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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화

스태프들은 누흔열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실 처음 찍었을 때 이미 완벽해서 두 번이나 찍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넘어지는 게 리얼하지 않다는 트집을 잡아 세 번이나 촬영했다.

누가 봐도 누흔열이 고의로 능열을 괴롭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태프들은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누가 누흔열을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이 영화의 분량을 전부 누흔열에게 준 거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감독이 화를 억누르며 외쳤다. “다시 갑시다. 액션!!!”

능요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 없이 계속 연기를 했다.

이번에도 방금 찍은 것과 별 차이 없었다. 하지만 능요는 넘어질 때 특히 신경 써서 진짜 넘어지는 것처럼 연기했다.

20대 여자가 보호 장비 없이 시멘트 바닥에 넘어지니 매우 아팠다.

능요는 그 아픔의 생생함을 그대로 연기했다.

사실 연기할 필요 없이 너무 아팠다.

“컷!”

감독은 미리 선수 처 누흔열에게 말했다. “능요씨 이번에 넘어지는 장면 정말 리얼했어요. 모든 장면이 너무 완벽했어요. 됐죠?”

누흔열은 하하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느긋하게 말했다. “네, 능요씨는 괜찮은데 상대 배우 연기가 별로네요. 앙칼지고 독기가 전혀 없어서 다시 찍어야 할 것 같아요.”

감독은 누흔열이 억지를 부리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감독도 어쩔 수 없이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자, 다시 갑시다. 액션!!!”

또다시 한차례, 한차례 끊임없이 똑같은 장면을 촬영했다.

누흔열은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 “다시요.”

20번을 넘게 찍었는데 누흔열은 모두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능요는 여러 번 넘어져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눈물이 났다.

옆에 있던 임지란은 계속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게 연기예요? 이건 그냥 살인이에요!”

“이런 배우로 좋은 작품은 꿈도 꾸지 마세요.”

“어휴,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보는 눈도 없고 돈만 날렸네요.”

이때, 누군가 나서서 누흔열을 가리키며 말했다. “NG가 났다니 연기가 별로라니 몇 번을 찍어도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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