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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2화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그녀에게 향했다. 신온은 강책을 보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피해 그의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수군신은 신온의 행동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옆으로 한걸음 움직여 신온의 앞을 막았다. 신온은 똑바로 서있지 못하고 바로 다시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수군신은 신온을 위아래로 흝었다. 눈빛에는 악의가 숨겨져 있는 듯 했고 계속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신온은 수군신이 원하던 여자 그 자체였다. 신온은 초조하고 분노가 쏟아났지만 “강책!” 이라고 외치며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수 밖에 없었다. 수군신은 강책이 자신의 뒤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켜날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는 커플들 사이에 껴서 방해하는 이 느낌을 즐겼다. 그리고 여자가 혼자서 도움을 구하고, 보호를 바라는 눈빛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강책을 막고 신온의 불쌍한 눈빛을 계속 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즐거움은 없었다. 동시에, 수군신의 몇몇부하들이 다가가 강책의 길을 막고는 신온에게 다가올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강책을 향했다. ‘그 장면’이 또 한번 더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수군신은 여러번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커플들 사이에 껴서는 남자 앞에서 여자를 괴롭히며 즐거워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수군신의 이상한 취미를 알고 있었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자리는 강책과 신온을 준비한 자리였다. 이 곳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들의 비극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군신은 머리를 흔들고는 자신의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었다. 그리고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행동에 신온은 깜짝 놀랐다. 그저 강책과 춤을 한번 추기 위해 들어온 곳에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남자와 스킨십을 하게 되다니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혹시 지금 강제로 추행하려는 것인가? 순간, 두려움이 신온의 몸을 휘감았다. 신온처럼 냉정하고 침착한 여자도 이러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반항을 해야하나? 힘 없는 약한 여자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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