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찾는 겁니까?” 남자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뒤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남자는 고개를 홱 돌리자 강책이 서 있었다. 달빛이 강책의 얼굴을 비추자 더욱 무서웠다남자는 소름 끼치게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이때, 강책은 남자의 손에 있는 밧줄을 빼앗아 순식간에 두 남자를 꽁꽁 묵었다.심지어 장유나는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여전히 쿨쿨 자고 있었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방으로 들어왔다. 물고기자리는 남자 한 명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 “총수님, 제가 한 명 잡았습니다.”“그래.”강책은 방 불을 켜고 여전히 꿈나라에 있는 장유나를 깨웠다. “아... 불 꺼요...”눈을 비비며 일어난 장유나는 낯선 두 남자를 보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아악~!!!”장유나는 강책과 물고기자리를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게 어떻게 무슨 상황이에요?” 장유나는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은 대답했다. “저 사람들이 음식에 수면제를 뿌려서 장유나 씨를 죽이고 돈을 훔치려고 했어요.”“저를 죽이고 돈을 훔치려고 했다고요? 그… 그럼 조폭들이에요?”“네.”장유나는 강책 등 뒤에 숨으며 말했다. “그걸 알면서 왜 저에게 말을 안 해줬어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말했으면 장유나 씨가 밥을 먹었을까요? 장유나 씨가 밥을 안 먹으면 저 두 사람을 어떻게 유인합니까? 사실 음식은 수면제를 뿌린 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정말 너무해요!” 장유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강책의 팔을 꼬집었다. 장유나는 밧줄로 꽁꽁 묶인 남자 세 명을 가리키며 강책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어떻게 하려고요?”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책임자가 누구입니까?”“저입니다.”세 사람 중 구레나룻이 있는 남자가 자진해서 책임자라고 손을 들었다. 이 남자는 바로 방금 전 강책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다. “저는 이승민이라고 합니다. 제가 총책임자로 모든 것은 저 혼자 계획했고,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승민은 깜짝 놀랐다. 자기가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동료들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이 죽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안 돼요! 제발 살려주세요!”“제가 왜 그래야 하죠?”이승민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살려준다면 전 재산을 다 드리겠습니다.”“전 재산이요? 제가 돈이 필요할 것 같습니까?”강책의 칼을 들자 이승민은 식은땀을 흘리며 절망했다. 옆에 있던 장유나도 깜짝 놀랐다. 장유나는 강책을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하는 사람이 아닌 정직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았다. 눈앞에 있는 세 사람이 잘못을 했어도 살인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강책이 칼을 들자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총수님, 저희 길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까?”이때, 이승민은 다급하게 말했다. “제가 길을 알려드리겠습니다!”이승민은 살아남기 위해 빛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강책은 칼을 내리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저희 가야 할 곳의 위치와 찾는 물건이 어디 있는지 압니까?”이승민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저보다 이 사막을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만약 제가 모른다면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생명의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이승민은 당황하며 말했다. “생명의 나무요? 생명의 나무는 왜 찾으시죠?”“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아요? 묻는 말에만 대답하세요!”이승민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찾…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생명의 나무가 있는 곳을 가려면 모래바람을 뚫고 가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어요.”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에게 말했다. “총수님, 이승민은 아직 쓸모 있으니 나중에 죽일까요?”이때, 강책은 손에 쥐고 있던 칼을 내려놓았다.