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연도 정중의 불편한 곳을 알고 있었고, 이 기회를 틈타 정봉성을 내세워야 했다.과연, 정중은 곧바로 그녀에게 물었다.“미연아, 정말로 이 병을 고칠 수 있단 말이냐?”“문제도 아니죠.”“만약에 고쳐준다면, 너에게 회사 5%의 지분을 주마.”그러자 양미연은 웃으며 대답했다.“아버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제가 주식 지분이 없었다면, 아버님 병을 고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다시 말해서, 저는 여자로서 한 집안의 주인이 될 수 없는데 지분을 가져서 무엇 하나요? 저는 누구랑은 다르게 그렇게 철면피는 아니라서요.”그녀의 말을 들은 정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기도 하지, 하지만 나도 대가 없이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 이렇게 하자, 내 병을 치료해 준다면 정봉성에게 5%의 지분을 주도록 하마, 어떻니?”“아이고, 아버님 뜻대로 하세요, 저는 아버님 말씀만 따릅니다.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들이 정봉성을 두둔하려는 것을 알았지만, 또 그들에게 반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정몽연의 5%의 지분은 강책이 온갖 노고 끝에 얻어 온 것이었고, 양미연은 딸꾹질 하나 치료하는 걸로 똑같은 지분을 얻을 수 있으니, 이것이 편애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정계산은 분해서 이를 갈았지만, 맞은편에 당당하게 서 있는 정운진의 모습을 보자 맥이 빠져 버렸다.그는 정운진과 비교가 되지 않았고, 정 씨 가문의 후계자는 틀림없이 정봉성이 될 것이고, 정몽연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것이 뻔했다.양미연은 옆에 있던 작은 가방에서 약 몇 알을 꺼내 미소를 지으며 정중에게 건넸다.“아버님, 사실 큰 병도 아니에요. 간단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서 약 몇 알만 먹으면 나을 거예요.”“때마침 저한테 약이 있어서 이거 먼저 드시면, 제가 나중에 좀 더 드릴게요.”정중은 냉큼 약을 받고는 말을 꺼냈다.“역시 미연이로구나. 운진이 네가 장가 하나는 잘 들었어.”이 말을 들은 소청은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고, 마
”네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니, 너 자신뿐만 아니라 몽연이도 망치는 것 아니니.”“셋째야, 날 너무 실망시키는구나!”정계산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심지어는 일어나서 정운진에게 뺨 한 대를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화를 내는 것 외에는 좋은 방법이 없었다.정중은 고개를 저으며 정계산 일가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해 진작에 그들을 부르지 않았더라면 망신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곧바로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마시며 삼켰다.그러자, 3분도 채 되지 않아 트림이 멈췄다.“미연아, 이 약이 정말로 효과가 있구나.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트림이 나오질 않아.”“네가 일찍 돌아왔더라면 요 며칠 고생을 안 했을 텐데.”양미연은 호호 웃으며 대답했다.“아버님, 제 약이 효과가 대단하죠? 웃긴 건 방금 전 누가 약효를 업신여기면서 거짓말을 내뱉지 뭐예요, 기가 차서 정말.”정계산 일가는 고개를 숙였다.사실이 눈앞에 펼쳐졌으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소용도 없었다.정중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미연아, 아주 잘했다. 네 약속대로 봉성이에게……”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뱃속에서 가스가 솟아오르려는 기미가 느껴졌지만, 약효 때문에 가스가 위로 배출되지 않고 뱃속에서 꿈틀댈 뿐이었다.위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는 내장을 타고 내려가 다른 ‘출구’를 찾았다.이어서, 가스는 정중의 몸 가운데 뒤쪽으로 치우친 부위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왔다.뿌웅~~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들을 수 있었고, 이러한 장소에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조금은 꼴불견이었다.정중의 얼굴이 굳으며 말했다.“허허, 실례했군, 이게……”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 다시 가스가 단숨에 아래로 뿜어져 나왔다.뿌웅~~“저기……”뿌웅~~“거참……”뿌웅~~정중의 몸 뒤쪽에서 메스꺼운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소리뿐만 아니라 냄새도 고약했다.무엇보다 우스운 것은 정중은 민망한 마음에 최대한 참으려고 노력했
