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537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믿음. 다른 사람은 모두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신온은 강책을 믿기로 다짐했다. 그가 만들어낸 기적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고, 신온은 강책에게 어느정도의 호감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좋아, 기다릴게!”

기장은 “돌아와? 허허, 꿈도 꾸지마세요! 그쪽이 풀리면 저는 돼지에요! 갑시다.” 라며 강책을 비웃었다. 몇 명의 보안경찰들의 감시아래 강책은 단독 기차칸 안으로 압송되었다. 임시로 범인들을 붙잡아 놓는 곳인 것 같았다. 이곳에 들어왔다면 못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칸의 문이 닫히고 기장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강책을 하찮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기차안에서 싸움을 해? 허허, 대단하시네요. 이제 곧 깜빵 가게 생기셨어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

“그쪽이 먼저 때렸을 텐데, 그 사람들은 안 잡습니까?”

“하하, 다친 사람은 병원가는 거고, 멀쩡한 사람만 감옥가는 거에요. 아시겠어요? 그리고, 사람구실도 못하게 맞으셨는데 제가 어떻게 잡습니까?”

이런 방식도 있었나?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했다.

“그럼, 그쪽이 자리를 강제 빼앗은 것은 아무렇지도 않으신겁니까?”

“네,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쪽이 지금은 피해자가 되었다고요, 그쪽은 가해자이고요! 만약 그때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여기까지는 안오셨어요.”

강책은 어이가 없었다.

“그럼, 기장님의 실수는 어떻게 배상하실 건데요?”

“무슨 실수요? 제가 무슨 실수가 있다고요?”

“기차는 사람 모두 각자의 좌석이 있습니다. 기장으로서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고, 잘못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으셨습니까, 이게 실수가 아니면 무엇이죠? 게다가, 기차 안에 보안경찰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저희가 자리를 빼앗겼을 때 옆에서 방관만 하시다가 일이 커지니까 나타나신거죠? 이건, 기장님의 잘못된 처리방식이자 자칫하면 사표를 내놓아야 하는 실수인겁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기장이 될 자격이 없어요!”

기장의 얼굴에는 민망함이 가득했다. 기장은 “이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자유로운 군신   제 538화

    기장은 강책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기장이 이 차안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며, 어느 누구하나 기장의 말을 거르는 사람은 없다. 기장인 내가 끌려간다고? 왜? 기장은 비웃으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까딱하면 몸 싸움이나 하고 말이야. 조금만 잘하면 지구가 자기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가 보지? 알려줄게, 이번 일은 도망치고 싶어도 못 도망쳐!” 라고 말했다. 강책은 무표정으로 상의 주머니에서 작은 검정색 공책을 탁자 위에 올릴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기장은 잠시 멈칫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내기를 하자는 건가?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 공책을 살펴보았다. 손으로 잡자마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공책이였다. 이어서 그 공책을 펼쳐본 기장의 얼굴에는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고위 간부들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특수한 신분 증명 공책이였다! 고작 기차 기장인 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게..”기장은 공책을 보다가 다시 강책을 보더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런 신분 증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무리 젊다해도 높은 사람이 분명했다. 전에 강책이 했던 말을 다시 연상하며 기장은 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과 앞에 있는 이 젊은이는 결코 자신이 생각한 것 만큼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두 손으로 공책을 펼쳐 강책의 신분을 확인한 뒤, 기장의 몸은 식은 땀으로 가득했다. ‘강남구, 총괄자’ 간이 하나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감히 강책을 압송할까? 기장은 바로 자리에 일어나 강책에게 경례를 했다. 옆에 있던 보안경찰들은 모두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는 영문이였다. 강책은 손을 뻗어 공책을 다시 가져갔다. “지금에서야 누가 잡혀가고 누가 남아야하는 지, 알것 같나요?” 강책의 물음에 기장은 깜짝 놀라는 동시에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죄송합니다. 간부님을 몰라보고, 만약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로..” “미리?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을까요? 기장으로서

