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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0화

신온은 그제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강책을 바라보며 “무슨 짓을 했길래 기장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거야? 그것도 몇 분만에?” 라고 물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뭐 다른 건 없고, 그냥 내가 화면을 녹화했다, 이거 가지고 신고를 할거다. 라고 하니까 알아서 해결해 주던데?”

“뭐?”

이런 헛소리를 보통 사람이라면 믿지 않겠지만 강책에 대한 믿음이 극에 달한 신온은 믿는 눈치 였다. 기차가 그 다음역에 도착하자 도깨비와 그의 무리들이 보안경찰에 의해 기차 밖으로 잡혀갔고, 기차들은 계속해서 달렸다. 신온은 어제 잠을 설친데다가 방금 전 자리사건으로 피로가 쌓여 자신도 모르게 잠에 들어버렸다. 기차의 몇 번 움직임에도 신온은 몸을 강책에게 기울이더니 그의 다리에 위에서 숙면을 취했다. 침까지 흘리며 자는 모습에 강책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냉혈한 여자도 잠을 잘때는 침도 흘리는 구나, 그리고는 휴지를 뽑아 신온의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주었다. 신온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기에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책은 생각했다. 긴 시간이 지나고, 깜깜한 밤이 되기전에 기차가 남성에 도착했다. 강책의 부름에 신온은 잠에서 깼다.

“아! 미안.”

강책의 바지의 자신의 침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민망해졌다.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와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스킨십을 하고, 상대에게 ‘흔적’을 남긴 것이다. 강책은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며 신온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이미 예약해 둔 호텔로 들어갔다. 강책은 캐리어를 내려놓고 나서 지도를 꺼내 상대가 요구한 장소에 표시를 하며 자세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말한 주소는 이미 폐기된 화학공장이였다. 주변은 허허벌판으로 아무리 크게 소리를 쳐도 다른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장소였다. 만약 상대쪽 명수가 많다면 다시 못 돌아올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강책은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며, 이번에는 안전을 위해 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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