정중은 체면을 버리고 싶은 것이 아닌, 정말로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연달아 얼마나 배출되었는지 셀 수조차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빈도도 계속해서 빨라졌다.정중은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는 다급하게 양미연에게 물었다.“미연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양미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치에 따르면 약 두 알을 먹으면 트림은 금방 그칠 거였는데, 어떻게 아직도……그녀는 귀와 뺨을 긁적이며 아무런 방법도 생각해 내지 못했다.진동이 계속해서 많아지자, 방 안에는 사람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다.사람들은 모두 몸을 일으켜 떠나기 시작했고, 강책은 테이블에서 휴지 한 장을 꺼내 반으로 나눠 콧구멍을 막은 뒤 자신의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정중 앞으로 다가갔다.“할아버님, 앉아서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가스를 빼드겠습니다.”“네가?”정중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강책을 바라보았고, 입만 열면 큰소리치는 이 부랑자에게 몸을 맡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러자 정계산이 말을 꺼냈다.“어떻게, 아직도 제 사위를 못 믿으시는 겁니까? 아버지, 아까도 제 사위 말을 믿지 않았는데, 결과는요? 어떤 돌팔이 의사가 준 약을 함부로 먹고는 병이 나지 않았습니까.”정계산의 말을 들은 양미연은 조급해졌다.그녀는 일평생을 남들이 그녀의 비위에 맞춰온 삶을 살아왔지, 단 한 번도 이렇게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하물며 양미연의 마음속에 정계산은 쓸모없는 인간이었고, 아무렇게나 밟게 놔둬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자신의 머리 위에 올라올 수 있단 말인가.“정계산, 지금 누구 더러 돌팔이라 하는 거야?”“하, 남자가 말하고 있는데 어디 계집애가 말대꾸야?”저녁 내내 짓눌려 있던 그의 화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그러자 정운진도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셋째야, 형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형, 동생으로써 말하는데 마누라를 찾으려면 점잖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았어야지. 돌팔이 의사
강책은 손에 든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길이와 굵기가 다양한 은침들이 들어있었다.양미연은 강책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강책아 네가 할아버지 침 좀 놔줄 수 있니?”“네.”“하하. 네가 자주 안 오니까, 몇 번 맞는다고 소용 있겠니? 애들 장난 같지.”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중화문명 5천 년 잘 보세요. 어머니같이 외국 것만 좋아하는 노인들은 절대 이해 못 하는 것들도 있어요.”양미연은 조급하게 화를 내며 말했다. “그래, 네가 침 몇 개 놓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나 한번 보자?!”강책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정중을 바르게 앉히고 세 개의 침을 놓았다. 침 하나를 꽂자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정중의 하체가 바로 잡히고 배에서 소리도 나지 않았다. 옆에서 보던 사람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책의 손에는 아직 두개의 침이 남아있었다.“나 다 나은 거야?” 정중이 물었다.“배에 찬 가스를 빼줬을 뿐이에요. 이제 앞으로 가스 차지 않게 장 쪽에 침을 좀 놓아드릴게요. 강책은 말을 마치고 계속해서 침을 놓았다.정중은 처음에 아프고 침을 잘못 놓을까 봐 겁났다.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강책이 침을 놓을 때 아프키는커녕 몸이 편안하고 나른해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십분 후.“다 됐어요.”“어?”정중이 눈을 떴을 때 이미 침을 모두 뺀 상태였다. 온몸이 시원하고 배도 아프지 않았다. “편해, 정말 너무 편하다.”“강책아 침을 정말 잘 놓는구나.”강책을 미워하던 정중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정운진과 양미연은 몹시 언짢아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방금 전 의기양양한 모습은 사라졌다. 정계산이 신나서 말했다. “아버지 보셨죠? 강책이 실력을 드러내지 않는다고요? 이게 바로 강책 실력이에요!” “제 사위는 훌륭한 의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하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 거예요.”“무슨 돌팔이 의사들처럼 어쭙잖은 실력으로 잘난 체하지 않아요.”