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은 그 후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인지병원을 오갔다.신자민 또한 심혈을 기울여 그를 가르쳤고, 강책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에게서 자신의 아들, 신기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만약 신기가 아직 살아 있었더라면, 강책과 똑같은 나이 대였을 것이다.신자민은 강책을 볼 때마다 그의 아들이 떠올라 가슴 한 편이 시려왔고, 그는 강책을 가르치면서 시시때때로 강책에게 신기에 관한 일들을 물었다.오래 지나지 않아, 둘 사이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갔다.신자민은 강책이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신온과 아주 좋은 한 쌍이 될 뻔했는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아, 하늘도 무심하지!한 달 남짓의 고단한 학습과 강책의 타고난 의학적 재능이 겸비되어 아주 빠르게 신 씨 집안의 ‘기술(气术)’을 익힐 수 있었고, ‘팔괘기침’ 또한 반 정도는 익히게 되었다.강책은 신 씨 집안의 다른 방면의 의술도 두루 섭렵했다.현재의 강책은 비록 신온과 신자민 같은 거장급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이미 상당히 훌륭한 의사로 거듭나 있었다.특히나 그가 익힌 ‘팔괘기침’은 다른 의사들이 넘볼 수 없는 의술이었다.이날.석양은 아직 지기 전이었고, 하늘에는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강책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고, 그가 편하게 앉기도 전에 정몽연이 그에게 말했다.“옷 갈아입고 와, 오늘은 밖에서 밥 먹자.”“응? 집에서 안 먹고?”“응. 둘째 백부님이랑 둘째 숙모가 돌아오셔서 할아버지가 우리 식구를 다 불러 모으셨어.”“둘째 백부님? 둘째 숙모?”“정봉성의 아빠와 엄마, 두 분 다 미국에서 생활하셨다가 오늘 막 돌아오셨어.”“아.”강책은 옷을 갈아입고 정몽연, 정계산, 소청과 함께 인근의 한 레스토랑 안 프라이빗 룸으로 들어갔다.정중과 정봉성은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다.정봉성 옆에는 40~50대 남녀 각각 한 명씩 앉아 있었고, 관계가 매우 친밀해 보였다.그들이 바로 정봉성의 아버지인 정운진과 어머니인 양미연이었다.서로 몇 마디 인사치
이때, 정운진 옆에 있던 양미연이 고의적으로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러자 그녀는 정중을 바라보며 괴상 야릇하게 말했다.“아버님, 제가 밖에서 들은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알려주셨으면 해요.”“무슨 일이지?”“아버님께서 가족 주식 지분의 5%를 정몽연에게로 넘겼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정중은 그녀의 말을 듣자 안색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이 일은 그가 계속해서 마음에 두고 있었고, 그의 바람과는 달리 그때의 상황에서는 5%의 지분보다는 가문의 이름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다.양미연이 이 일을 물었고, 그는 고개를 살짝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런 일이 있었다.”“네? 아버님, 너무 막무가시네요!”양미연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을 이어갔다.“정 씨 가문이 대가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뼈대가 있는 집안인데 어떻게 여자가 지분을 가질 수 있겠어요? 저희 봉성 씨는 아직 아무런 지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요! 정 씨 집안은 앞으로 남자가 주인이 될 거고, 우리 봉성 씨가 미래의 후계자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버님 어떻게 계집애를 편애할 수 있죠?”“아버님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정몽연은 시집간 여자예요. 만약 정몽연에게 정 씨 가문이 맡겨진다면 이제 정 씨 집안은 강 씨로 성을 바꿔야 할 겁니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이런 장소에서 언급하는 게 진정 맞는 일일까?정몽연은 주먹을 불끈 쥐며 둘째 숙모에게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미국 그린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고, 수입도 지위도 자신보다 높은 능력 있는 내과 의사였다.싫어도 그냥 참아야 하는 건가?만약 다른 누군가가 이러한 말을 했다면 정중은 벌써 화를 내며 테이블을 엎었을 것이다.하지만 이 말은 양미연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고, 그는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매우 일리가 있다고 느끼며 그녀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정중은 줄곧 정봉성을 후계자로 만들고 싶어 했다.다만 정봉성은 아직 그럴 깡이 되지 못했고
