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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6화

정단정은 조급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나선생님이 버리신 폐고를 백공엔터테인먼트가 가져간 게 틀림없어. 그래서 우리 기밀 자료가 노출 된 거야.”

나성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디테일 쪽 에서는 좀 달랐 어도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제 폐고를 편집해서 만든 거였군요.”

폐고를 편집해서 만든 노래였지만, 듣기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기모엔터테인먼트가 본 손해는 다시 되돌릴 수 없었다. 정단정은 “지금 당장 CCTV확인하러 갈게요. 누가 그 폐고를 훔쳤는 지, 무조건 찾아내서 혼쭐을 내줘야 해요!” 라고 하며 자리를 뜨려고 하는 순간, 강책이 그녀를 막았다.

“잠시만.”

“네?”

강책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침착한 상태로 자리에 앉아 말을 이었다.

“훔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너한테 들킬 걸 과연 두려워 할까? 만약 그 사람을 찾는 다고 하더라도 이미 본 손해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미 늦었어. 게다가 곧 있으면 연말 콘서트야. 이럴 때 일수록 정신차리고 크게 움직이면 안돼.”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제일 큰 프로젝트인 연말콘서트를 앞두고 일이 커지게 되면 손해가 배로 커질 수 있었다. 이런 중요한 시기일 수록 더욱 더 견고 해야했다. 내부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들키게 되면 혼란스러워 지기 때문에 표절 당한 사실은 알리면 안되었다. 하지만 정단정은 화가 수그러지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냅둔다고?” 라고 물었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단정, ‘삼국지’본 적 있어?” 라며 물었다. 그의 질문에 그녀는 민망한 듯 어깨를 올리며 답했다.

“TV로만 봤어.”

“삼국지에 조조가 사람을 시켜 주유를 말리려 갔는데, 주유가 이 틈을 타서 물 전투에 강한 두 사람 채모,강윤을 처리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어. 회사내부에 스파이를 찾겠다고 많은 인력을 동원하는 건 그들이 풀어놓은 함정에 직접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어.”

정단정의 동공이 흔들렸다.

“근데 백공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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