  • 자유로운 군신   제 539화

    도깨비는 그의 말을 완전히 무시했다.“경고 두번 드렸습니다. 일어나세요.”“경고 세번이에요!” 세번의 경고에도 아무런 쓸모가 없자 기장은 보안경찰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다 압송하세요. 다음 역에서 경찰에 넘기세요.” 보안경찰들의 “넵!” 이라는 소리와 함께 도깨비무리들을 완전히 제압하며 수갑을 채우고, 압송했다. 잠잠해지자 기장은 신온에게 다정한 말투로 “손님, 방금 전 제 잘못된 처리방식으로 인해 불쾌함과 불공정함을 느끼시게 한 점 사과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신온은 멍을 때렸다. 기장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너무 달라진 그의 태도에 무슨 상황인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승무원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잘난 척하는 기장이 왜 갑자기 겸허하며 온화한거지? 신온이 “저기...강책은요?” 라며 그에게 물었다. 이때 뒤에서 중저음의 “여기있어.”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온은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강책을 발견했다. 그는 ‘금방 돌아올게’ 라는 말을 지켰다. 5분도 되지않아 그녀의 옆으로 무사히 돌아온 것이다. 기장도 그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차 안에 있던 승객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압송당한 사람이 순식간에 다시 돌아오는 동시에 기장이 그를 대신해 모든 일을 처리해주다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믿기지 않는 장면 이였다. 신온의 눈이 빨갛게 변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부친이 납치당한 것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만약 강책까지 사고가 난다면 더 이상 의지할 사람이 없었기에 어쩔 줄 몰라했다. “강책!”신온은 다른 사람의 눈치는 보지 않은 채 바로 달려가 강책의 목을 감싸고는 그의 껴안았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괜찮아서 다행이야! 만약 강책이 경찰에 끌려갔더라면시 신온은 죽으러 가는 길과 다름 없었다. 강책은 웃으며 신온을 살짝 밀어내며 “울지마, 네 도도시크녀 이미지 다 사라진다.” 라고 말했다. 신온은 웃음을 터뜨리며 강책의 가슴팍을 살짝 쳤다. 기장이 강책에게 다가

  • 자유로운 군신   제 540화

    신온은 그제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무슨 짓을 했길래 기장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거야? 그것도 몇 분만에?” 라고 물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뭐 다른 건 없고, 그냥 내가 화면을 녹화했다, 이거 가지고 신고를 할거다. 라고 하니까 알아서 해결해 주던데?” “뭐?”이런 헛소리를 보통 사람이라면 믿지 않겠지만 강책에 대한 믿음이 극에 달한 신온은 믿는 눈치 였다. 기차가 그 다음역에 도착하자 도깨비와 그의 무리들이 보안경찰에 의해 기차 밖으로 잡혀갔고, 기차들은 계속해서 달렸다. 신온은 어제 잠을 설친데다가 방금 전 자리사건으로 피로가 쌓여 자신도 모르게 잠에 들어버렸다. 기차의 몇 번 움직임에도 신온은 몸을 강책에게 기울이더니 그의 다리에 위에서 숙면을 취했다. 침까지 흘리며 자는 모습에 강책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냉혈한 여자도 잠을 잘때는 침도 흘리는 구나, 그리고는 휴지를 뽑아 신온의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주었다. 신온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기에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책은 생각했다. 긴 시간이 지나고, 깜깜한 밤이 되기전에 기차가 남성에 도착했다. 강책의 부름에 신온은 잠에서 깼다. “아! 미안.”강책의 바지의 자신의 침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민망해졌다.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와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스킨십을 하고, 상대에게 ‘흔적’을 남긴 것이다. 강책은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며 신온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이미 예약해 둔 호텔로 들어갔다. 강책은 캐리어를 내려놓고 나서 지도를 꺼내 상대가 요구한 장소에 표시를 하며 자세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말한 주소는 이미 폐기된 화학공장이였다. 주변은 허허벌판으로 아무리 크게 소리를 쳐도 다른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장소였다. 만약 상대쪽 명수가 많다면 다시 못 돌아올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강책은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며, 이번에는 안전을 위해 신온

  • 자유로운 군신   제 541화

    욕실 유리가 투명한 탓에 그녀는 강책 앞에서 목욕하는 게 쑥스러워 오늘 밤은 그냥 자기로 했다.그녀는 침대에 누워 몸을 기울여 강책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약간의 감동과 희망의 빛을 보았다.만약……만약 그녀가 강책을 일찍 알았다면, 그녀는 지금 혼자가 아니었겠지.아마 그녀는 이미 어머니로서 한두 명의 아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아, 왜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만 더욱 답답해졌다.신온은 입을 오므리고 이불로 머리를 가린 채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와 강책 사이의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아내가 있는 유부남을 어찌할 수 있겠는가?밤새 아무 말 없이 다음 날이 찾아왔고, 아직 자고 있는 신온에게 음식을 준비해 준 뒤 홀로 상자를 챙겨 호텔을 나섰다.그는 차를 한 대 빌려서 혼자 지정된 장소를 향해 운전했다.가는 길에 강책은 십이궁의 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임시 임무를 하나 주었고, 그 임무는 매우 간단했다.신온을 잘 보호하라는 것.사자가 암암리에 신온을 보호해야지만 강책은 안심하고 신자민을 구하러 갈 수 있었다.흰색 승용차가 아스팔트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고, 강책은 점점 더 빨리 달렸다.차는 달릴수록 더욱 외진 곳으로 향했고 후에는 도로에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두 시간여를 달린 끝에 그는 목적지에 다다랐다.강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른 사람이 차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잡초가 무성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갔다.그리곤 차에서 내려 상자를 들고 황폐한 공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이곳은 강가에 세워진 공장으로, 규모가 매우 컸고 전체적인 구조를 보아하니 예전에는 조선소였을 것이라고 짐작이 가능했다.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조선소 문이 두 동강이 나버렸고, 바람이 불면 삐걱대는 소리가 들렸다.강책은 힘을 들이지 않고 대문을 열고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약속 시간까지 15분밖에 남지 않았으니 상대방은 이미 도착했을 것이고, 이곳은

