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강책은 답이 없었다. 그는 이미 홀을 떠난지 오래였다. 수운천의 작은 주인은 오늘부로 폐인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수라전쟁의 신을 건드린 댓가였다. 스포츠카가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고 있다. 신온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좋은 자리인 줄 알았는데 ‘홍문연’ 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남성이라는 곳, 진짜 위험한 곳인 것 같아. 근데 강책, 너가 중간에 가서 찾은 여자직원은 뭐하는 사람이야? 그 여자한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던데?” 사실 신온은 질투를 했다. 어디하나 빠지는 데 없는 파트너가 자신의 옆에 있는 데 왜 따로 여자 직원을 부르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를 위해 직접 나서는 것을 보고 더욱 더 질투를 한 것 이였다. 강책은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 “사실 남성에 온 이유 중에 네 아버지구하는 것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었어. 그 목적이 저 여자직원을 저기서 꺼내려고 하는 거였어.” “아?서로 아는 사이야?” “나랑은 아는 사이는 아니고, 내 친구가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야. 오랜 시간 알아보다가 저 사람이 수운천에 묶였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서 친구랑 만나게 해주려고 그런거야. 꼭 데려가야만 해.” 강책이 사랑하는 여자가 아닌 그의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라고 하니 강책의 말에 신온의 질투심은 순간 사라졌다. 신온을 안도의 마음으로 그와 함께 호텔로 향했다....연회장 주변 화려한 방안에서는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허연 머리의 늙은이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가 바로 남성의 ‘왕’ 인 수운천의 주인 수청요이다. 그의 앞에 앉아 악취를 내뿜으며 울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아들 수군신이였다. 수청요는 “누가 했다고?” 라며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방 안에는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수청요의 오래된 보디가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주인님, ‘강책’이라는 자가 했다고 들었습니다.” 수청요는 “강책?” 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이
”나비라고 합니다.” “그래, 강책과는 무슨 사이지?”그의 질문에 나비는 머뭇거렸다. 수청요는 그녀의 눈빛을 눈치채고는 날카로운 칼을 그녀의 목에 들이댔다. “사실..”나비는 그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모든 일을 그에게 일러바쳤다. 수청요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천장을 바라보며 “네가 이런 일도 겪었구나. 보아하니 강책은 너를 위해 온 것 같아.”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나비를 바라보았다. “강책에게 전화해서 지금 가겠다고 전화해. 시간, 주소 모두 내가 말하는 대로 전해.”“네?”수청요가 뭘 하려는 거지? 나를 진짜 풀어주는 건가? 나비는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자신을 풀어준다면 지금이라도 밖으로 내보내줄텐데 왜 강책에게 전하라는 거지? 나비를 이용해 강책을 상대하려는 계획이 분명했다. 하지만 나비는 수청요의 명령을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만약 싫다는 눈치를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결국 그의 손에 괴롭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녀는 “지금 전화 걸겠습니다” 라며 핸드폰을 꺼냈다. 수청요는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고는 나비의 손을 막고는 천천히 말헀다.“쓸데없는 수작이라도 하는 날에는 너를 썰어서 악어 먹이로 줄거니까 각오해.” 끔찍한 그의 말에 나비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 한편, 강책과 신온은 호텔로 돌아오자 신자민이 그들을 마중하러 나왔다.“어때, 춤은 잘 췄고?” 신온은 그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불쾌한 표정을 보였다. 신자민은 어리둥절하며 강책에게 물었다.“왜그래? 연회장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강책은 썩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말하자면 길어요. 하지만, 좋은 추억이라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강책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가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책이야? 나야, 나비.” 강책은 그녀의 목소리에 순간 정신이 또렷해
