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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8화

기장은 강책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기장이 이 차안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며, 어느 누구하나 기장의 말을 거르는 사람은 없다. 기장인 내가 끌려간다고? 왜? 기장은 비웃으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까딱하면 몸 싸움이나 하고 말이야. 조금만 잘하면 지구가 자기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가 보지? 알려줄게, 이번 일은 도망치고 싶어도 못 도망쳐!” 라고 말했다. 강책은 무표정으로 상의 주머니에서 작은 검정색 공책을 탁자 위에 올릴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기장은 잠시 멈칫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내기를 하자는 건가?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 공책을 살펴보았다. 손으로 잡자마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공책이였다. 이어서 그 공책을 펼쳐본 기장의 얼굴에는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고위 간부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특수한 신분 증명 공책이였다! 고작 기차 기장인 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게..”

기장은 공책을 보다가 다시 강책을 보더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런 신분 증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무리 젊다해도 높은 사람이 분명했다. 전에 강책이 했던 말을 다시 연상하며 기장은 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과 앞에 있는 이 젊은이는 결코 자신이 생각한 것 만큼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두 손으로 공책을 펼쳐 강책의 신분을 확인한 뒤, 기장의 몸은 식은 땀으로 가득했다. ‘강남구, 총괄자’

간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감히 강책을 압송할까? 기장은 바로 자리에 일어나 강책에게 경례를 했다. 옆에 있던 보안경찰들은 모두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는 영문이였다. 강책은 손을 뻗어 공책을 다시 가져갔다.

“지금에서야 누가 잡혀가고 누가 남아야하는 지, 알것 같나요?”

강책의 물음에 기장은 깜짝 놀라는 동시에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합니다. 간부님을 몰라보고, 만약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로..”

“미리?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을까요? 기장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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