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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화

“이 손 놓으라고!”

“놓으라니까!”

누흔열이 소리를 지르자 주위에 있던 경호원들 달려왔다.

이때, 상처투성이가 된 능요가 강책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 손 놓으세요.”

“네?”

강책의 분노가 순식간에 의혹으로 바뀌었다. “누흔열이 방금 그렇게 모질게 굴었는데 나한테 이 손을 놓으라고요?”

능열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를 위해서 그런 거 알아요. 하지만 저는 그냥 보잘것없는 대역배우일 뿐이에요.”

“누흔열씨는 저랑 다르게 완전 대스타잖아요.”

“만약에 누흔열씨 건드리면 촬영에 피해 가고 제작비도 오를 거예요. 그리고 이 영화에 누흔열씨 안 나오면 누가 봐요?”

“누흔열씨 건드려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나중에 팬들이 알면 강 선생님 일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능요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만하세요.”

‘그만?’

강책은 능요의 만류에 어쩔 수 없니 누흔열으 손목을 놓았다.

능요와 누흔열은 비교가 안됐다.

대역 배우는 아무리 힘들어도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대스타는 작품을 찍기만 하면 인기 검색어에 오른다.

대역 배우와 대스타는 상당히 다르다.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누흔열의 손목을 놓았다.

누흔열은 뒤로 물러서 손목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무슨 손힘이 그렇게 세요? 아파 죽겠네 정말.”

누흔열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세상 물정 모르네요. 나한테 밑 보이는 건 강남구 최고의 회사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밑 보이는 거예요! 당신은 이제 끝났어요!”

강책은 누흔열 똑바로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처음에는 화가 났는데 지금은 당신이 안쓰럽네요.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왜 주춤했는지 어떻게 이런 배우가 있는지 한번 잘 생각해 봐야겠네요.”

“누흔열씨, 연기 실력이든 배우의 품격이든 당신은 여주인공 역할에 안 어울려요.”

“당신보다 능요씨가 주연배우에 더 어울리죠.”

누흔열이 피식거렸다.

“능요가? 주연배우?”

“경력도 없고 인기도 없는 게 주연? 능요가 주연인 영화를 누가 봐요? 아무도 안 보는 영화를 어떤 플랫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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