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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6화

수청요는 강책을 곁눈질했고, 자신이 이 말을 하게 되면 강책을 화나게 하고 두려워하게 만들 줄 알았다.

상대방이 화를 낼수록 그는 더 즐거웠다.

그러나 수청요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강책은 미동도 하지 않고 마치 못 들은 것처럼 의자에 앉아 술을 마시며 수청요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종잡을 수 없는 일이다.

한 사람이 말을 한 후에 어떤 반응이 가장 말하는 사람을 납득시키지 못할까?

지지하는 것? 아니다.

반대하는 것? 그것도 아니다.

침묵, 들었는데도 못 들은 척하는 것, 당신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바람에 날려 보내는 것이다.

강책의 반응에 수청요는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그는 강책을 향해 소리쳤다.

"어이, 내 말 못 들었어? 난 이미 네 여자친구를 상대할 사람을 보냈다고! 지금 당장 사람을 데려가도 늦을 건데 왜 반응이 없는 거지?"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못 들은 체하고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다.

"강책! 무슨 말이라도 해 보지 그래!"

“저 사람 입 좀 틀어막아.”

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와서 수건으로 수청요의 입을 막았고, 그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소접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강책,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속셈이야?”

강책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모든 것은 내 통제 아래 있으니 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쉬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나한테 모두 맡겨.”

소접은 지금처럼 안전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강책이 그녀에게 느끼게 해 준 것은 전에 없던 강함이었다.

그녀는 늑대들로 가득한 황야를 헤매다가 마침내 위엄 있는 사자에 의해 보호되는 불쌍한 어린 양 같았다.

이런 느낌은 묘했지만, 현실이기도 했다.

......

호텔 로비.

문이 갑자기 열리며 사람들이 드문드문 들어왔고, 그들은 모두 웃통을 벗고 문신이 있었으며, 저마다 손에 도끼를 들고 있었다.

종업원은 이 사람들을 보자마자 놀라 서둘러 카운터 밑으로 들어갔다.

무리 중 한 명이 카운터로 다가가 도끼로 세게 두드리며 소리쳤다.

"신온은 어느 층 어느 방에 머물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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