 그에게 “강선생님, 제가 같이 춤을 춰 드려도 괜찮을 까요?” 라며 물었다. 그녀의 물음에도 강책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는 그저 나비를 무시한 채 그녀 옆에 있는 와인을 들고 자신의 잔에 술을 꽉 채웠다. 그리고는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시작했다. 나비는 살짝 민망했다. 반쯤 마시고 나서야 강책은 “아, 나비라고 하셨죠?” 라며 쓸데없는 질문을 보내왔다. “네..” “여기서 나가고 싶으세요?” 이게 무슨 질문이지? 나가고 싶다니? 나비는 잠시 멈칫거렸다. 강책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제 친구 중에 손재언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는데, 항상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여기서 나가고 싶으시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제가 만나게 해드릴 테니까.” 쿵! 쿵! 쿵!강책의 말은 마치 천둥처럼 나비의 뇌리안에서 크게 울렸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였다. 순간, 예전의 슬픈 기억이 마음 속에서 나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같이 떠나자는 손재언의 말을 믿고 떠난 나비는 결국 손가의 가주 손에 남성으로 팔려 수운천의 무녀가 되어 끔찍한 삶의 연속을 보내게 된 것이다. 손재언은 나비에게 그런 사람이였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에게 손재언의 이름을 꺼낸 사람은 강책이 처음이였다. 나비는 강책을 째려보며 말했다.“손재언? 허허, 제 일생을 망쳐놓은 그 짐승도 못하는 놈 말씀하시는 건가요? 전 절대로 그 사람 곁으로 안돌아가요!” “당신도 알고 있을 겁니다, 손재언은 당신을 망가뜨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거. 그리고 손재언도 당신과 같은 피해자입니다.” “피해자? 제가 지금까지 무슨 수모를 겪고 참으면서 살아왔는 지 아시고 하는 말씀입니까? 손재언 곁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여기서 죽는 게 낫겠어요!” “그렇게 단정 지으시지 마세요.”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그녀에게 향했다. 신온은 강책을 보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피해 그의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수군신은 신온의 행동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옆으로 한걸음 움직여 신온의 앞을 막았다. 신온은 똑바로 서있지 못하고 바로 다시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수군신은 신온을 위아래로 흝었다. 눈빛에는 악의가 숨겨져 있는 듯 했고 계속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신온은 수군신이 원하던 여자 그 자체였다. 신온은 초조하고 분노가 쏟아났지만 “강책!” 이라고 외치며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수 밖에 없었다. 수군신은 강책이 자신의 뒤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켜날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는 커플들 사이에 껴서 방해하는 이 느낌을 즐겼다. 그리고 여자가 혼자서 도움을 구하고, 보호를 바라는 눈빛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강책을 막고 신온의 불쌍한 눈빛을 계속 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즐거움은 없었다. 동시에, 수군신의 몇몇부하들이 다가가 강책의 길을 막고는 신온에게 다가올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강책을 향했다. ‘그 장면’이 또 한번 더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수군신은 여러번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커플들 사이에 껴서는 남자 앞에서 여자를 괴롭히며 즐거워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수군신의 이상한 취미를 알고 있었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자리는 강책과 신온을 준비한 자리였다. 이 곳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들의 비극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군신은 머리를 흔들고는 자신의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었다. 그리고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행동에 신온은 깜짝 놀랐다. 그저 강책과 춤을 한번 추기 위해 들어온 곳에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남자와 스킨십을 하게 되다니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혹시 지금 강제로 추행하려는 것인가? 순간, 두려움이 신온의 몸을 휘감았다. 신온처럼 냉정하고 침착한 여자도 이러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반항을 해야하나? 힘 없는 약한 여자가 어떻
