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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3화

5초 안되는 시간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쓰러뜨렸다고?강책이라는 인간, 뭐하는 사람이지? 수군신은 잠시 멈칫거렸다. 그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차가운 말투로 “강책, 내 곁에서 5미터 정도 떨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마!” 라며 말했다. 하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변함이 없었다.수군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왜 반항 하려고 하는 건가?허허, 보아하니 돈은 어느정도 있는 것 같은 데. 우리 수운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잊지마. 남성에서 수운천은 무적의 존재야. 이 곳 어디에서도 수운천 앞에서는 넙죽 거려야 해. 내가 네 여자 마음에 들었어. 영광으로 알아야 해! 너무 걱정은 하지마. 내가 뺏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딱 오늘 하루만 이니까. 오늘 저녁이 지나면 내일 아침에 데려가도 좋아. 절대 붙잡지 않을 게. 어때, 괜찮은 조건이지?”

괜찮은 조건? 인간 쓰레기인 수군신은 어이없는 말을 꺼냈다. 강책은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으며, 얼굴의 표정변화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폭발하기 직전의 행동이며 분노가 극치에 달했을 때 나오는 ‘침착’ 이라는 것을 말이다. 매번 그가 침착할 때는 항상 어떤 사람이 죽었다. 강책은 살며시 고개글 들고는 살기 넘치는 눈빛으로 수군신을 바라보았다. 수라전쟁의 신의 경멸섞인 눈빛이였다. 소인배같은 수군신이 어떻게 강책의 그러한 눈빛을 감당할 수 있겠는 가? 그는 강책의 눈빛을 보고는 깜짝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는 이마에 난 식은 땀을 닦았다.

“강책, 뭐하는 거야? 내 말 잘 들어야 할거야, 나는 수운천의 작은 어르신이라고! 나한테 반항하는 건 수운천에 반항하는 것과 다름없어. 죽고 싶어?”

그의 물음에도 강책은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침착만을 유지하고 있어 무서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수군신은 그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그는 기어서 옆으로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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