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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1화

”비키지 못해?”

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수운천의 사람은 마치 기둥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으며, 술집 안과 밖을 물 샐 틈도 없이 막아버렸다.

이때,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접, 힘쓸 필요 없어. 그 사람들은 널 보내줄 의향이 없으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걸어 들어왔고, 그 사람은 바로 수운천의 주인인 수청요였다.

소접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주인님,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아직도 모르겠니? 넌 가치가 없어, 그러니 죽어도 되지.”

소접은 순간 무력감을 느꼈다.

수청요의 말은 강책에 의해 완전히 예측됐다! 하지만, 왜지?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주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는데, 왜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겁니까?”

수청요는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네가 아니었으면 강책이 남성에 오고, 무도회에 참석했을까?”

“내 아들이 그 꼴이 난 게 모두 네가 화근인데 넌 당연히 죽은 목숨이지 않겠니?”

죄를 씌우려고 작정하면 구실은 만들면 그만이었다.

소접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단지 남에게 휘둘리는 무희일 뿐 처음부터 끝까지 수청요와 수군신 부자의 말을 들었고 자신의 의지는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해도 죄를 뒤집어써야 하다니?

이건 완전 그녀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서야 소접은 자신이 얼마나 비천한지 깨달았고, 그 거물들의 눈에 그녀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은 바둑알일 뿐이었으며 그들이 유죄라고 생각하면 죄가 있는 것이고, 죄가 없어도 덮어 씌우면 그만이었다!

탁.

수청요가 손가락을 튕겼다.

곧 한 남자가 다가와 소접의 어깨를 눌러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옆에는 휘발유 상자를 멘 한 남성이 손을 벋어 뚜껑을 비틀어 열었고, 곧장 휘발유 한 통을 소접의 몸에 전부 부어 버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의 몸은 휘발유로 흠뻑 젖었다.

이건 소접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인다는 뉘앙스가 아닌가.

소접은 절망적으로 수청요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주인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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