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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4화

밤이 지나고, 해가 떴다. 아담한 캐딜락 하나가 공항으로 향했다. 도착 한 뒤 차가 멈췄고,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차에서 나왔다. 정몽연은 강책과 소한을 마중하면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둘이 떠나기 직전에 그녀는 강책의 귀에 대고는 “거리 지켜!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라며 속삭였다. 그녀의 말을 듣고 아내 눈에 자신이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아 강책은 어이 없어 했다. 정몽연이 떠나고 소한은 눈웃음 치며 “형부, 언니가 방금 뭐라고 한 거에요?” 라며 물었다.

“아무것도. 조심해서 가라고 말한 거에요.”

“쳇, 그런 말은 귀에 안 속삭여도 되는 말인데요? 사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저한테 이상한 생각 하지 말라고, 조심하라고 한 거죠?”

강책은 헛기침을 했다. 대답은 안했지만, 얼굴에서 나오는 표정에서 맞다고 대답한 것과 다름 없었다. 소한은 강책을 놀리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일부러 그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형부, 언니가 진짜로 그렇게 말했나 봐요?”

강책은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수라전쟁의 신 강책이 처제 한 명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다니, 불쌍하기 그지 없었다. 소한은 당황한 그를 보면서 더 기쁜 웃음을 지었다. 비행기가 공항으로 도착하고, 두 사람은 캐리어를 보내고, 가벼운 가방 하나만 들고 사람들 사이에 껴서 비행기를 탔다.

“저희 비행기가 곧 이륙할 예정이오니, 스마트폰 또는 전자기기등의 전원을 꺼 주시거나 비행기모드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로 앉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승무원의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은 하나 둘씩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좌석 벨트를 매었다.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하늘로 향했다. 비행하는 동안 강책은 의자에 기대어 살며시 눈을 감았다. 30분 정도 지났을 쯤,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민감한 강책은 인기척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어떤 할머니가 가슴을 부여잡고 아파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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