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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0화

다음날 아침, 강책이 1층에 내려왔을 때 이승민의 가족들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악인은 당연히 자기보다 더 악한 악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이승민 같은 못된 사람에게는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

어제 강책에게 호되게 당한 이승민은 강책에게 더 이상 까불 수 없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장유나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독이 들었는지 확인 안 해요? 먹고 죽으면 어떡해요?”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장유나는 여전히 걱정이 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잠시 후, 강책이 밥을 한 숟가락 먹자 장유나는 그제야 안심하고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이승민과 함께 생명의 나무를 찾으로 길을 나섰다.

물고기자리는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승민은 물고기자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비꼬며 말했다. “여기서는 나침반을 써도 아무 소용 없어요. 특히 생명의 나무 근처에는 지구의 자기장이 있어서 아무리 성능이 좋은 나침반도 무용지물입니다.”

잠시 후, 이승민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허공을 바라보다가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른쪽으로 가세요!”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의 말대로 우회전을 했다.

이승민의 안내에 따라 한 시간쯤 달렸을 때, 갑자기 이승민은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입니다!”

물고기자리는 차를 멈춰 세웠다.

이승민은 차에서 내려 하늘을 쳐다보다 망원경을 꺼내어 먼 곳을 살펴보았다.

잠시 후, 이승민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모래를 파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해요.”

“걸어가야 한다고요?” 장유나는 깜짝 놀랐다. 몸이 허약한 장유나에게 사막을 걸으라고 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앞쪽에는 모래가 너무 많아서 차가 모래에 빠져요. 죽기 싫으면 걸어가시죠. 4~5시간만 걸어가면 생명의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어요.”

장유나는 4~5시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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