“당신이 당신 목숨을 살렸네요.”강책은 알약 한 알을 꺼내 이승민 입에 억지로 넣어 삼키게 했다. “이 알약에는 독성이 있어서 3일 안에 해독약을 받지 못하면 당신을 죽일 겁니다. 3일 안에 생명의 나무의 위치를 알려주면 해독약을 주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강책이 1층에 내려왔을 때 이승민의 가족들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악인은 당연히 자기보다 더 악한 악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이승민 같은 못된 사람에게는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 어제 강책에게 호되게 당한 이승민은 강책에게 더 이상 까불 수 없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장유나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독이 들었는지 확인 안 해요? 먹고 죽으면 어떡해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장유나는 여전히 걱정이 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잠시 후, 강책이 밥을 한 숟가락 먹자 장유나는 그제야 안심하고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이승민과 함께 생명의 나무를 찾으로 길을 나섰다. 물고기자리는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승민은 물고기자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비꼬며 말했다. “여기서는 나침반을 써도 아무 소용 없어요. 특히 생명의 나무 근처에는 지구의 자기장이 있어서 아무리 성능이 좋은 나침반도 무용지물입니다.”잠시 후, 이승민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허공을 바라보다가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른쪽으로 가세요!”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의 말대로 우회전을 했다. 이승민의 안내에 따라 한 시간쯤 달렸을 때, 갑자기 이승민은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입니다!”물고기자리는 차를 멈춰 세웠다. 이승민은 차에서 내려 하늘을 쳐다보다 망원경을 꺼내어 먼 곳을 살펴보았다. 잠시 후, 이승민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모래를 파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해요.”“걸어가야 한다고요?” 장유나는 깜짝 놀랐다. 몸이 허약한 장유나에게 사막을 걸으라고 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앞쪽에는 모래가 너무 많아서 차가 모래에 빠져요. 죽기 싫으면 걸어가시죠. 4~5시간만 걸어가면 생명의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어요.”장유나는 4~5시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
아마 굶주려 죽었을 수도 있고,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힌 것 일 수도 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사막은 사실 곳곳이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어?”모두가 다시 출발하려고 할 때, 이승민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잠시 후, 이승민은 쪼그리고 앉아 양의 시체를 만져보았다. 양의 시체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만지면 파여 있는 것이 느껴졌다. “뭔가 이상해요.” 갑자기 표정이 확 바뀐 이승민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잠시 후, 바람에 양 시체들이 휘날려 왔다. 수많은 시체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장유나와 강책 그리고 물고기자리도 땅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땅에서 마치 물이 끓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이때, 이승민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도망쳐요!”이승민은 세 사람에게 설명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쳤다. 전쟁터에 있었던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수많은 시체들과 이승만의 반응을 보고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강책은 장유나를 번쩍 들어안고 이승민을 따라 뛰어갔다. 강책은 장유나를 들어안았지만 이승민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았다. 만약 이승민의 뒤를 따라가지 않아도 됐다면 강책이 더 빨랐을 것이다. 10초 후,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네 사람이 있었던 땅은 분수처럼 폭발하며 검은 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장유나는 강책을 꼬옥 껴안고 폭발한 땅을 쳐다보며 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석유가 폭발 한 건가?라는 생각했을 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개… 개미!”땅이 폭발하며 쏟아져 나온 검은 재들의 정체는 바로 개미 떼였다. 이 개미들은 보통 개미와 달리 훈련을 받은 군인처럼 땅속에서 나와 네 사람을 향해 빠르게 기어 왔다. 빛 보다 빠른 속도로 기어 오는 개미들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 장유나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장유나는 이제야 이승민이 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는지, 그곳에 큰
