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어르신은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다 제가 늙어서 입니다, 3번이나 시도해야 작은 동물의 접목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참 씁쓸합니다. 하지만 강책은 어느 정도 난이도를 알 수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3번이 아니라 10번, 100번을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김 씨 어르신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강책씨, 하실 수 있겠습니까.”그가 진심어린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보았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합니다, 아직 제 3단계 기술도 남았지 않습니까.”“좋습니다, 그럼 제가 보여드린 데로 연습 해보세요.”강책은 방금 전 김 씨 어르신이 보여준 예시와 배운 내용으로 제 2단계 접목 기술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연습은 점심 11시까지 이어졌지만 기술의 10%밖에 익히지 못했다.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김 씨 어르신은 웃으면서 강책에게 물을 건네 주었다.“잠시 쉬겠습니다, 게다가 큰 아씨 밥을 차려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식사시간이 끝나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오셔서 연습 하시지요.”“네!”그는 전쟁터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강책은 3일 밤을 지키면서도 계속 전투를 했던 ‘철인’이었다, 하지만 제 2단계 접목 기술 연습 과정에서는 그보다 더한 땀과 노력이 들어가야만 한다. 그렇다면 남은 3단계의 난이도는 상상할 수도 없다. 보아하니, 김 씨 어르신의 전 제자 무상명인 정해운은 천재 중에 천재였던 것이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에게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떴다. 멀어지는 강책의 뒷모습을 보고 김 씨 어르신이 중얼 거렸다.“강책 씨, 빨리 익히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에게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어요, 힘내셔야 합니다.”한편, 강책이 로비로 돌아왔다. 이어서 장유나의 점심밥을 차렸다. 옆에서는 물고기 자리가 ‘반격 계획’ 의 진행 상황을 알려주었다.“총수님, 노윤아 쪽에서 이미 최윤의 팬들과 연예인들을 불러 공연을 주최하는 공지글을 올렸습니다. 글에는 최윤의 죽음 추모진행과 동시에 화상그
화상그룹 건물 안. 소헌이 차를 마시며 부하직원에게 현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어르신, 어제 계획이 실패하고 노윤아가 반격을 시도해왔습니다.”부하직원이 노윤아의 추모 공연에 대한 모집을 상세히 보고했다, 심지어 추모 공연에 참가하는 연예인 명단까지 리스트로 만들어 제출했다.“어르신, 이건 명단입니다.”소헌이 손을 내저었다.“안 봐도 돼, 이상한 애들만 모여 있겠지. ““임민지가 뒤에서 도와 준다고 하지만 노윤아는 신인에 불과합니다, 짧은 시간내에 이렇게 많은 인원을 모을 능력이 있었을 까요?”소헌이 코웃음을 쳤다.“조금만 더 머리를 써봐, 분명히 강책이 뒤에서 손을 써주고 있겠지. 어제도 분명히 그 놈이 우리 계획을 망쳤을 거야.”부하직원이 물었다.“어떻게 상대하는 게 좋을까요?”소헌의 눈빛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추모 공연의 마지막 피해자가 누군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사실 소헌은 이미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강책이 스스로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들어온 셈이 되었다.“일단 박씨 부자부터 잘 관찰해. 내 다음 계획의 중심인물이 될테니까.”부하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이어서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소헌은 마시던 차를 내려놓고 혼자 중얼 거렸다.“박씨부자 같이 일 못하는 새끼들은 목숨이라도 내놓아야지. 강책아, 추모 공연을 해서 나한테 반격하겠다? 허허, 네가 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거야!”..한편, 부회장 사무실 안.신태열의 딸, 신태희가 여유롭게 노래를 들으며 뉴스를 보고 있다. 화상그룹에 일어난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누가 죽든 살든 그녀와는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한 예감에 뒤에서 몰래 자신의 자산을 해외로 이체하고 있었다, 화상그룹이 연산시를 점령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신태희는 빠른 눈치와 상황 파악에 예민한 덕분에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여자의 섬세한 장점을 이용해 커리어를 세
