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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6화

강책은 그 후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인지병원을 오갔다.

신자민 또한 심혈을 기울여 그를 가르쳤고, 강책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에게서 자신의 아들, 신기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신기가 아직 살아 있었더라면, 강책과 똑같은 나이 대였을 것이다.

신자민은 강책을 볼 때마다 그의 아들이 떠올라 가슴 한 편이 시려왔고, 그는 강책을 가르치면서 시시때때로 강책에게 신기에 관한 일들을 물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 둘 사이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갔다.

신자민은 강책이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신온과 아주 좋은 한 쌍이 될 뻔했는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아, 하늘도 무심하지!

한 달 남짓의 고단한 학습과 강책의 타고난 의학적 재능이 겸비되어 아주 빠르게 신 씨 집안의 ‘기술(气术)’을 익힐 수 있었고, ‘팔괘기침’ 또한 반 정도는 익히게 되었다.

강책은 신 씨 집안의 다른 방면의 의술도 두루 섭렵했다.

현재의 강책은 비록 신온과 신자민 같은 거장급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이미 상당히 훌륭한 의사로 거듭나 있었다.

특히나 그가 익힌 ‘팔괘기침’은 다른 의사들이 넘볼 수 없는 의술이었다.

이날.

석양은 아직 지기 전이었고, 하늘에는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

강책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고, 그가 편하게 앉기도 전에 정몽연이 그에게 말했다.

“옷 갈아입고 와, 오늘은 밖에서 밥 먹자.”

“응? 집에서 안 먹고?”

“응. 둘째 백부님이랑 둘째 숙모가 돌아오셔서 할아버지가 우리 식구를 다 불러 모으셨어.”

“둘째 백부님? 둘째 숙모?”

“정봉성의 아빠와 엄마, 두 분 다 미국에서 생활하셨다가 오늘 막 돌아오셨어.”

“아.”

강책은 옷을 갈아입고 정몽연, 정계산, 소청과 함께 인근의 한 레스토랑 안 프라이빗 룸으로 들어갔다.

정중과 정봉성은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다.

정봉성 옆에는 40~50대 남녀 각각 한 명씩 앉아 있었고, 관계가 매우 친밀해 보였다.

그들이 바로 정봉성의 아버지인 정운진과 어머니인 양미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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