“우리 사위가 능력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정계산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노래를 부르며 마음이 편안했다. 정몽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참아 온 것이 풀린 것 같았다. 오늘 강책이 아니었으면 정계산은 얼마나 답답했을지 모른다.이런 생각을 들자 정몽연은 강책을 쳐다보며 물었다. “강책아, 너 의술은 언제 배웠어?”강책은 대충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최근 우리 회사에 전문 의사들이 와서 무료로 의학 지식을 알려줬어. 나중에 도움될 것 같아서 돈 내고 학원도 다니면서 요즘 침 놓는 걸 공부하고 있어.”정계산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좋네, 시간 있을 때 의술 배워두면 좋지. 의사 되는 게 아니더라도 나중에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봐줄 수 있잖아.”의술은 식구들에게 좋은 일이라 반대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강책이 배우고 싶으면 배우는 것이다. 어쨌든 기술은 배우면 도움이 된다. 세 사람은 집에 도착했다.강책은 정몽연과 방으로 들어와 외투와 양말을 벗고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 푹신한 시몬스 침대에 누웠다. 정몽연이 어깨를 만지며 아파했다.강책이 정몽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 내가 안마해줄게.” “너 마사지도 할 줄 알아?”“요 며칠 조금 배웠어.”강책의 손가락은 마치 마력이 있듯 정몽연의 어깨의 혈자리를 눌러줘 정몽연의 지친 몸을 편안하게 해줬다.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사라졌다.그 시각 거실.방으로 들어가려던 정중과 소청이 어리둥절했다. 소청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젊은이들이 성질만 급해서 샤워도 안하고 오자마자 난리네.” 정계산이 뒤에서 소청을 껴안았다. “아이고, 이 영감이 뭐 하는 거야?”“뭘 물어?” 정계산이 신나게 웃으며 말했다. “아직 샤워도 안 하고 빨래도 안 돌리고 설거지도 안 하고 청소도 안 해서 할 일이 산더미인데...”“어휴, 무슨 그런 쓸데없는 일을 왜 생각해? 따라와!”......늦은 밤, 강남시 천정 기업 회사.23층 회장실.세 남자가 회장실에 앉아 있었다.
“회장님, 일주일만 시간을 더 주세요.”손영정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두 달을 줬는데도 못하는데 일주일 만에 할 수 있겠어? 왜 너를 못 믿겠지?”백신광이 말했다. “일주일 후면 설날이잖아요. 매년 설날에 신년 콘서트를 해요! 저희 말고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콘서트를 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때 시간을 겹치게 잡아서 기모 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망하게 해서 다시는 고개 들 수 없게끔 아주 세밀한 계획을 세웠어요.”백신광을 말을 들은 손영정은 두 눈이 반짝였다.어차피 백신광이 해고시키면 당분간 마땅한 직원도 못 구하고, 일주일이면 길지도 않다.손영정은 백신광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성공하면 좋고, 안되면 그때 가서 백신광을 해고시켜도 늦지 않다.손영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백신광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잘 들어,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이번에도 실패하면 회사 그만둬.”“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회장님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그래, 가봐.“네!”백신광은 이마에 땀을 닦으며 회장실에서 나왔다.손영정은 회장실 안에서 서문준에게 물었다. “문준아, 너는 이번에 백신광이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니?”서문준은 한참을 생각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 실력만 따지고 보면 백강 엔터테인먼트가 여전히 우세하다고 생각해요. 신년 콘서트도 스타급만 초청해서 기모 엔터테인먼트 보다 훨씬 낫죠. 그런데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나성이 있는 한 어렵죠.”“그리고 강책은 교활해서 상대하기 어려워요.”“하지만 이번에 백신광이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약점을 파악해서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어요. 그래서 성광확률은 반반일 것 같아요.”손영정은 매우 기뻤다.“이번에는 백신광이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빨리 강책하고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없애고 내 걱정 좀 덜자!”......다음날 아침.강책은 기모 엔터테인먼트에서 한가한 틈을 타 을 연구하고 있었다. 공부할수록 아는 게 너무 없다고 느꼈다.배움