군대개미는 그야말로 무서운 개미에 속한다. 강책이 각지를 전전하며 전쟁하고 다닐 당시 300명의 소대가 전부 30분 만에 군대개미에게 잡아먹혔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도 불과 30분 만에 집어삼킨 것을 보면 군대개미가 얼마나 잔인한지 짐작할 수 있다. 군대개미는 일반적으로 100~200마리가 모여 집단생활을 한다. 군대개미는 보통 개미들과 달리 한 둥지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유랑 생활을 하며 엄청난 수로서 사냥을 한다. 군대개미는 낫 모양의 큰 턱을 가지고 있어 보통 개미보다 힘이 세다. 먹이를 사냥할 때에는 마치 완전 무장한 군인과 같아 군대개미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군대개미와 네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곧 따라집힐 것 같았다. 군대개미에게 잡히면 죽음이다. 수라 군신 일지라도 군대개미에게 빠져나올 수 없다. 군대개미는 10초도 안 돼 사람을 집어삼키고 뼈만 남긴다. 그야말로 사람은 군대개미에 비해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이승민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소리쳤다. “이렇게 죽는구나!”현재 속도로는 1분 안에 군대개미에게 따라잡힐 것이다. 네 사람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이때,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눈빛을 교환했다. 강책의 눈빛을 알아차린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을 업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강책은 장유나를,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을 등에 업은 채 앞만 보고 달렸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어찌 됐든 길잡이인 이승민을 두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이승민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달렸다.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더 이상 이승민의 달리기 속도에 맞출 수 없었다. 이승민을 업은 물고기자리는 혼자 뛰는 것보다 느렸지만 이승민보다는 훨씬 빨랐다. 잠시 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전직 군인이었던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배낭을 메고 사람까지 업고 달렸지만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음 만큼 빨랐다. 심지어 달리기 선수들보다도 빨랐다. 군대개미에게 잡아먹힐 뻔 한 네 사람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달
이건 확실히 좋은 소식이었다.그들은 우연히 생명의 나무 근처까지 오게 되었다.이승민은 허리를 굽히고 모래를 확인하며 가야 할 방향을 다시 체크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일어서던 그는 왼손을 들어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로 쭉 한 시간만 더 가면 ‘생명의 나무’에 도착합니다.”“하지만 이 길에 두 가지 난제가 존재합니다.”“첫째는 유사인데 수시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두 번째는 생명의 나무에 근접할 때마다 더 세지는 풍사입니다.”“우리는 무조건 기다렸다가 풍사가 약해졌을 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강책이 물었다.“풍사는 어느 때 약해져?”이승민이 어깨를 으쓱거렸다.“아무 법칙도 없이 때론 강했다가 때론 또 약해져요. 황사로 뒤덥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해집니다. 몇분일 수도 있고 몇 시간이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몇 날,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해요. 이건 온전히 운명에 맡겨야 합니다.”그야말로 사람을 너무 낙담하게 만드는 말이었다.운명에 맡겨?팔자가 사나우면 기약도 없이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생명의 나무에 도달할 수 없지 않은가?생각과는 다르게 오행 지물의 첫 번째를 얻는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앞으로 계속 가.”여기까지 온 마당에 뭘 더 할 수 있겠는가? 열심히 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강책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그렇게 그들 넷은 계속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쨍쨍 내리쬐는 햇빛 아래에서 뜨거운 모래를 밟으며 수시로 나타날 수 있는 유사도 조심해야 했다. 이 한 시간 동안의 여정은 그들을 녹초로 만들었다.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악렬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단련되어서 조금 고단한 것 빼고는 견딜 만했다.현지인인 이승민도 잘 견디고 있었다.유독 장유나만 힘들어했다. 숨을 가쁘게 내쉬는 그녀는 물을 도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모른다. 슬슬 한계에 도달하는 듯했다.이렇게 연약한 그녀가 이런 곳에까지 와서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짠했다.하지만 다행
