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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9화

유리에 비친 그림자는 옷을 다 벗고 물에 헹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소한의 아름다운 몸매는 유리에 그대로 나타났고, 비록 실루엣만 보이지만 그것만으로 유혹하기에 충분했고, 만약 일반 남자였다면 일찍이 입맛을 다셨을 것이다.

강책은 고개를 내저으며 얼굴을 돌려 TV를 켰다.

그의 마음속에는 정몽뿐인 데다 소한은 정몽연의 여동생이기에 더욱이 아무 생각도 하면 안 되었다.

반 시간이 지나자, 소한은 몸을 다 씻고는 갑자기 강책을 부르기 시작했다.

강책은 화장실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소한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앗, 내가 갈아입을 옷을 안 가져와서, 좀 가져와 줄래?”

“뭐라고?”

강책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고,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얼른 정신을 차린 뒤 말했다.

“안 돼, 난 못 가져다줘. 네가 직접 나와서 가져가지 그래?”

소한은 욕실 안에서 부끄럽고 화가 나서 말했다.

“그럼 나더러 발가벗고 나가서 옷을 가져가란 말이야? 네가 엿보기 쉽게?”

강책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어이가 가출했다.

하지만 또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의 말이 맞기도 했다.

그는 이를 꽉 깨물고는 몸을 일으켜 소한의 캐리어 옆에 간 뒤 물었다.

“무슨 옷인데?”

“잠옷이면 돼.”

강책은 심호흡을 몇 번 하고 캐리어를 연 뒤 잠옷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속옷 더미가 튀어나와 바닥에 널브러졌다.

소녀들에게서만 나는 풋풋한 내음이 그의 콧구멍에 파고들었고, 강책은 몹시 심란해졌다.

그는 흩어진 속옷을 조심스레 정리하며 잠옷을 찾아내었고, 다시 한번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몸을 일으켜 욕실 문 앞으로 간 뒤 말했다.

“잠옷 가져왔어, 어떻게 주면 돼?”

“뒤로 돌아서서 옷만 건네줘.”

“알겠어.”

강책은 순순히 뒤로 돌아선 뒤 욕실 문을 천천히 열었고, 소한의 지시에 따라 옷을 건네주었다.

이것으로 모든 임무가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소한은 강책의 팔을 덥석 잡고는 강책을 욕실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강책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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