양미연도 정중의 불편한 곳을 알고 있었고, 이 기회를 틈타 정봉성을 내세워야 했다.과연, 정중은 곧바로 그녀에게 물었다.“미연아, 정말로 이 병을 고칠 수 있단 말이냐?”“문제도 아니죠.”“만약에 고쳐준다면, 너에게 회사 5%의 지분을 주마.”그러자 양미연은 웃으며 대답했다.“아버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제가 주식 지분이 없었다면, 아버님 병을 고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다시 말해서, 저는 여자로서 한 집안의 주인이 될 수 없는데 지분을 가져서 무엇 하나요? 저는 누구랑은 다르게 그렇게 철면피는 아니라서요.”그녀의 말을 들은 정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기도 하지, 하지만 나도 대가 없이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 이렇게 하자, 내 병을 치료해 준다면 정봉성에게 5%의 지분을 주도록 하마, 어떻니?”“아이고, 아버님 뜻대로 하세요, 저는 아버님 말씀만 따릅니다.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들이 정봉성을 두둔하려는 것을 알았지만, 또 그들에게 반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정몽연의 5%의 지분은 강책이 온갖 노고 끝에 얻어 온 것이었고, 양미연은 딸꾹질 하나 치료하는 걸로 똑같은 지분을 얻을 수 있으니, 이것이 편애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정계산은 분해서 이를 갈았지만, 맞은편에 당당하게 서 있는 정운진의 모습을 보자 맥이 빠져 버렸다.그는 정운진과 비교가 되지 않았고, 정 씨 가문의 후계자는 틀림없이 정봉성이 될 것이고, 정몽연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것이 뻔했다.양미연은 옆에 있던 작은 가방에서 약 몇 알을 꺼내 미소를 지으며 정중에게 건넸다.“아버님, 사실 큰 병도 아니에요. 간단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서 약 몇 알만 먹으면 나을 거예요.”“때마침 저한테 약이 있어서 이거 먼저 드시면, 제가 나중에 좀 더 드릴게요.”정중은 냉큼 약을 받고는 말을 꺼냈다.“역시 미연이로구나. 운진이 네가 장가 하나는 잘 들었어.”이 말을 들은 소청은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고, 마
”네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니, 너 자신뿐만 아니라 몽연이도 망치는 것 아니니.”“셋째야, 날 너무 실망시키는구나!”정계산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심지어는 일어나서 정운진에게 뺨 한 대를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화를 내는 것 외에는 좋은 방법이 없었다.정중은 고개를 저으며 정계산 일가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해 진작에 그들을 부르지 않았더라면 망신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곧바로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마시며 삼켰다.그러자, 3분도 채 되지 않아 트림이 멈췄다.“미연아, 이 약이 정말로 효과가 있구나.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트림이 나오질 않아.”“네가 일찍 돌아왔더라면 요 며칠 고생을 안 했을 텐데.”양미연은 호호 웃으며 대답했다.“아버님, 제 약이 효과가 대단하죠? 웃긴 건 방금 전 누가 약효를 업신여기면서 거짓말을 내뱉지 뭐예요, 기가 차서 정말.”정계산 일가는 고개를 숙였다.사실이 눈앞에 펼쳐졌으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소용도 없었다.정중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미연아, 아주 잘했다. 네 약속대로 봉성이에게……”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뱃속에서 가스가 솟아오르려는 기미가 느껴졌지만, 약효 때문에 가스가 위로 배출되지 않고 뱃속에서 꿈틀댈 뿐이었다.위로 배출되지 못한 가스는 내장을 타고 내려가 다른 ‘출구’를 찾았다.이어서, 가스는 정중의 몸 가운데 뒤쪽으로 치우친 부위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왔다.뿌웅~~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들을 수 있었고, 이러한 장소에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조금은 꼴불견이었다.정중의 얼굴이 굳으며 말했다.“허허, 실례했군, 이게……”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 다시 가스가 단숨에 아래로 뿜어져 나왔다.뿌웅~~“저기……”뿌웅~~“거참……”뿌웅~~정중의 몸 뒤쪽에서 메스꺼운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소리뿐만 아니라 냄새도 고약했다.무엇보다 우스운 것은 정중은 민망한 마음에 최대한 참으려고 노력했
