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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2화

보잘것없어 보이는 강책이 이 정도 실력이 있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운 것은, 그 누구도 강책이 어떻게 카이지의 주먹을 막았는지 보지 못했고, 눈으로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그는 매우 빨랐다.

카이지는 항성 쥬얼리의 중요한 고객이었고, 그의 미움을 샀다간 큰일이 날 것을 안 경비원은 다급히 다른 사람을 불러 강책을 상대하게 했다.

“빨리, 저놈을 잡아!”

“감히 항성 주얼리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오늘 제대로 매운맛을 보여주지!”

말을 마치자, 몽둥이를 들고 중무장을 한 경비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일 대 이십.

그 누구도 강책을 곱게 보낼 생각이 없었다.

이때, 한 노인을 둘러싼 무리가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만.”

노인의 목소리가 들리자 모두들 동작을 멈추고 일제히 깍듯이 섰다.

경비원은 노인을 보자 화들짝 놀라 온몸을 떨기 시작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무슨 일이지?”

노인이 물었다.

“저 자가 저희 항성 주얼리의 지존 VIP 카드를 훔쳤고, 카이지 고객님에게 폭행을 가해 저 자를 잡으려던 참이었습니다.”

“응? 카드 좀 줘보게.”

경비원은 즉시 카드를 노인에게 주었고, 노인을 카드를 보더니 얼굴이 순식간에 얼어붙어버렸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강책 앞에 서서,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띤 채 말을 건넸다.

“강 명의 님, 당신이군요.”

강책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눈앞의 노인이 아침에 비행기에서 마주친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네, 안녕하세요.”

강책과 노인이 잘 아는 사이인 듯 보이자 경비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원래는 노인 앞에서 잘 보이려 한바탕 연기를 펼칠 생각이었지만 완전히 망해버렸다.

지금 이 판국에서는 바보도 강책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책이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저는 그저 이 카드를 가지고 쇼핑을 할 생각이었는데, 도둑으로 몰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리고 카이지……”

노인은 손사래를 치며 강책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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