5초 안되는 시간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쓰러뜨렸다고?강책이라는 인간, 뭐하는 사람이지? 수군신은 잠시 멈칫거렸다. 그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차가운 말투로 “강책, 내 곁에서 5미터 정도 떨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 라며 말했다. 하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변함이 없었다.수군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왜 반항 하려고 하는 건가?허허, 보아하니 돈은 어느정도 있는 것 같은 데. 우리 수운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잊지마. 남성에서 수운천은 무적의 존재야. 이 곳 어디에서도 수운천 앞에서는 넙죽 거려야 해. 내가 네 여자 마음에 들었어. 영광으로 알아야 해! 너무 걱정은 하지마. 내가 뺏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딱 오늘 하루만 이니까. 오늘 저녁이 지나면 내일 아침에 데려가도 좋아. 절대 붙잡지 않을 게. 어때, 괜찮은 조건이지?” 괜찮은 조건? 인간 쓰레기인 수군신은 어이없는 말을 꺼냈다. 강책은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으며, 얼굴의 표정변화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폭발하기 직전의 행동이며 분노가 극치에 달했을 때 나오는 ‘침착’ 이라는 것을 말이다. 매번 그가 침착할 때는 항상 어떤 사람이 죽었다. 강책은 살며시 고개글 들고는 살기 넘치는 눈빛으로 수군신을 바라보았다. 수라전쟁의 신의 경멸섞인 눈빛이였다. 소인배같은 수군신이 어떻게 강책의 그러한 눈빛을 감당할 수 있겠는 가? 그는 강책의 눈빛을 보고는 깜짝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는 이마에 난 식은 땀을 닦았다. “강책, 뭐하는 거야? 내 말 잘 들어야 할거야, 나는 수운천의 작은 어르신이라고! 나한테 반항하는 건 수운천에 반항하는 것과 다름없어. 죽고 싶어?” 그의 물음에도 강책은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침착만을 유지하고 있어 무서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수군신은 그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그는 기어서 옆으로 움
실화인가? 강책의 힘은 정상인의 범위를 한 참 벗어났다. 어느 누가 사람의 손뼈를 모두 망가뜨릴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보지도 못한 그의 괴력에 다른 부하들이 깜짝 놀라 모두 창백한 얼굴로 강책을 바라보고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내밀지 않았다. 수군신은 발을 동동 굴렀다. “뭘 멀뚱멀뚱하게 서있어? 죽고 싶은 거야?” 그의 말에 부하들은 어쩔 수 없이 강책에게 달려들었다. 주먹이 비처럼 빠르게 달려들었지만 한 사람도 강책을 때린 사람이 없었다. 8명이 전부 공격해도 강책을 이기기에는 벅찰 것이다. 강책은 마치 바람을 맞는 잎사귀 처럼 계속해서 움직였다. 아무리 빠른 주먹도 강책의 털 끝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잠시 정신이 팔릴 때 강책이 주먹을 내둘렀다. 펑!! 큰 소리가 나는 동시에 한 사람의 턱이 부러져 입술에서 피가 철철 흘렀으며 자리에 누워 두 손으로 턱을 감싼 채 아무말도 꺼내지 못했다. 펑펑!! 두 번의 큰소리와 함께 상대편 두 사람이 쓰러졌다. 한 사람은 어깨가 탈골 되었고, 한 사람은 다행히도 피했지만 강책의 주먹에 의해 귀가 골절되었다! 기겁할 만한 괴력이다. 괴력에 맞지 않는 몸을 보고 나머지 부하들은 강책이 정상인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이대로 계속 싸움을 이어간다면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한 사람이 신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신온을 인질 삼아 강책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생각했지만 그의 행동은 자신의 목숨을 끝내는 제일 빠른 방법이였다. 그가 신온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강책의 발은 이미 그의 배에 있었다. 순간, 마치 공처럼 날라갔고 그대로 벽에 구멍이 생길 정도로 부딪혔다! 그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부상을 입었다. 강책의 전투능력은 ‘변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사람에게 있을 수 없는 괴력이였다. 강책은 수군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수군신은 두려움에 떨며 천천히 뒷걸음질 했다. 남성에서 처음으로 당하는 취급이였다. 자신이 열심히 키우고 십대일로 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