강책은 신나서 A4 용지를 봤다. 하지만 예술적 감각이 없는 강책은 오선지도 못 보고 음악 부호도 몰랐다.게다가 A4 용지는 마구잡이로 섞여있었다.나성이 웃으며 다가와 빈 A4용지와 볼펜을 꺼내들고 창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종이에 내용을 정리하고 합치고 수정해서 아름다운 곡을 완성했다.“이제 됐어요.”나성은 종이를 내려놓았다. 깔끔하게 정리가 돼서 훨씬 보기 수월했다. 정단정이 자세히 보더니 만족해하며 말했다. “음악 대부이신 나 선생님이 작곡하셨으니 이 노래는 녹음만 하면 무조건 뜰 거예요. 이 노래에 맞는 가수를 찾아야 되는데 요즘 신인들이 많아서 아직 다들 연습이 필요해요.”정단정은 강책에게 원고를 건네주며 말했다. “원본은 우선 회장님에게 드릴게요.”강책은 원본을 건네받아 금고 안에 넣었다.나머지 쓸데없는 원고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정단정에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거 말고도 회장님이랑 상의할게 하나 더 있어요. 다음 주 설날에 있을 신년 콘서트를 준비중이에요.”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네요. 실력 좋은 회사들만 이런 큰 콘서트를 열 수 있는데, 회사를 알리려면 해야죠.”정단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회장님이 허락해 주시니 좋네요. 하지만 이번 콘서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요. 제가 예상해 보니 광고비, 티켓으로는 원가도 안 남을 것 같아요. 하지만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되니까 투자할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성립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지만 강남 패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며 실력도 여전히 백강 엔터테인먼트에 뒤처진다.이 기세를 뒤집으려면 반드시 이번 신년 콘서트를 성공해야 한다.백강 엔터테인먼트와 전면승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 선생님, 이 곡 너무 급하게 내지 말고 신년 콘서트 때 발표하면 대박 날 것 같아요.”세 사람은 회의를 마쳤다.그리고 정단정은 곡에 어울리는 가수를 찾고 콘서트 준비를 하러 가고, 나성은
“어떻게 된 거야?” 강책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강 회장님, 오늘 오후 1시쯤에 신곡 발표하고 음원차트 올라간 후에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돈 주고 음원차트 사서 저희 노래가 차트 순위에서 떨어졌어요.”“지금 그 기세가 무서워요.”“문제는 이전에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신곡을 낼 기미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신곡을 발표한 것 같아요.”음원차트 순위는 아주 빠르게 변했다.백강 엔터테인먼트가 좋은 작품을 하고 갑자기 신곡 발표를 하고 음원 차트를 사들이는 것은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니었다.강책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 “단정씨, 또 할 말 있죠?”정단정과 나성은 서로 눈치를 보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성이 나서서 말했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강 회장님, 백강 엔터테인먼트랑 저희가 아침에 종이에 그려서 보여드린 곡이 거의 비슷해요!”‘뭐?’강책은 나성의 말을 듣고 넋이 나갔다. 노래 가사가 비슷할 수 있지만 신곡 발표 시간까지 비슷할 수는 없다.아침에 나성이 가져온 곡에 어울리는 가수를 찾아서 녹음도 못했는데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비슷한 노래를 발표했다니, 어쩜 이리 겹칠 수 있을까? 게다가 백강 엔터테인먼트는 갑자기 신곡을 발표하고 차트도 돈을 들여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모든 것이 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다.노래 녹음도 갑자기 한 것 같았다.이 상황에서는 누구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세 사람은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노래의 저작권은 백강 엔터테인먼트가 가지고 있으며 급히 제작해서 차트에 올린 것으로 보면 백강 엔터테인먼트의 노래이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에서 다시 노래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표절이고 저작권 침해이다!백강 엔터테인먼트에게 완전히 당했다!강책은 매우 놀랐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강책은 이런 상황에서 대표가 혼란스러워하면 직원들은 더 혼란스러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금고를 열어 원본을 꺼냈다.처음이랑 지금이랑 뭐가 다른지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