갑자기 생각을 바꾼 것에는 분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강책은 반대로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수운천의 작은 주인을 그렇게 만들고 1시간이 넘게 흘렀는데, 그 거대한 수운천이 아무런 행동을 안하고 있다는 게 수상하지 않아?” 신온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강책의 말로 너무 수상했다. 다른 한가지 가능성은..“네 뜻은 나비씨는 너랑 가고 싶을 마음이 아예 없다는 뜻이고, 지금 수운천의 주인한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거지?” “응,그럴 가능성이 커.”신자민은 그들을 대화를 듣고는 “이게 말로만 듣던 자기가 판 함정인건가? 시간과 장소를 일부러 알려주고 너를 공격하려는 속셈이구나.” 라며 말을 더했다. 신온은 무의식으로 강책의 손을 잡고는 “강책, 절대 가면 안돼!” 라며 말했다. 상대방의 목적을 알고 그들에게 가는 건 자살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길게 숨을 내뱉고는 말했다.“내가 안가면 나비는 죽을거야. 수운천의 일처리방식대로라면. 꼭, 가야해.” “너 지금 이거 그냥 죽으려고 가는 거잖아? 안돼.” 일반인에게는 죽으러 가는 길이지만 수라전쟁의 신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자를 죽이려고 하는 늑대의 속임수는 좋은 방법은 아니였다. 승리의 여신이 누구편에 설지는 알 수 없었다. 강책은 “내일 꼭 가야해. 가서 나비씨를 데리고 와야해!” 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헛된 망상에 불과하며, 자신은 생각하지 않고 나비를 구하려고 애쓰는 그를 보며 미쳤다고 신온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초조해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를 지옥속으로 보낼 수 없는 그녀는 “안돼, 강책. 가면 안돼.” 라며 울음섞인 말을 꺼냈다. 강책은 다른 말은 하지않고 그녀에게 물음을 던졌다.“너, 나 믿지?” 믿는다고? 신온은 입술을 깨물고는 강책의 말을 다시 떠올리며 그와 이겨낸 역경들을 다시 상기시켰다! “좋아, 믿을 게.” 신온은 강책을 게속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는다면 나도
그 다음날, 황혼의 시간.외로운 그림자가 혼자서 좁은 골목을 걷고 있다. 10미터 정도 마다 갈래길,우회로가 계속 나왔다. 여기가 바로 남성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 골목진이다. 가깝게 붙어있는 주택들이 빼곡했기에 골목처럼 보이고, 어떠한 골목은 중간에서부터는 끊어졌다. 만나기로 한 주소가 바로 이곳 골목진에 위치하는 술관이다. 지금 세상에 술관은 찾기 어렵기에 아마 고유에서 남긴 것을 따라한 것이라 생각했다. 강책은 혼자서 골목안을 걷고 모르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여러 안내판의 지도아래 드디어 술관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크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술관에는 나비가 앉아있었다. “강책, 왔어? 여기 앉아.” 강책은 자리에 앉았다. 나비는 가게주인에게 술, 고기, 땅콩 등 주문을 했다. 반찬으로 보아 대접은 그럴싸했다.“일단 뭐라도 먹어서 배를 채워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술로 목 좀 축이고.” 강책은 나비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고, 젓가락을 들어 고기를 입 안으로 넣고 술을 들이켰다. “술 주량이 괜찮은데? 한 잔 더 주세요!” 나비가 잔에 술을 따라주면 강책은 그대로 술을 들이켰다. 강책은 담담하게 그녀에게 말했다.“나비씨, 짐은 다 싼거야? 이제 너를 데리고 남성을 떠나서 강남구로 데려갈거야. 손재언의 곁으로 보내줄게.” 나비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응, 짐은 다 쌌어. 갈 준비는 언제든지 돼있어.” 라며 답했다. 답하는 도중에 그녀는 옆쪽으로 몸을 비틀고는 그릇을 바닥으로 세게 내리쳤다. 순간, 모든 술관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쌌다. 상대방이 만든 함정이었다. 강책은 뻔히 알고 있었지만 “나비, 지금 이게 무슨 뜻이야?” 라며 물었다. 나비는 차가운 웃음으로 그에게 답했다.“무슨 뜻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너가 우리 도련님을 다치게 했어. 수운천이 널 가만두지 않을거라고!” “그럼, 손재언을 만나고 싶지 않은 거야?” 나비의 눈에는 머뭇거림이 가득했다. 하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다시 답했다.“손재언? 나를