  • 자유로운 군신   제 542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강책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도로 몸을 옆으로 돌려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피했다.그리고 그는 비수를 꺼내들어 다음 개가 달려들자 한 손으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친 뒤 비수를 목에 그대로 꽂아버렸다.그 순간 개는 즉사했고, 세 번째 개는 뒤에서 기습했지만 강책은 뒤에 눈이라도 달린 듯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칼을 휘둘러 뒤에 있던 개를 단번에 제압해 배를 뚫어버렸다.두 마리의 동료가 참혹하게 죽는 것을 본 나머지 세 마리 개들은 놀라서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강책은 몸을 일으켜 비수를 제자리에 꽃아놓았다.짝, 짝, 짝.우렁찬 박수 소리가 울렸다.재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창고 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고, 그는 강책의 활약을 칭찬이라도 하는 듯 걸으면서 손뼉을 쳤다.그와 동시에 사방팔방에서 사람들이 나왔고, 그 수는 합이 20명은 넘어 보였다.그들은 겉으로만 봐도 결코 선한 사람은 아니었다, 물론 착한 사람은 절대로 납치 같은 일은 하지 않겠지만 말이다.재킷을 입은 사내가 다가와 말을 꺼냈다.“솜씨가 아주 좋군. 원래 나는 다섯 마리의 개를 풀어서 너를 물어 죽이고 돈을 가지고 떠나려고 했는데, 네 뛰어난 솜씨로 네가 살아나갈 기회를 얻었네.”“내 소개를 잠깐 하지, 내 이름은 방편삼, 난 네가 마음에 들었다.”“어때, 내 아우가 되지 않겠나, 나를 ‘셋째 형님’이라고 부를 의향이 있는지?”또 강책을 아우 삼으려는 사람이 나타났다.그것도 이상하지 않다, 강책의 솜씨만 보면 그의 막강한 실력에 겁을 먹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이런 동생을 두는 것은 모든 두목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수라군신의 맏형이 될 자격이 있단 말인가?강책은 캐리어를 앞으로 밀며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사람을 구하러 온 거지 누구에게 절을 하러 온 게 아니야. 신자민 당신들이 납치했지? 돈은 여기 있으니 빨리 풀어줘.”그의 말은 방편삼의 ‘호의’를 거절한 셈이었고, 방편삼은 기분이 언짢아졌다.그러자 한 부하가 강

  • 자유로운 군신   제 543화

    그러자 부하직원은 산지민의 등을 걷어차며 그를 앞으로 걸어가게 했다.“늙은이, 이만 꺼져도 돼.”신자민은 콧물과 눈물을 한 움큼 흘리며 강책에게로 다가갔다.강책은 곧장 비수를 꺼내 묶인 끈을 자른 뒤 손수건을 꺼내 신자민의 얼굴을 닦아주었다.“강책아, 너까지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구나.”신자민의 목소리는 허약하고 무기력했다.“돌아가서 얘기해요.”우선은 무엇보다 신자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강책도 당장 상대방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신자민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꾹 참았다.신자민을 보호하는 것이 1순위였고, 복수는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되는 것이었다.“돈은 여기다 둘게.”강책은 캐리어를 버린 뒤 신자민을 부축해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방편삼의 부하가 달려가 캐리어를 가져갔다.원래대로라면 여기서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악인이 어떻게 신뢰를 지킬 수 있곘는가?즉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강책과 신자민을 에워쌌고, 저마다 비수를 꺼내들었다.그들이 금방이라도 죽일 기세를 보이자, 신자민의 피는 순식간에 말라갔다.강책은 얼굴을 찡그리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방편삼을 곁눈질하며 물었다.“돈을 줬는데 이럴 필요가 있나?”그러자 방편삼은 웃으며 대답했다.“네가 돈을 내면, 우리는 사람을 풀어준다. 이 계약을 한 거지?”“너는 나한테 돈을 줬고 나는 사람을 풀어주지 않았나? 이제 서로 빚진 게 없으니 뒷일은 다시 계산을 해야지.”“네 말은, 네 사람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길 떠나려면 다시 계산을 해야 한다?”강책이 차갑게 말했다.“그렇지! 솔직하게 말하면 원래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돈을 받고 너희를 풀어주려고 했지만, 난 인재를 너무 사랑해서 말이야.”“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주지, 네가 나한테 ‘셋째 형님’이라고 부르고 나와 같이 한다면 네 목숨뿐만 아니라 저 노친네까지 살려주지.”“만약 네가 거절을 한다면, 결과는 내가 제어할 수 없어.”오늘 강책은 방편삼의 부하가 되든지, 아니면 죽든지 두 가지 길밖에 없다

