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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3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때, 물고기자리가 강책에게 전했다. “총수님, 무리들이 도착했습니다!”

책임자들은 물고기자리의 말을 듣곤 ‘강책, 너는 이제 죽었어.’ 라는 표정으로 매우 기뻐했다.

“강책 씨, 저희가 곧 도착한다고 말했잖아요!”

“빨리 저희를 풀어줘요.”

“지금 풀어주지 않으면 멀쩡한 두 다리로 나갈 수 없을 겁니다.”

무리들이 도착하자 책임자들은 기세등등하여 강책에게 막무가내로 말했다. 마치 본인들이 강책을 잡아놓은 듯했다.

강책은 화를 내지 않고 물고기자리에게 물었다. “몇 명이야?”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대략 20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200명라는 숫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다.

책임자는 강책에게 말했다. “빨리 풀어주시죠?”

책임자들은 강책이 겁을 먹고 본인들을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책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다 처리했어?”

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처리했습니다.”

처리를 하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책임자들은 강책과 물고기자리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 두 명도 아니고 2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했다는 말인가?

강책은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무리들만 믿고 있던 거 아니었습니까? 자, 저랑 같이 한번 가서 보시죠.”

강책은 네 명의 책임자들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문을 열자마자 책임자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름 아닌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의 부하이다!

광장에는 수천 명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들이 등을 밝히고 서있었다.

책임자들은 넋을 잃었다.

건장한 남자들도 대단하지만 강책이 이들보다 더 대단했다.

사람 수가 더 많으면 유리한 거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강책은 한 번도 사람 수로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책임자들은 200명이 넘은 부하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중 한 책임자는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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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사실 본전만 찾아도 괜찮았지만, 기분이 언짢아진 한 책임자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강책 씨, 자만하지 마세요. 프로젝트의 권한은 저희한테 있습니다. 저희는 넘겨준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강압적으로 나와도 소용없습니다! 저희 부하들을 처리하면 뭐 합니까? 저는 절대…”책임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책은 책임자를 바닥에 쓰뜨렸다. 그리고 책임자의 손을 잡아당겼다. 강책이 손짓을 하자 부하가 도끼를 가지고 왔다. “프로젝트의 권한이 당신한테 있나요? 제가 당신 손을 잘라도 당신한테 있을까요?”강책은 도끼를 번쩍 들어 주저하지 않고 책임자의 손목에 내리치려고 했다. 이때, 깜짝 놀란 책임자는 소리치며 말했다. “팔게요! 팔겠습니다! 저희는 프로젝트 필요 없습니다. 강책 씨한테 팔겠습니다!”이때, 책임자 손 위에 도끼가 멈추었다. 강책은 책임자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1초만 더 늦었어도 당신 손목은 잘렸을 겁니다.”잠시 후,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머지 세 명을 쳐다보고 말했다. “당신들은요?”세 명의 책임자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지금 이 상황에서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강책에게 프로젝트를 넘기지 않으면 목숨을 지킬 수 없는 거 아니겠는가?책임자들은 강책의 절대적인 파워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세 명의 책임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팔겠습니다!”강책은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부하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리고 건축 자재 회사 책임자들에게 사인을 받았으며, 산림개발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맺었다. 이것은 강책이 책임자들에게 보증한 것이다. 계약서를 작성한 후 송금도 마쳤다.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계약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계약서 잘 챙겨. 내일 아침에 무당 선생님이랑 같이 연산으로 갈 거니깐.”물고기자리는 계약서를 챙겼다. 잠시 후, 강책은 광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깨끗하게 청소해 주세요. 너무 엉망입니다.”할 말을 모두 끝낸 강책은 잠을 청하러 갔다. 강책이 떠나