정중은 체면을 버리고 싶은 것이 아닌, 정말로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연달아 얼마나 배출되었는지 셀 수조차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빈도도 계속해서 빨라졌다.정중은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는 다급하게 양미연에게 물었다.“미연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양미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치에 따르면 약 두 알을 먹으면 트림은 금방 그칠 거였는데, 어떻게 아직도……그녀는 귀와 뺨을 긁적이며 아무런 방법도 생각해 내지 못했다.진동이 계속해서 많아지자, 방 안에는 사람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다.사람들은 모두 몸을 일으켜 떠나기 시작했고, 강책은 테이블에서 휴지 한 장을 꺼내 반으로 나눠 콧구멍을 막은 뒤 자신의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정중 앞으로 다가갔다.“할아버님, 앉아서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가스를 빼드겠습니다.”“네가?”정중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강책을 바라보았고, 입만 열면 큰소리치는 이 부랑자에게 몸을 맡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러자 정계산이 말을 꺼냈다.“어떻게, 아직도 제 사위를 못 믿으시는 겁니까? 아버지, 아까도 제 사위 말을 믿지 않았는데, 결과는요? 어떤 돌팔이 의사가 준 약을 함부로 먹고는 병이 나지 않았습니까.”정계산의 말을 들은 양미연은 조급해졌다.그녀는 일평생을 남들이 그녀의 비위에 맞춰온 삶을 살아왔지, 단 한 번도 이렇게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하물며 양미연의 마음속에 정계산은 쓸모없는 인간이었고, 아무렇게나 밟게 놔둬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자신의 머리 위에 올라올 수 있단 말인가.“정계산, 지금 누구 더러 돌팔이라 하는 거야?”“하, 남자가 말하고 있는데 어디 계집애가 말대꾸야?”저녁 내내 짓눌려 있던 그의 화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그러자 정운진도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셋째야, 형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형, 동생으로써 말하는데 마누라를 찾으려면 점잖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았어야지. 돌팔이 의사
강책은 손에 든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길이와 굵기가 다양한 은침들이 들어있었다.양미연은 강책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강책아 네가 할아버지 침 좀 놔줄 수 있니?”“네.”“하하. 네가 자주 안 오니까, 몇 번 맞는다고 소용 있겠니? 애들 장난 같지.”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중화문명 5천 년 잘 보세요. 어머니같이 외국 것만 좋아하는 노인들은 절대 이해 못 하는 것들도 있어요.”양미연은 조급하게 화를 내며 말했다. “그래, 네가 침 몇 개 놓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나 한번 보자?!”강책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정중을 바르게 앉히고 세 개의 침을 놓았다. 침 하나를 꽂자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정중의 하체가 바로 잡히고 배에서 소리도 나지 않았다. 옆에서 보던 사람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책의 손에는 아직 두개의 침이 남아있었다.“나 다 나은 거야?” 정중이 물었다.“배에 찬 가스를 빼줬을 뿐이에요. 이제 앞으로 가스 차지 않게 장 쪽에 침을 좀 놓아드릴게요. 강책은 말을 마치고 계속해서 침을 놓았다.정중은 처음에 아프고 침을 잘못 놓을까 봐 겁났다.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강책이 침을 놓을 때 아프키는커녕 몸이 편안하고 나른해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십분 후.“다 됐어요.”“어?”정중이 눈을 떴을 때 이미 침을 모두 뺀 상태였다. 온몸이 시원하고 배도 아프지 않았다. “편해, 정말 너무 편하다.”“강책아 침을 정말 잘 놓는구나.”강책을 미워하던 정중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정운진과 양미연은 몹시 언짢아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방금 전 의기양양한 모습은 사라졌다. 정계산이 신나서 말했다. “아버지 보셨죠? 강책이 실력을 드러내지 않는다고요? 이게 바로 강책 실력이에요!” “제 사위는 훌륭한 의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하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 거예요.”“무슨 돌팔이 의사들처럼 어쭙잖은 실력으로 잘난 체하지 않아요.”“우리 사위가 능력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정계산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노래를 부르며 마음이 편안했다. 