”비키지 못해?”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수운천의 사람은 마치 기둥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으며, 술집 안과 밖을 물 샐 틈도 없이 막아버렸다.이때,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접, 힘쓸 필요 없어. 그 사람들은 널 보내줄 의향이 없으니까.”사람들 사이에서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걸어 들어왔고, 그 사람은 바로 수운천의 주인인 수청요였다.소접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주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아직도 모르겠니? 넌 가치가 없어, 그러니 죽어도 되지.”소접은 순간 무력감을 느꼈다.수청요의 말은 강책에 의해 완전히 예측됐다! 하지만, 왜지?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주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는데, 왜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겁니까?”수청요는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네가 아니었으면 강책이 남성에 오고, 무도회에 참석했을까?”“내 아들이 그 꼴이 난 게 모두 네가 화근인데 넌 당연히 죽은 목숨이지 않겠니?”죄를 씌우려고 작정하면 구실은 만들면 그만이었다.소접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단지 남에게 휘둘리는 무희일 뿐 처음부터 끝까지 수청요와 수군신 부자의 말을 들었고 자신의 의지는 하나도 없었다.이렇게 해도 죄를 뒤집어써야 하다니?이건 완전 그녀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이 아닌가!이제서야 소접은 자신이 얼마나 비천한지 깨달았고, 그 거물들의 눈에 그녀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은 바둑알일 뿐이었으며 그들이 유죄라고 생각하면 죄가 있는 것이고, 죄가 없어도 덮어 씌우면 그만이었다!탁.수청요가 손가락을 튕겼다.곧 한 남자가 다가와 소접의 어깨를 눌러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옆에는 휘발유 상자를 멘 한 남성이 손을 벋어 뚜껑을 비틀어 열었고, 곧장 휘발유 한 통을 소접의 몸에 전부 부어 버렸다!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의 몸은 휘발유로 흠뻑 젖었다.이건 소접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인다는 뉘앙스가 아닌가.소접은 절망적으로 수청요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주인님, 제발
지금 소접의 머릿속에는 손재언과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떠올랐고, 그들은 함께 춤을 추며 꽃구경을 하고, 함께 눈밭을 뛰어다녔다.그 시절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가능하다면, 그녀는 당연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원해.""원한다고!"소접은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나 돌아가고 싶어, 돌아갈래!"사람은 생사를 앞두고 있을 때만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소접은 손재언을 미워하지만 손재언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다.수청요는 웃으며 말했다."돌아가고 싶다고 돌아갈 수 있어? 이곳은 남성이고, 수운천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처치할 수 있다."그렇다, 수운천의 손에 넘어갔는데 어떻게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만약 돌아갈 수 있었다면, 소접은 일찍이 돌아가지 않았을까?방법이 없었다, 전혀 할 수 없다.타오르는 작은 희망이 또 깨지자 그녀는 고통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너, 이제 죽어라."수청요는 다 피우지 않은 담배꽁초를 소접에게 던지려고 했고, 소접의 어느 부위에도 닿아도 곧바로 불길이 치솟을 것이었다.죽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젓가락이 허공을 뚫고 왔고 정확하게 담배에 찔려, 바로 그 다 타지 않은 담배를 날려버리며 꽁초는 벽에 단단히 꽂혀졌다.빵!!!담배를 뚫은 젓가락이 벽에 구멍을 냈다.젓가락 바로 옆에 서 있던 남자는 바람이 스쳐가는 것을 느끼며 뺨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방금 젓가락이 조금만 더 치우쳤더라면, 그의 목숨은 사라졌을 것이다."응?"수청요는는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자 그의 손에 남은 젓가락이 하나뿐이었고, 이는 방금 그 젓가락이 강책이 던진 것임을 말해줬다.다만 이 속도, 정확도, 강도가 너무 무서운 거 아닌가?이게 어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이지, 마치 무협소설 속의 무림고수가 보여주는 무술 같았다.이 남자를 비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수청요는