최윤의 서심산에 대한 공개적인 폭로로 화상그룹의 내막은 이미 언론에게 밝혀진 셈이다. 언론이 들끓고 있는데, 정부가 손 놓고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정부는 회사가 사전에 대비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몰래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제일 신태희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새로 임명된 연산시 청장이다, 아무도 그의 외관에 대해 알지 못했다. 졸렬한 사람이거나 지혜로운 인재 일 것이다, 그녀는 청장이 후자라고 믿었다. 졸렬한 사람은 청장이 될 수 없다, 어쩌면 김한철은 이미 화상그룹의 약점을 잡고 있을 지 모른다. 매번 그를 떠올릴 때마다 신태희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녀는 강책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 수 없는 연산시의 권력투쟁을 방관하는 늙은 여우 장훈이 더 무섭게 다가왔다. 그녀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아버지, 이제 권력 놀이는 그만하세요. 서심산으로 연산시를 지배하려는 건 모든 인류에게 공분을 삼을 행동이에요, 결국은 실패하게 될 거에요. 지금이라도 같이 저랑 떠나셔야 해요.”그녀는 생각만 할뿐, 직접 신태열에게 내뱉지는 못했다. 이때, 다급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뭐야? 들어와.”문이 열리자 귀여운 외모의 여자가 문 앞에 서있다, 신태희 비서 두명 중 한명인 여지원이다. 여지원과 김하윤은 신태희의 양팔을 맡고 있다, 출중한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해서 종종 신태희를 도와 계획을 짜기도 한다. 초조한 여지원의 모습에 신태희가 물었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초조해해?”여지원은 울먹거리는 표정을 지었다.“부회장님, 하윤이가 납치당했어요!”“뭐?!”신태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와 여지원, 김하윤은 친자매처럼 지냈기 때문에 신태희는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어떤 놈이 감히?”여지원이 고개를 숙였다.“그..그..무상명인 정해운이에요!”“그 변태새끼가?!”신태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매일 화상그룹에서 여자들이랑 이상한 놀이나 하면서 감히 김하윤을 건드리다니. “가만 안둬!”그녀는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서 정해운이
신태희의 경고에도 정해운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하윤의 옷을 잡고는 세게 뜯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천 밑으로 피부가 비쳤다.“악!”김하윤은 창피하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여자의 비명소리는 정해운이 제일 좋아하는 소리였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하-크게 웃음소리를 내였다, 신태희는 분노했다. 친한 사람이 못된 짓을 당하고 있는 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 가.“보안요원!”그녀의 말에 건장한 보안요원 4명이 달려왔다. 신태희가 정해운을 가리켰다.“저 변태새끼 잡아!”하지만 보안요원은 움직이지 않았다. 신태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운의 화상그룹 신분위치 때문이다, 신태열도 정해운 앞에서는 예의를 차린다. 보안요원인 자신들이 건드렸다 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신태희는 가만히 있는 보안요원들을 보고 더 분노했다.“뭐하는 거야? 내가 저 새끼 끌어내려고 했지?!”요원 중 한명이 나서서 말했다.“부회장님, 그게 아니라 회장님께서 정선생님을 건들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회장님의 동의가 아니면 저희도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지금 그게..”신태희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화상그룹의 성이 ‘신’ 아니라 ‘정’ 씨로 바뀌었단 말인가. 정해운이 미소를 지었다.“태희씨, 너무 그러지 마세요. 회장님께서 당부하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태희씨 비서를 풀어주는 대가로 교환 하는 게 어떨까요?”“교환 이라니요?”그는 김하윤을 가리키다가 다시 신태희를 가리켰다.“태희씨가 이 여자 대신 오늘 밤 저를 상대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비서 두 사람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어떠신지요?”신태희는 기가 찼다, 정해운은 화상그룹 부회장 상대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연산시 시민들은 절대로 믿지 못할 상황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졌다, 신태희는 주먹을 꽉 쥔 채로 헤어핀을 뽑아 정해운에게 달려들었다. 그 탓에 정해운의 팔에 피가 뚝뚝 흘렀다. “보안요원들이 안 움직이면 내가 직접 처
