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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6화

방편삼은 도깨비가 왔다는 소식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달려가 소리쳤다.

“도깨비 형님, 저를 대신해서 해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놈들이 저희 부하들을 다 때려눕혔습니다!”

도깨비는 그가 소리치는 것을 듣기 싫어했다, 얻어 맞은 게 뭐 그렇게 자랑할 일이라고 소리를 치고 있는 건지.

“됐어, 비켜 봐. 네 일은 내가 복수해 줄 테니.”

그는 담배를 피우며 강책이 있는 방향을 보았고, 뒷모습이 어디선가 낯이 익은 듯했다.

응?

이 때, 강책은 도깨비를 향해 돌아보았다.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친 순간, 도깨비는 완전히 멍해졌고, 손에 들고 있던 담배가 허공에 떨어지며 한 줄기 연기를 그려냈다.

저 사람이라고?

도깨비는 완전히 넋을 잃었고, 그가 온갖 계략을 다 써도 자신이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이 강책이었다.

고속철도에서 강책의 실력을 이미 본 적이 있는 그는 그를 대처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대금강 또한 강책에게 축구공처럼 걷어차였고, 그들의 실력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으니 싸울 필요조차 없었다.

하지만 방편삼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웃으며 소리쳤다.

“네 이놈, 넌 이제 끝났어! 우리 큰형님이 누군지 알기나 해? 바로 남성의 우두머리인 도깨비 형님이시란 말이다!”

그러자 도깨비는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그만, 허풍 떨지 마.”

방편삼은 도깨비가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줄 알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 큰형님뿐만 아니라, 뒤에 있는 네 명은 남성의 유명한 사대금강이라고! 한 명도 빠짐없이 실력이 상상을 초월하니 너는 이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

그가 말하는 이른바 사대금강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강책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실력이 상상을 초월해?

하하, 그들은 지금 속으로 강책에게 얻어맞은 그날을 상기시켜 두려움에 떨고 있다.

방편삼은 계속 자랑하려다 도깨비에 걷어차이고 말았다.

“조용히 못해? 빨리 꺼져버려.”

방편삼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지 못했고, 왜 갑자기 도깨비가 불만인지 몹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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