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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2화

정계산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노래를 부르며 마음이 편안했다.

정몽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참아 온 것이 풀린 것 같았다. 오늘 강책이 아니었으면 정계산은 얼마나 답답했을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들자 정몽연은 강책을 쳐다보며 물었다. “강책아, 너 의술은 언제 배웠어?”

강책은 대충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최근 우리 회사에 전문 의사들이 와서 무료로 의학 지식을 알려줬어. 나중에 도움될 것 같아서 돈 내고 학원도 다니면서 요즘 침 놓는 걸 공부하고 있어.”

정계산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좋네, 시간 있을 때 의술 배워두면 좋지. 의사 되는 게 아니더라도 나중에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봐줄 수 있잖아.”

의술은 식구들에게 좋은 일이라 반대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강책이 배우고 싶으면 배우는 것이다. 어쨌든 기술은 배우면 도움이 된다.

세 사람은 집에 도착했다.

강책은 정몽연과 방으로 들어와 외투와 양말을 벗고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 푹신한 시몬스 침대에 누웠다.

정몽연이 어깨를 만지며 아파했다.

강책이 정몽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 내가 안마해줄게.”

“너 마사지도 할 줄 알아?”

“요 며칠 조금 배웠어.”

강책의 손가락은 마치 마력이 있듯 정몽연의 어깨의 혈자리를 눌러줘 정몽연의 지친 몸을 편안하게 해줬다.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사라졌다.

그 시각 거실.

방으로 들어가려던 정중과 소청이 어리둥절했다.

소청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젊은이들이 성질만 급해서 샤워도 안하고 오자마자 난리네.”

정계산이 뒤에서 소청을 껴안았다.

“아이고, 이 영감이 뭐 하는 거야?”

“뭘 물어?” 정계산이 신나게 웃으며 말했다.

“아직 샤워도 안 하고 빨래도 안 돌리고 설거지도 안 하고 청소도 안 해서 할 일이 산더미인데...”

“어휴, 무슨 그런 쓸데없는 일을 왜 생각해? 따라와!”

......

늦은 밤, 강남시 천정 기업 회사.

23층 회장실.

세 남자가 회장실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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