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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0화

정중은 체면을 버리고 싶은 것이 아닌, 정말로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연달아 얼마나 배출되었는지 셀 수조차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빈도도 계속해서 빨라졌다.

정중은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다급하게 양미연에게 물었다.

“미연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양미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치에 따르면 약 두 알을 먹으면 트림은 금방 그칠 거였는데, 어떻게 아직도……

그녀는 귀와 뺨을 긁적이며 아무런 방법도 생각해 내지 못했다.

진동이 계속해서 많아지자, 방 안에는 사람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몸을 일으켜 떠나기 시작했고, 강책은 테이블에서 휴지 한 장을 꺼내 반으로 나눠 콧구멍을 막은 뒤 자신의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정중 앞으로 다가갔다.

“할아버님, 앉아서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가스를 빼드겠습니다.”

“네가?”

정중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강책을 바라보았고, 입만 열면 큰소리치는 이 부랑자에게 몸을 맡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정계산이 말을 꺼냈다.

“어떻게, 아직도 제 사위를 못 믿으시는 겁니까? 아버지, 아까도 제 사위 말을 믿지 않았는데, 결과는요? 어떤 돌팔이 의사가 준 약을 함부로 먹고는 병이 나지 않았습니까.”

정계산의 말을 들은 양미연은 조급해졌다.

그녀는 일평생을 남들이 그녀의 비위에 맞춰온 삶을 살아왔지, 단 한 번도 이렇게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하물며 양미연의 마음속에 정계산은 쓸모없는 인간이었고, 아무렇게나 밟게 놔둬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자신의 머리 위에 올라올 수 있단 말인가.

“정계산, 지금 누구 더러 돌팔이라 하는 거야?”

“하, 남자가 말하고 있는데 어디 계집애가 말대꾸야?”

저녁 내내 짓눌려 있던 그의 화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그러자 정운진도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셋째야, 형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

“형, 동생으로써 말하는데 마누라를 찾으려면 점잖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았어야지. 돌팔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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