그의 선택은 권력이었다, 곧이어 신태희를 향해 화를 냈다.“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정선생님은 우리 화상그룹의 귀한 손님이야! 회장인 나도 예의를 차리는 데, 부회장인 네가 무슨 자격으로 정선생님을 해하려고 해?! 그건 나를 무시하는 행동이야! 알아들어?!”신태희는 신태열의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맞는 것인가. 어렸을 때 부터 신태열은 엄격했지만 신태희를 아끼고 사랑했다, 그리고 곳곳에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자식보다 이익을 선택한 셈이다. 권력, 금전, 지위 때문에 신태열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다, 신태희도 이 점을 이해했지만 속상한 건 사실이다.“죄송해요.”그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신태열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정선생님께 사과해.”“네?”신태희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해운에게 사과를 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비서가 일방적으로 당했는 데, 왜 정해운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인가.“아니요, 그건 싫습니다.”“뭐라고?”“싫다고 했습니다, 이런 인간 쓰레기한테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감히!”신태열은 신태희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 그의 행동은 신태희의 남아있는 자존심 조차 모두 밟아 버렸다. 남은 건, 뺨 위에 붉은 손자국 뿐이었다. 곧이어 신태열이 큰 소리로 외쳤다.“사과해!”신태희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충혈된 눈으로 신태열을 바라보기만 했다. 눈빛에는 분노,억울함이 담겨져 있었다. 이때, 정해운이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 때문에 부녀사이가 나빠지면 모두 자신을 탓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화상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두 사람에게 동시에 미움을 받고 싶진 않았다. 그는 헛기침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아이고, 회장님 그만하세요. 제가 여자를 상대로 따지겠습니까, 게다가 그냥 작은 상처일 뿐입니다. 태희씨 너무 구박하
다른 한편, 강책은 김한철 청장을 찾아가 화상 그룹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장소를 얻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 장소 확보와 동시에 출연진도 확정되며 빠르게 진행되었다. 콘서트 시작 전, 무대 세팅이 끝나자 팬들의 환호 속에 게스트들이 등장했다. 티켓이 구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팬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관객석을 꽉 채웠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최윤을 위해 콘서트에 참석했다. 연산에서 높은 지위에 있던 최윤의 죽음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때문에 ‘위대한 스타’ 최윤을 애도하기 위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잠시 후, 관객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노윤아는 무대 위로 올라가 단상 앞에 섰다. 콘서트 현장은 애도의 물결이 흘렀다. 오늘 밤 콘서트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최윤의 추모이고, 두 번째는 화상 그룹의 죄를 사람들에게 모두 폭로하는 것이다!노윤아는 소개 인사를 한 후 노래를 시작했다. 오늘 밤,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동시 방송되어 모두가 화상 그룹의 진상을 알게 될 것이다!같은 시각. 소헌도 회사 사무실에서 콘서트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소헌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잠시 후, 박건민과 박재정이 소헌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찾으셨습니까?” 박재정은 소헌에게 말했다. 소헌은 두 사람에게 앉으라고 손짓하며 차를 대접했다. 두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소헌의 태도에 당황스러웠다.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박건민은 매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소헌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지금 노윤아가 콘서트를 하고 있는 거 알지?”소헌의 말에 박 씨 부자는 당황해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만약 지난번 작전에서 두 사람이 노윤아를 처리했다면 오늘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즉, 박 씨 부자가 노윤아를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정은 말했다. “어르신, 제 잘못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노윤아를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콘서트 현장. 