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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8화

양미연도 정중의 불편한 곳을 알고 있었고, 이 기회를 틈타 정봉성을 내세워야 했다.

과연, 정중은 곧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미연아, 정말로 이 병을 고칠 수 있단 말이냐?”

“문제도 아니죠.”

“만약에 고쳐준다면, 너에게 회사 5%의 지분을 주마.”

그러자 양미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버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제가 주식 지분이 없었다면, 아버님 병을 고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다시 말해서, 저는 여자로서 한 집안의 주인이 될 수 없는데 지분을 가져서 무엇 하나요? 저는 누구랑은 다르게 그렇게 철면피는 아니라서요.”

그녀의 말을 들은 정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기도 하지, 하지만 나도 대가 없이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 이렇게 하자, 내 병을 치료해 준다면 정봉성에게 5%의 지분을 주도록 하마, 어떻니?”

“아이고, 아버님 뜻대로 하세요, 저는 아버님 말씀만 따릅니다.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들이 정봉성을 두둔하려는 것을 알았지만, 또 그들에게 반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정몽연의 5%의 지분은 강책이 온갖 노고 끝에 얻어 온 것이었고, 양미연은 딸꾹질 하나 치료하는 걸로 똑같은 지분을 얻을 수 있으니, 이것이 편애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정계산은 분해서 이를 갈았지만, 맞은편에 당당하게 서 있는 정운진의 모습을 보자 맥이 빠져 버렸다.

그는 정운진과 비교가 되지 않았고, 정 씨 가문의 후계자는 틀림없이 정봉성이 될 것이고, 정몽연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것이 뻔했다.

양미연은 옆에 있던 작은 가방에서 약 몇 알을 꺼내 미소를 지으며 정중에게 건넸다.

“아버님, 사실 큰 병도 아니에요. 간단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서 약 몇 알만 먹으면 나을 거예요.”

“때마침 저한테 약이 있어서 이거 먼저 드시면, 제가 나중에 좀 더 드릴게요.”

정중은 냉큼 약을 받고는 말을 꺼냈다.

“역시 미연이로구나. 운진이 네가 장가 하나는 잘 들었어.”

이 말을 들은 소청은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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