정몽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참아 온 것이 풀린 것 같았다. 오늘 강책이 아니었으면 정계산은 얼마나 답답했을지 모른다.이런 생각을 들자 정몽연은 강책을 쳐다보며 물었다. “강책아, 너 의술은 언제 배웠어?”강책은 대충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최근 우리 회사에 전문 의사들이 와서 무료로 의학 지식을 알려줬어. 나중에 도움될 것 같아서 돈 내고 학원도 다니면서 요즘 침 놓는 걸 공부하고 있어.”정계산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좋네, 시간 있을 때 의술 배워두면 좋지. 의사 되는 게 아니더라도 나중에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봐줄 수 있잖아.”의술은 식구들에게 좋은 일이라 반대하거나 따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강책이 배우고 싶으면 배우는 것이다. 어쨌든 기술은 배우면 도움이 된다. 세 사람은 집에 도착했다.강책은 정몽연과 방으로 들어와 외투와 양말을 벗고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 푹신한 시몬스 침대에 누웠다. 정몽연이 어깨를 만지며 아파했다.강책이 정몽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 내가 안마해줄게.” “너 마사지도 할 줄 알아?”“요 며칠 조금 배웠어.”강책의 손가락은 마치 마력이 있듯 정몽연의 어깨의 혈자리를 눌러줘 정몽연의 지친 몸을 편안하게 해줬다.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사라졌다.그 시각 거실.방으로 들어가려던 정중과 소청이 어리둥절했다. 소청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젊은이들이 성질만 급해서 샤워도 안하고 오자마자 난리네.” 정계산이 뒤에서 소청을 껴안았다. “아이고, 이 영감이 뭐 하는 거야?”“뭘 물어?” 정계산이 신나게 웃으며 말했다. “아직 샤워도 안 하고 빨래도 안 돌리고 설거지도 안 하고 청소도 안 해서 할 일이 산더미인데...”“어휴, 무슨 그런 쓸데없는 일을 왜 생각해? 따라와!”......늦은 밤, 강남시 천정 기업 회사.23층 회장실.세 남자가 회장실에 앉아 있었다.
“회장님, 일주일만 시간을 더 주세요.”손영정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두 달을 줬는데도 못하는데 일주일 만에 할 수 있겠어? 왜 너를 못 믿겠지?”백신광이 말했다. “일주일 후면 설날이잖아요. 매년 설날에 신년 콘서트를 해요! 저희 말고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콘서트를 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때 시간을 겹치게 잡아서 기모 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망하게 해서 다시는 고개 들 수 없게끔 아주 세밀한 계획을 세웠어요.”백신광을 말을 들은 손영정은 두 눈이 반짝였다.어차피 백신광이 해고시키면 당분간 마땅한 직원도 못 구하고, 일주일이면 길지도 않다.손영정은 백신광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성공하면 좋고, 안되면 그때 가서 백신광을 해고시켜도 늦지 않다.손영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백신광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잘 들어,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이번에도 실패하면 회사 그만둬.”“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회장님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그래, 가봐.“네!”백신광은 이마에 땀을 닦으며 회장실에서 나왔다.손영정은 회장실 안에서 서문준에게 물었다. “문준아, 너는 이번에 백신광이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니?”서문준은 한참을 생각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 실력만 따지고 보면 백강 엔터테인먼트가 여전히 우세하다고 생각해요. 신년 콘서트도 스타급만 초청해서 기모 엔터테인먼트 보다 훨씬 낫죠. 그런데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나성이 있는 한 어렵죠.”“그리고 강책은 교활해서 상대하기 어려워요.”“하지만 이번에 백신광이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약점을 파악해서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웠어요. 그래서 성광확률은 반반일 것 같아요.”손영정은 매우 기뻤다.“이번에는 백신광이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빨리 강책하고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없애고 내 걱정 좀 덜자!”......다음날 아침.강책은 기모 엔터테인먼트에서 한가한 틈을 타 을 연구하고 있었다. 공부할수록 아는 게 너무 없다고 느꼈다.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