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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0화

외국에서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를 거부할 수 있는 여자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소한은 오히려 강책의 어깨를 더 꼭 잡고는 “2층이요? 이 사람이 데려다 줄거에요. 고마워요 알려줘서.” 라며 말을 했다.

응? 카이지가 내민 손 조차 민망해보였다. 그는 천천히 다시 손을 거두고는 코를 만지며 말했다.

“소한 아가씨, 항성쥬얼리 2층에 관해 잘 모르셔서 그런 말씀 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라가시면 제가 말한 의미를 알게 되실 겁니다.”

“그래요? 그럼 2층 가볼까요?”

소한은 강책을 끌고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려는 순간, 경비원들이 그들을 막았다. 경비원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2층은 일반 고객님들께는 오픈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성쥬얼리의 인증을 받으신 고객님 들 만이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카이지는 웃으면서 그들에게 다가갔다.

“제가 말했죠? 이제 제 말의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이런 덜 떨어진 분이랑 같이 가게 되면 2층에 올라 갈 자격도 없는 거에요.”

그는 말을 하는 도중에 평범한 VIP카드를 꺼내고는 “이게 바로 항성쥬얼리의 VIP카드에요. 이 카드만 있으면 2층 오실 수 있어요.”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한 번더 소한에게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소한 아가씨, 제 손만 잡으면 2층으로 올라 가실 수 있어요. 여기까지 와서 항성 쥬얼리샵 2층에도 못 올라갔다는 건 나중에 미련이 깊게 남으실 겁니다.”

이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강책이 VIP카드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VIP카드 한 장이면 된다는 말씀인가요?” 라고 물었다. 경비원은 “네,그렇습니다.” 라고 답했다. 그렇게 답하는 경비원의 눈빛에도 강책을 무시하는 듯한 기색이 보였다. 항성쥬얼리샵의 VIP카드는 절대로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카드가 아니 였다. 유명하거나, 지위가 높거나, 재력가인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카드였기에 그의 앞에 있는 ‘촌스러운’ 사람이 VIP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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