  • 자유로운 군신   제 2145화

    강책은 계약서를 들고 방 안으로 향했다. 방 안에는 어제와 같이 뱀, 벌레, 쥐, 개미 등이 있었기에,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물고기자리는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문밖에 서서 기다렸다. 오늘은 어차피 물고기자리가 할 일도 없었다. 강책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무당은 어제보다 더욱 흥분된 모습이었다. 어제는 강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오늘은 강책을 보자마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무당은 강책의 대답을 매우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 “어떻게 됐어요?” 무당이 초초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책을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 없이 무당에게 계약서를 건넸다. 무당은 계약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잠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당은 강책이 거액을 투자한 것에 매우 감동했다. 강책은 산림을 지키기 위해 20억을 투자했다. 보통 사람을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강 선생님, 저희 때문에 큰돈을 쓰셨네요..” 무당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강책은 말했다. “아닙니다. 산림을 지키기는 것은 좋은 일 아닙니까? 저는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제 친구들을 살려주기로 하셨으니 그냥 도와드린 게 아니죠.”무당은 강책에게 계약서를 돌려주며 말했다. “강책 씨가 저를 도와줬으니 이제 제가 보답할 때군요. 자, 이제 연산으로 갑시다. 제가 강책 씨 친구들을 구해줄게요!”“좋습니다!”강책과 무당은 행복하게 웃었다. 잠시 후, 강책은 무당의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연산으로 향했다. 연산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면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먼저 떠나고, 무당은 공항에서 혼자 기다리기로 했다. 무당을 마중 나올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신태희였다. 신태희와 이보겸은 공항에 무당을 마중 나왔다. 강책은 두 사람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 여자가 여지원과 김하윤을 살릴 수 있어요.]신태희는 강책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매우 흥분했다. 만약 정말 두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면

  • 자유로운 군신   제 21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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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2147화

    저녁 5시.해가 떨어지고 저녁이 되었다.정해운이 혼자 술을 마시며 안주를 몇 입 먹었지만 답답한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여자와 놀지 못한 탓에 몸이 간지러웠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방 안에 있는 김하윤과 여지원을 바라보았다.하루만 더 참으면 신태희가 정해운을 해외로 도피하게 도와줄거다. 그는 올라오는 감정을 억눌렀다.“오늘 하루 쯤이야!”그는 술잔에 술을 가득 부었다, 취기를 빌려 잠시나마 유혹에서 벗어 날 수 있다.정해운이 술을 들이키려고 할 때, 부하 직원 한명이 달려왔다.“정 선생님, 물건이 도착했습니다.”‘물건’ 은 정해운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예쁜 여자를 의미한다. 그는 이런 부류의 여자들을 막대하며, 사람으로 상대하지 않았다. 그저 화풀이 할 수 있는 ‘물건’ 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부하 직원은 정해운에게 여자를 안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매번 ‘물건’ 이 도착하면 정해운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덕에 수당을 두둑하게 챙길 수 있었다. 정해운은 이 부하 직원을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았다. 그의 등장은 새로운 여자가 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정해운의 눈의 빛이 잠시 반짝거리고 꺼졌다. 현재 상황에서는 여자를 건드리는 등 나쁜 일을 저지르면 안되기 때문이다.“어...”정해운이 술을 한 모금 마셨다.“아니야, 이번에는 그냥 돌아가라고 해.”한편, 부하직원은 그의 대답이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제일 빠른 걸음으로 물건을 확인하러 가는 그의 태도와 정반대였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정 선생님, 오늘 물건은 굉장히 좋아하실 겁니다. 무리 중 두 명은 무려 대학생이라서 똑똑하고 풋풋합니다. 정말로 안 가 보셔도 됩니까?”부하직원은 오랜 시간동안 정해운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정해운은 자신과 상반되는 성격인 고사하고 단아한 대학생을 좋아한다.부하 직원의 말 한 마디에 정해운의 몸이 근질근질했다.“아..”

  • 자유로운 군신   제 2148화

    정해운이 고개를 돌려 김하윤과 여지원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수갑과 족쇠를 차고 있어서 쉽게 도망 칠 수 없었다, 게다가 접목을 통해 식물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구조 당한다고 해도 결국 단명할 목숨일거다. 정해운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었다.“그래, 도망도 못칠텐데 뭐가 걱정이야?”그는 손을 내저었다.“이번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왔는지 한 번 보러 가야겠어!”그리고 부하 직원이 뒤를 따라가자 정해운이 그를 막았다.“아니, 너는 여기서 기다려. 저 년들 잘 감시하고 아무도 다가오게 하지마.”부하 직원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정 선생님, 저도 같이 가게 해주시면 안될까요?”“그 입 다물어! 내 순서가 끝나면 자동으로 네 순서가 될건데 뭐가 그리 급해? 지금 네가 할 일은 여기 남아서 감시하는 거야!”정해운은 말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물건’ 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어떤 미모의 여자일까나.”한편, 정해운이 자리를 뜨고 1분도 되지 않아 그림자 몇 개가 문 앞에 나타났다.앞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신태희이다, 뒤로 이보겸과 무당이 서있었다. 신태희 일행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자리를 지키던 부하 직원이 깜짝 놀랐다.“부회장님, 정 선생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신태희가 눈살을 찌푸렸다.“지금, 나를 내쫓는 거야?”부하 직원은 겁에 질려 무릎을 꿇었다.“오해입니다! 정 선생님 께서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지시 하셨습니다. 저는..그저..”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보겸이 그의 멱살을 잡았다.“언제부터 화상 그룹의 성이 ‘신’씨가 아닌 ‘정’씨 로 변했지? 감히 누구 앞길을 막는거야!”그는 부하 직원을 발로 찼고 그 바람에 부하 직원이 멀리 떨어져 나갔다. 부하 직원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서 발버둥을 쳤다.곧이어 신태희 일행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다른 보안요원들에게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방 안으로

