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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9화

도깨비는 그의 말을 완전히 무시했다.

“경고 두번 드렸습니다. 일어나세요.”

“경고 세번이에요!”

세번의 경고에도 아무런 쓸모가 없자 기장은 보안경찰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

“다 압송하세요. 다음 역에서 경찰에 넘기세요.”

보안경찰들의 “넵!” 이라는 소리와 함께 도깨비무리들을 완전히 제압하며 수갑을 채우고, 압송했다. 잠잠해지자 기장은 신온에게 다정한 말투로 “손님, 방금 전 제 잘못된 처리방식으로 인해 불쾌함과 불공정함을 느끼시게 한 점 사과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신온은 멍을 때렸다. 기장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너무 달라진 그의 태도에 무슨 상황인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승무원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잘난 척하는 기장이 왜 갑자기 겸허하며 온화한거지?

신온이 “저기...강책은요?” 라며 그에게 물었다. 이때 뒤에서 중저음의 “여기있어.”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온은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강책을 발견했다. 그는 ‘금방 돌아올게’ 라는 말을 지켰다. 5분도 되지않아 그녀의 옆으로 무사히 돌아온 것이다. 기장도 그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차 안에 있던 승객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압송당한 사람이 순식간에 다시 돌아오는 동시에 기장이 그를 대신해 모든 일을 처리해주다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믿기지 않는 장면 이였다. 신온의 눈이 빨갛게 변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부친이 납치당한 것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만약 강책까지 사고가 난다면 더 이상 의지할 사람이 없었기에 어쩔 줄 몰라했다.

“강책!”

신온은 다른 사람의 눈치는 보지 않은 채 바로 달려가 강책의 목을 감싸고는 그의 껴안았다. 다행이야. 다행이야! 괜찮아서 다행이야! 만약 강책이 경찰에 끌려갔더라면시 신온은 죽으러 가는 길과 다름 없었다. 강책은 웃으며 신온을 살짝 밀어내며 “울지마, 네 도도시크녀 이미지 다 사라진다.” 라고 말했다. 신온은 웃음을 터뜨리며 강책의 가슴팍을 살짝 쳤다. 기장이 강책에게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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