약을 탄 것 또한 그녀가 수청요를 도와 강책의 전투 능력을 잃게 하기 위함이었다.보통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절망에 빠지지만 강책은 그렇지 않았다.그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며 다시 술 한 그릇을 가득 채웠다."뭐라고? 술에 약을 탔다는 말인가? 근데 왜 나는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강책은 그를 도발이라도 하는 듯 한 모금을 마시고 또다시 한 그릇을 따랐다.그의 말은 수청요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그래, 아까부터 지금까지 강책은 술을 네다섯 그릇이나 마셨는데, 어째서 아무 일도 없이 멀쩡히 서 있는 거지,버티는 건가?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강책의 정신 상태를 보면 억지로 참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게다가, 그 약은 너무 강해서 억지로 버틸 수도 없다.사실 의술 방면에 있어서 강책의 조예가 어떻게 이런 망나니들과 비교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강책은 일찍이 술그릇을 든 순간 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강책은 일찍이 수를 썼고, 은침은 약효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이런 놀라운 술수는 말을 해도 알아들을 사람이 없는데, 하물며 강책은 설명조차 하지 않았단 말인가.수청요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어째서 멀쩡한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흥, 네 몸이 괜찮으면 또 어쩌게?"수청요는 손을 흔들었다."죽여버려!" 부하 한 명이 순식간에 달려들었지만 나방이 불속으로 뛰어든 격이었고, 그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었다.강책은 상대방을 쳐다보지도 않고 빈 술병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 정확하게 부하의 머리를 내리쳤다.한순간에 병이 깨지며 부하가 땅에 쓰러졌다.강책은 그 사람의 몸을 밟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너희 수운천의 실력이 고작 이 정도인 건가?""귀찮게 굴지 말고 한꺼번에 달려들어!"수청요의 명령에 부하들이 몰려들었지만, 나방이 아무리 많아도 어떻게 불을 끌 수 있을까?그들은 모두 화염 아래 남은 재가 될 것이다.부하들이 하나 둘
아직 덤비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멈춰 서서 하나둘 고개를 돌려 술집 밖을 내다보았고, 수청요도 고개를 돌려 보았다.맑던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날씨가 변한 건가?"수청요가 의심을 할 때,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지진인가?그런 것 같지는 않다.사람들의 눈길이 쏠렸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곧 현실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는 건장한 남자들이 몰려왔고, 하나같이 훈련이 잘 되어 있었으며 눈빛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인수가 워낙 많아 한눈에 다 보이지도 않았다.그들은 강책이 자랑하는 신라천정이었다!그들은 강책을 따라 서경에서 적진을 쳐부수고 절대 굴복하지 않는 막강한 부하들이었다.서경에서 가장 무서운 적들도 모두 소멸시킬 수 있는데, 하물며 눈앞의 보잘것없는 것들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마침내 수청요의 안색도 변하기 시작했다.이 늙은 여우조차도 마침내 두려운 순간이 생겼고, 수운천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우두머리의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 세상에서 그가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했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수청요는 자연스럽게 이 패거리들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대단할 뿐만 아니라 수량도 많았다!늑대는 사자를 이길 수 없었고, 사자 무리는 더 말할 것도 없다!늑대 한 마리가 백 마리의 사자와 싸우는데, 결과를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이때의 수청요는 바로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고, 그의 부하들은 평소에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기만 했지, 이렇게 훈련된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수청요는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강책은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대답했다."곧 죽을 사람이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지."곧 죽을 사람, 이것은 강책이 수청요에게 내린 정의였다.아무도 감히 수청요에게 이렇게 말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성의 우두머리이자 수운천의 주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