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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화

한 번이면 끝나는 간단한 장면을 10번 이상 촬영하니 스태프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강책도 매우 힘들었다.

이러니 누흔열의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다음 신은 아내와 내연녀와 찍는 장면입니다. 대역 배우 나와 주세요.”

이번 신은 내연녀 역할을 맡은 누흔열이 본처에게 들켜 뺨을 맞는 장면이다. 하지만 당연히 누흔열은 뺨을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대역 배우를 썼다.

대역 배우는 기모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능요라는 여배우였다.

“레디, 액션!!!”

대역 배우가 연기할 때 누흔열은 무대 아래에 앉아 다리를 고고 차릴 마시고 스태프는 옆에서 부채질을 해주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공주님 같았다.

이제 막 연습생 생활을 마친 대역 배우였지만 능요의 연기력은 누흔열 보다 훨씬 훌륭했다.

능요의 대사, 호흡, 몸짓 그리고 표정까지 너무 완벽해서 상대 배우가 무척 편했다.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상대 배우가 훌륭하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다.

능요의 열연에 상대 배우까지 몰입하여 한 번에 끝났다.

특히 본처에게 뺨을 맞아 바닥에 쓰러지는 마지막 장면은 더욱 훌륭했다.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억울해하며 우는 연기까지 한 번에 완벽하게 끝냈다.

“컷!!!”

감독이 ‘컷’을 외치자 박수와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능요의 연기력과 오랜 촬영을 하며 참아왔던 감정이 쏟아져 나온 박수였다.

소곤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역 배우인데 연기를 저렇게 잘하다니, 능요가 주연해야겠어.”

“맞아. 다음번에 더 편하게 작품 할 수 있겠어. 내가 조명 조정 안 해도 어떻게 해야 잘 나오는 알고 있어. 정말 대단해.”

“이게 바로 프로지!”

“대스타라는 누흔열은 성형한 얼굴 믿고 남자들한테 꼬리치는 거 아냐? 아주 능력도 좋아.”

누흔열은 사람들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고 마시던 차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무명 대역배우 주제에 주연 보다 잘 한다는 게 말이 돼?’

누흔열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감독님, 방금 그 장면 별로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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