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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4화

아직 덤비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멈춰 서서 하나둘 고개를 돌려 술집 밖을 내다보았고, 수청요도 고개를 돌려 보았다.

맑던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변한 건가?"

수청요가 의심을 할 때,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지진인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곧 현실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는 건장한 남자들이 몰려왔고, 하나같이 훈련이 잘 되어 있었으며 눈빛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인수가 워낙 많아 한눈에 다 보이지도 않았다.

그들은 강책이 자랑하는 신라천정이었다!

그들은 강책을 따라 서경에서 적진을 쳐부수고 절대 굴복하지 않는 막강한 부하들이었다.

서경에서 가장 무서운 적들도 모두 소멸시킬 수 있는데, 하물며 눈앞의 보잘것없는 것들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마침내 수청요의 안색도 변하기 시작했다.

이 늙은 여우조차도 마침내 두려운 순간이 생겼고, 수운천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우두머리의 자리를 지켜왔으며 이 세상에서 그가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했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수청요는 자연스럽게 이 패거리들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대단할 뿐만 아니라 수량도 많았다!

늑대는 사자를 이길 수 없었고, 사자 무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늑대 한 마리가 백 마리의 사자와 싸우는데, 결과를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이때의 수청요는 바로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고, 그의 부하들은 평소에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기만 했지, 이렇게 훈련된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수청요는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강책은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대답했다.

"곧 죽을 사람이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지."

곧 죽을 사람, 이것은 강책이 수청요에게 내린 정의였다.

아무도 감히 수청요에게 이렇게 말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성의 우두머리이자 수운천의 주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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