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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7화

저녁 5시.

해가 떨어지고 저녁이 되었다.

정해운이 혼자 술을 마시며 안주를 몇 입 먹었지만 답답한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여자와 놀지 못한 탓에 몸이 간지러웠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방 안에 있는 김하윤과 여지원을 바라보았다.

하루만 더 참으면 신태희가 정해운을 해외로 도피하게 도와줄거다. 그는 올라오는 감정을 억눌렀다.

“오늘 하루 쯤이야!”

그는 술잔에 술을 가득 부었다, 취기를 빌려 잠시나마 유혹에서 벗어 날 수 있다.

정해운이 술을 들이키려고 할 때, 부하 직원 한명이 달려왔다.

“정 선생님,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물건’ 은 정해운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예쁜 여자를 의미한다. 그는 이런 부류의 여자들을 막대하며, 사람으로 상대하지 않았다. 그저 화풀이 할 수 있는 ‘물건’ 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부하 직원은 정해운에게 여자를 안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매번 ‘물건’ 이 도착하면 정해운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덕에 수당을 두둑하게 챙길 수 있었다.

정해운은 이 부하 직원을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았다. 그의 등장은 새로운 여자가 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정해운의 눈의 빛이 잠시 반짝거리고 꺼졌다. 현재 상황에서는 여자를 건드리는 등 나쁜 일을 저지르면 안되기 때문이다.

“어...”

정해운이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아니야, 이번에는 그냥 돌아가라고 해.”

한편, 부하직원은 그의 대답이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제일 빠른 걸음으로 물건을 확인하러 가는 그의 태도와 정반대였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정 선생님, 오늘 물건은 굉장히 좋아하실 겁니다. 무리 중 두 명은 무려 대학생이라서 똑똑하고 풋풋합니다. 정말로 안 가 보셔도 됩니까?”

부하직원은 오랜 시간동안 정해운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정해운은 자신과 상반되는 성격인 고사하고 단아한 대학생을 좋아한다.

부하 직원의 말 한 마디에 정해운의 몸이 근질근질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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