장유나의 상태는 이미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대로 책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그리고 곤히 잠들었다......그러다 갑자기 이승민이 소리쳤다."풍사가 약해졌어요!"강책과 물고기자리도 정신 차렸다. 그리고 자세히 주위를 살폈다.이승민의 말처럼 풍사는 이미 많이 약해졌고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그들도 풍사의 위협이 거의 느끼지 못했다.이승민이 웃으며 말했다."정말 운이 좋은거에요. 하늘이 계획한 것처럼 기다린 시간이 40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약해졌잖아요. 분명 ‘생명의 나무’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거에요."장유나를 품에 안은 강책과 그의 일행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생명의 나무’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산이 보인다고 채찍질만 해 대면 말이 죽는 줄 모른다고 가까워 보였지만 꽤 멀었다. 그들은 20분 내내 쉬지 않고 달려 드디어 풍사의 정중앙에 도착했다. 그리고 풍사는 완전히 사라졌다.그곳의 풍경은 외부와 완전히 달랐다. 여기는 녹색 대지에 꽃들이 송이송이 피어있어 생기가 넘쳐 흘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이....... 이것이 ‘생명의 나무’야?"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나무를 본 물고기자리는 의문스러웠다.그녀의 상상 속 ‘생명의 나무’는 가지가 울창한 거대한 나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이 나무는 끽해야 3, 4 미터밖에 안 되었고 가지도 많지 않았으며 나뭇잎도 듬성듬성 걸려있었다.아무리 보아도 길옆에서 자라는 흔한 나무였다. 어떻게 보아도 ‘생명의 나무’ 같지 않았다.이때, 이승민은 앞으로 다가가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진지하게 절했다. 한편으론 본토언어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것이 기도하는 것 같았다.장유나를 내려놓은 강책도 그녀와 함께 눈앞의 이 나무를 바라보았다.장유나가 말했다."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는 게 아니듯이 이 나무도 비록 외관은 출중하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 그저 이렇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돼. 마치 지옥에서 천당에 온 느낌이야."그러자 어깨
물고기자리는 생명의 나무를 한 바퀴 에돌며 손으로 탁탁 두드려 보았다. 눈앞의 이 나무는 보통의 나무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 왜 벨 수 없을까?땅이 넓으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고 오늘도 많이 배우는 것 같다.“이걸 어떻게 해야 해?”물고기자리가 물었다.모두가 속수무책인 그때, 이번에도 장유나가 나섰다.그녀는 찡그렸던 인상을 폈다.“내 기억으론 예전에 아버지께서 ‘생명의 나무’의 가지가 쉽게 꺾이지 않는 이유는 많은 영혼들이 깃들어 있어서라고 했던 거 같아. 설령 나뭇가지를 취득한다 해도 거기에는 수많은 영혼이 남아있다고 했어.”“나뭇가지가 나무 줄기에서 떨어져 나간 순간부터 짧은 시간안에 죽어버려. 그러면 그 나뭇가지에 깃든 영혼도 함께 사라지게 돼.”“그래서 그 영혼들이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이고 나뭇가지가 꺾여지지 않는 원인이기도 해.”다시 말하면 나뭇가지의 견고함 때문이 아니고 그에 깃든 영혼들의 강경함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살기 위해 좀전의 물고기자리 공격에 저행했던 것이다.물고기자리가 눈을 흘기며 되물었다.“뭔가 신비롭기는 한데 진짜인지는 모르잖아? 너의 말이 진실이라고 쳐. 그럼 어떻게 하면 나뭇가지를 취득할 수 있는 거야? 그리고 너의 말처럼 나뭇가지가 줄기를 떠나 죽어버린다면 우리가 가져간 ‘오행 중 목’이 쓸모가 있어?”이건 확실히 난제였다.장유나는 생각에 잠겼다.그리고 한참 뒤, 그녀가 입을 열었다.“아버지가 오행은 서로 상생 상극한다고 했어. 토가 목을 생성하니 ‘오행 중 목’을 얻으려면 ‘오행중 토’가 필요해.”‘오행 중 토’는 양육 의미의 토양을 말하고 있다.강책은 인상을 찌푸렸다. 큰일이다. 만약 ‘오행 중 목’을 얻기 위해선 ‘오행 중 토’가 필요한 거라면 그들의 작전 순서는 틀렸다. 응당 먼저 ‘오행중 토’를 얻어야 했다.그러니 그들이 ‘생명의 나무’의 앞에 도착했다고 해도 나뭇가지를 가져갈 수 없었다.이대로 실패란 말인가?생각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물고기자리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