최윤의 열성팬 서하준은 무대 위의 게스트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서하준은 최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서하준은 노윤아에게 더 큰 함성을 보냈다. 이때, 셔츠를 입은 남자 두 명이 서하준에게 귓속말을 속삭이자 서하준의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 잠시 후, 서하준은 두 남자를 따라 콘서트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10분 후, 세 사람은 승합차 한 대가 서 있는 공터에 도착했다. 두 남자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 문을 열었다. 차 안에는 밧줄로 묶인 두 남자가 마치 잠든 것처럼 누워있었다. 서하준은 물었다. “당신들이 말한 화상 그룹 조력자가 저 두 사람이에요?”셔츠를 입은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 늙은이가 아버지 박건민, 옆에 젊은애는 아들 박재정. 저 박 씨 부자가 바로 화상 그룹의 앞잡이입니다!”“저 두 사람이 최윤 씨를 죽이고 노윤아 씨도 죽이려고 했어요. 만약 강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늦게 나타났으면 노윤아 씨도 죽었을 수 있어요. 개자식들, 정말 보기만해도 치가 떨려요!”두 남자는 이를 악물며 박 씨 부자의 뺨을 때리지 못해 답답해했다. 잠시 후, 남자는 서하준에게 말했다. “방금 박 씨 부자가 길에서 수작 부리고 있는 것을 보고 기절시켜서 데리고 왔어요. 서하준 씨, 저 개자식들을 죽도록 때려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어때요?”때리고 쓰레기통에 버리자고?이렇게 쉽게 박 씨 부자를 놔준다니?하하!서하준은 붉어진 눈시울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최윤 씨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리고 노윤아 씨도 하마터면 죽을 뻔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화상 그룹의 짓이에요! 최윤 씨는 처참하게 죽고, 노윤아 씨는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는데, 저 개자식들은 그저 맞고 끝낸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절대 안 됩니다!”두 남자는 서로를 쳐다본 후 서하준에게 물었다. “서하준 씨,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서하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당
이게 무슨 상황일까? 진행 순서가 바뀐 건가?관객들뿐만 아니라 노윤아와 게스트들 그리고 스태프들까지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 콘서트 아닌가? 왜 연극 같지?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서하준이 최윤의 열성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콘서트는 서하준이 불러서 참석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서하준 씨, 무슨 연극을 보여주려는 겁니까?” 상황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한 관객들은 웃으며 말했다. 노윤아와 스태프들 또한 별다른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 노윤아는 최윤의 열성팬인 서하준이 콘서트를 망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서하준의 말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서하준은 마이크를 잡고 무대 아래 관객들에게 말했다. “관객 여러분, 콘서트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한 최윤 씨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순간 누군가에 대한 증오도 있습니다. 바로 화상 그룹! 최윤 씨의 목숨을 앗아가고 악랄한 짓을 일삼는 화상 그룹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잠시 후, 서하준은 박 씨 부자의 어깨를 툭툭 치며 계속해서 말했다. “제 앞에 있는 이 두 사람이 바로 화상 그룹의 앞잡이입니다! 이 두 사람이 최윤 씨를 죽였습니다!” 저는 오늘 밤 이 두 사람을 죽이고 최윤 씨의 한을 풀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서하준의 말에 모두 어리둥절했다. 서하준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미친 건가?서하준은 박 씨 부자를 죽이겠다는 것이다!“서하준 씨, 섣부르게 행동하면 안 돼요! 이상함을 눈치챈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하준을 말렸다. 이때, 상황 파악을 한 스태프들도 서하준을 막기 위해 황급히 무대로 뛰어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서하준은 칼로 박 씨 부자의 심장을 찔렀다!심지어 서하준이 잔인하게 박 씨 부자를 죽이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었다!살인을 생중계하는 것은 서하준 혼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아악~!!!”무대 아래에서 여자들은 차마 볼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