  • 자유로운 군신   제 544화

    강책은 항복을 하고 방편삼의 부하가 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고, 방편삼도 기다리지 않고 손을 흔들자 부하 몇 명이 곧장 달려들었다.하지만 강책과 핏불 테리어의 싸움을 지켜본 몇몇 부하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두 부하가 앞뒤로 동시에 달려들었고 한 명은 비수를, 한 명은 도끼를 들었다.그들이 강책에게 가까워지려 할 때 ‘휙’하는 소리가 두 번 들렸고, 날카로운 화살 두 개가 허공을 뚫고 날아왔다.퍽, 퍽거의 동시에 앞뒤 두 남자의 팔에 화살이 꽂혔다!그들이 들고 있던 무기가 땅에 떨어졌고, 두 사람은 고통스러운 듯 무릎을 꿇고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화살이라니? 나머지 부하들은 모두 반응을 채 하지 못했고, 어떻게 매복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그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매복한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몇 번 ‘휙’하는 소리가 또 들려오더니 몇 개의 화살이 연이어 몇 명의 부하들을 겨냥했다.화살로 부하들을 쐈지만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았다.이 사수는 강렬하기 그지없는 활 솜씨뿐 아니라 자비로운 마음까지 지녔다.“형님, 그들에게 조력자가 있는 겁니까?”“어떡하면 좋죠?”한 무리의 동생들이 동시에 방편삼을 바라보며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방편삼도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 방금 전 이렇게 많은 화살이 날아왔는데도 상대방이 어디서 공격을 했는지 그림자조차 찾지 못했다.그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어이, 네가 그렇게 대단하면 거북이처럼 숨어있지만 말고 나와서 나랑 겨뤄보지 그래!”소리가 채 울리기도 전에, 멀리 풀숲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건장한 체격에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한 남자가 화살을 메고 나왔다.이 사람은 바로 강책의 황금십이궁 사수였다! 그는 엄청난 활쏘기 기술을 가지고 있어 매복, 사살의 최고수였다.나오라고 한다고 진짜로 나오다니? 방편삼은 기뻐 마지않았다.방금 전에는 숨어 있어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 이제 그는 죽은 목숨이었다!“얘들아, 저 숨어서 화살을 쏘는 개자식을 해치워버려!”“예!!

  • 자유로운 군신   제 545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한 사람에 의해 해결되었으니 방편삼은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하지만 아무리 불쾌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이길 수 없다면 이길 수 없는 것이었고, 이것이 바로 실력의 차이였다.방편삼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을 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뚜루루, 뚜루루……사수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받아 봐.”받으라고?신자민은 화들짝 놀라 말했다.“받으라고 하면 안 되지! 나쁜 놈들을 더 많이 불러오면 어쩌려고?”“걱정 마세요, 괜찮아요.”그는 사수가 이미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 상황에서 사수는 보통 사람이 제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된다. 특히 사수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책이라고 해도 사수를 제압할 자신이 없었다.그러니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방편삼은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로 젊고 극도로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셋째야, 그쪽 일은 어떻게 됐어?”“큰 형님, 일이 조금 생겼습니다.”“뭐? 이까짓 일도 제대로 못 해?”“아닙니다 큰 형님, 상대방 실력이 정말로 좀 강해서 이쪽 애들로는 해결하지 못합니다. 형님, ‘사대 금강’을 불러서 돕도록 해주십시오.”“쓸모없는 자식! 잠깐만 기다려, 금방 가마.”전화가 끊겼고, 방편삼은 미소를 지으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선 뒤 말했다.“하하, 네가 분명 전화를 받으라고 했으니 내 탓은 하지 말라고!”“너희들은 원래 도망갈 기회가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이제 단 한 명도 떠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거다.”“내 큰형님이신 도깨비 형님께서 곧 도착하신다고!”“같이 오는 사람들은 그 유명한 사대 금강으로, 하나하나가 여러 해 동안 강력한 싸움 실력으로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라고.”“너희들이 싸움을 잘한다고 생각해? 우리 형님이 사대금강을 데리고 오면 신의 경지가 뭔지 바로 알게 될 거다!”지금 방편삼은 정신이 이미 나간 상태였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수 때문에 체면이 꺾이고 몸이 불구가 될 뻔

최신 챕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