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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9화

”네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니, 너 자신뿐만 아니라 몽연이도 망치는 것 아니니.”

“셋째야, 날 너무 실망시키는구나!”

정계산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심지어는 일어나서 정운진에게 뺨 한 대를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화를 내는 것 외에는 좋은 방법이 없었다.

정중은 고개를 저으며 정계산 일가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해 진작에 그들을 부르지 않았더라면 망신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곧바로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마시며 삼켰다.

그러자, 3분도 채 되지 않아 트림이 멈췄다.

“미연아, 이 약이 정말로 효과가 있구나.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트림이 나오질 않아.”

“네가 일찍 돌아왔더라면 요 며칠 고생을 안 했을 텐데.”

양미연은 호호 웃으며 대답했다.

“아버님, 제 약이 효과가 대단하죠? 웃긴 건 방금 전 누가 약효를 업신여기면서 거짓말을 내뱉지 뭐예요, 기가 차서 정말.”

정계산 일가는 고개를 숙였다.

사실이 눈앞에 펼쳐졌으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소용도 없었다.

정중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미연아, 아주 잘했다. 네 약속대로 봉성이에게……”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뱃속에서 가스가 솟아오르려는 기미가 느껴졌지만, 약효 때문에 가스가 위로 배출되지 않고 뱃속에서 꿈틀댈 뿐이었다.

위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는 내장을 타고 내려가 다른 ‘출구’를 찾았다.

이어서, 가스는 정중의 몸 가운데 뒤쪽으로 치우친 부위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왔다.

뿌웅~~

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들을 수 있었고, 이러한 장소에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조금은 꼴불견이었다.

정중의 얼굴이 굳으며 말했다.

“허허, 실례했군, 이게……”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 다시 가스가 단숨에 아래로 뿜어져 나왔다.

뿌웅~~

“저기……”

뿌웅~~

“거참……”

뿌웅~~

정중의 몸 뒤쪽에서 메스꺼운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소리뿐만 아니라 냄새도 고약했다.

무엇보다 우스운 것은 정중은 민망한 마음에 최대한 참으려고 노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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