  • 자유로운 군신   제 2149화

    10분 뒤, 나나니벌이 식사를 마쳤다.무당은 모든 벌을 다시 집어서 상자 안으로 넣었다. 이어서 두 사람의 등에 약초를 발라 주었다. 그리고 이보겸에게 깨끗한 물을 가져오라고 한 뒤, 물 안에 약을 풀고 두 사람에게 마시게 했다.그 다음은 오색빛깔 지네의 등장이다.무당이 작은 병을 꺼내 들었을 때, 신태희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서웠다. “지원아, 하윤아 눈 감아.”두 사람은 신태희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녀의 말 대로 눈을 꼭 감았다. 신태희는 혹시나 두 사람도 자기처럼 지네를 보고 기절을 할까 봐 무서웠다.곧이어 마녀가 지네를 꺼냈다.그 모습을 보자 신태희 뿐만 아닌 이보겸도 깜짝 놀랐다. 이렇게 큰 지네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색깔이 많으면 많을 수록 지네의 독성은 강하다. 머리가 크고 무지개빛깔을 가진 지네라면 독성이 상상이상으로 강하다는 뜻이다.만약 물리게 된다면 반신불수가 되지 않을까.신태희와 이보겸은 무의식적으로 한걸음 물러갔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한편, 무당은 평온했다.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미 10년을 같이 살아 온 지네이기 때문에 감정이 두터웠다. 게다가 교활한 인간보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그 다음 순서는 무당의 고술이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고술은 신태희의 감탄을 자아냈다. 신태희는 그제야 무당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의 불친절한 행동이 부끄러워져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는 법이다. 무당은 비록 늙은이의 생김새를 가졌고 이상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기술이 뛰어났다. 모든 과정은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을 치료해야 했기 때문에 마녀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모든 치료를 끝내고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말했다.“두 사람 몸 안에 있던 독소는 모두 빼냈습니다, 접목 기술은 이제 아무런 작용도 일어나지 않을거에요.제가 처방해드린 약으로 일주

  • 자유로운 군신   제 2150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정해운이였다.새로운 여자들과 한 바탕 즐기고 난 뒤에 그는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한 발 늦었다.그는 문 앞에 서있는 보안요원들을 보자마자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리고 보안요원들을 밀치고 바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정해운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부회장님, 지금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제 허락도 없이 들어오시면 어떡합니까!”그는 초조한 마음에 자신의 신분조차 까먹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신태희는 침착했다.“아이고, 죄송합니다. 제 친구들을 너무 보고 싶은 바람에 동의도 없이 들어와 버렸습니다.”사실 이 모든 건 신태희의 계획이었다. “부회장님, 이번 건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만약 또 한번 더..”정해운은 신태희에게 김하윤과 여지원은 단명 할 것이라고 겁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장면에 그만 놀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두 사람의 수갑과 족쇠가 모두 풀려 있었고, 심지어는 몸에 있던 꽃도 사라졌기 때문이다.그들은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이게 어떻게...”정해운은 경악했다. 사실, 그는 접목 기술을 풀지 못해서 신태희가 해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그는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김하윤과 여지원은 신태희를 협박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다.하지만 그 무기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신태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제 친구들을 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정상적으로 회복했으니 저흰 그만 물러 가겠습니다.”공손한 그녀의 말투는 정해운을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만약 김하윤과 여지원을 데리고 가면 정해운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진다. 동시에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도 사라진다.사실 그의 최대의 적은 다름아닌 신태희다, 정해운도 잘 알고 있었다.“아니요, 안됩니다.”정해운은 문 앞을 가로 막았다, 하지만 가느다란 팔과 다리로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곧이어 이보겸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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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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