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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3화

약을 탄 것 또한 그녀가 수청요를 도와 강책의 전투 능력을 잃게 하기 위함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절망에 빠지지만 강책은 그렇지 않았다.

그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며 다시 술 한 그릇을 가득 채웠다.

"뭐라고? 술에 약을 탔다는 말인가? 근데 왜 나는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

강책은 그를 도발이라도 하는 듯 한 모금을 마시고 또다시 한 그릇을 따랐다.

그의 말은 수청요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그래, 아까부터 지금까지 강책은 술을 네다섯 그릇이나 마셨는데, 어째서 아무 일도 없이 멀쩡히 서 있는 거지,

버티는 건가?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강책의 정신 상태를 보면 억지로 참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 약은 너무 강해서 억지로 버틸 수도 없다.

사실 의술 방면에 있어서 강책의 조예가 어떻게 이런 망나니들과 비교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강책은 일찍이 술그릇을 든 순간 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강책은 일찍이 수를 썼고, 은침은 약효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놀라운 술수는 말을 해도 알아들을 사람이 없는데, 하물며 강책은 설명조차 하지 않았단 말인가.

수청요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어째서 멀쩡한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흥, 네 몸이 괜찮으면 또 어쩌게?"

수청요는 손을 흔들었다.

"죽여버려!"

부하 한 명이 순식간에 달려들었지만 나방이 불속으로 뛰어든 격이었고, 그를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강책은 상대방을 쳐다보지도 않고 빈 술병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러 정확하게 부하의 머리를 내리쳤다.

한순간에 병이 깨지며 부하가 땅에 쓰러졌다.

강책은 그 사람의 몸을 밟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 수운천의 실력이 고작 이 정도인 건가?"

"귀찮게 굴지 말고 한꺼번에 달려들어!"

수청요의 명령에 부하들이 몰려들었지만, 나방이 아무리 많아도 어떻게 불을 끌 수 있을까?

그들은 모두 화염 아래 남은 재가 될 것이다.

부하들이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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