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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9화

신태희의 경고에도 정해운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하윤의 옷을 잡고는 세게 뜯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천 밑으로 피부가 비쳤다.

“악!”

김하윤은 창피하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여자의 비명소리는 정해운이 제일 좋아하는 소리였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하-크게 웃음소리를 내였다, 신태희는 분노했다. 친한 사람이 못된 짓을 당하고 있는 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 가.

“보안요원!”

그녀의 말에 건장한 보안요원 4명이 달려왔다. 신태희가 정해운을 가리켰다.

“저 변태새끼 잡아!”

하지만 보안요원은 움직이지 않았다. 신태희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운의 화상그룹 신분위치 때문이다, 신태열도 정해운 앞에서는 예의를 차린다. 보안요원인 자신들이 건드렸다 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신태희는 가만히 있는 보안요원들을 보고 더 분노했다.

“뭐하는 거야? 내가 저 새끼 끌어내려고 했지?!”

요원 중 한명이 나서서 말했다.

“부회장님, 그게 아니라 회장님께서 정선생님을 건들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회장님의 동의가 아니면 저희도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그게..”

신태희는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화상그룹의 성이 ‘신’ 아니라 ‘정’ 씨로 바뀌었단 말인가. 정해운이 미소를 지었다.

“태희씨, 너무 그러지 마세요. 회장님께서 당부하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태희씨 비서를 풀어주는 대가로 교환 하는 게 어떨까요?”

“교환 이라니요?”

그는 김하윤을 가리키다가 다시 신태희를 가리켰다.

“태희씨가 이 여자 대신 오늘 밤 저를 상대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비서 두 사람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어떠신지요?”

신태희는 기가 찼다, 정해운은 화상그룹 부회장 상대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연산시 시민들은 절대로 믿지 못할 상황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졌다, 신태희는 주먹을 꽉 쥔 채로 헤어핀을 뽑아 정해운에게 달려들었다. 그 탓에 정해운의 팔에 피가 뚝뚝 흘렀다.

“보안요원들이 안 움직이면 내가 직접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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