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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0화

친구들은 서로를 쳐다보고는 흔쾌히 노윤아를 보내주었다, 자신들도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마음에 신나했다.

“내가 기숙사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너네 먼저 놀고 있어.”

“도와줄까?”

“아니아니, 멀지도 않아. 너네 먼저 놀고 있어, 윤아 기숙사에 두고 다시 돌아올게.”

임미연은 친구의 도움을 거절한 채 밖으로 향했다, 노윤아는 머리가 어지럽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온 몸에 열이 나는 것처럼 괴롭고, 의식이 또렷하지 않았다. 누가 자신을 업고 가고 있는 지도 알 수 없었다. 잠시 뒤, 임미연과 노윤아는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임미연은 노윤아를 데리고 횡단보도 앞에 섰다. 횡단보도를 지나면 학교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횡단보도를 지나지 않고 자리에 멈춰서 누구를 기다리는 듯 했다. 10초 뒤, 검은 색 차량 하나가 횡단보도 앞에 멈췄다. 차 문이 열리자 임미연은 노윤아를 차 안으로 넣었다, 노윤아는 이미 의식을 잃은 지 오래였다.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조종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임미연은 다시 차 문을 닫고 기사에게 말했다.

“재정오빠가 저랑 약속했던 일은요?”

기사가 허허-웃음을 지었다.

“계좌 확인해봐.”

임미연은 자신의 핸드폰을 열어 은행카드 계좌를 확인했다. 방금 전, 2천만원이 입금 되었다. 그녀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역시 재정오빠 일 처리도 빠르시다니까.”

임미연은 잠시 노윤아를 보고는 자리를 떴다. 사실, 임미연은 노윤아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몸매, 외모, 재능, 운 마저도 항상 자신보다 한 수 위였다. 게다가 같은 방을 쓰면서 노윤아가 행복해 할 때마다 질투심에 배가 아팠다. 결국 그녀를 향한 증오가 쌓이면서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박재정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드렸다. 2천만원보다 더 적은 금액일지라도 임미연은 동의를 했을 것이다.

“노윤아, 재수없는 년. 오늘 밤은 네 역사적인 날이 될거야! 하하하하!”

이때, 건장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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