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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46화

하지만, 무당이 가지 않으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신태희는 초조해져 발을 동동 굴렀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하루밖에 없어. 빨리 정해운을 비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해.”

머리를 쥐어 짜내도 좋은 방법은 생각 나지 않았다.

이때, 이보겸이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남자는 남자가 제일 잘 아는 법이다. 그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은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신태희의 눈이 반짝 거렸다.

“어떤 방법입니까?”

“간단해요. 젊고 예쁜 여자 두 명을 정해운한테 붙이면 됩니다.”

“네?”

신태희가 멈칫거렸다.

“그렇게 쉽다고요?”

“그 놈이 하루라도 여자랑 안 놀면 죽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요즘은 살겠다고 바빠서 여자랑 안 논 지도 꽤 됐을 겁니다. 그러니 만약 예쁘고 젊은 여자를 붙히면 정해운도 참지 못할 거에요.”

더러운 방법이다.

신태희도 여자이기 때문에 그의 방법이 선뜻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촉박했다.

“네, 그렇게 하세요.”

이보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바로 정해운이 좋아할 만한 여자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이보겸은 말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

방 안에는 무당과 신태희 단 둘만 남아있었고 곧이어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신태희가 사과를 깎아서 아무 말 없이 무당에게 건넸다. 무당도 아무 생각 없이 사과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은 병을 꺼내더니 병의 입구에 사과를 두었다. 이어서 오색빛깔의 지네가 병 안에서 기어 나왔다.

“으악! 지네다!“

신태희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놀라실 필요 없어요.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지네가 사과를 작게 한 입씩 베어 물었다. 곧이어 마녀가 자유자재로 지네를 조종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신태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무당님, 혹시 지네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무당이 웃었다.

“강 선생님께서 말씀 안 해주셨나요? 이 지네야 말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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