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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7화

한편,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식약식당으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문 앞에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머리를 내밀면서 식당 안을 보기 바빴다. 마치 연예인을 구경 온 것 같았다.

“중요한 손님이 있나봐?”

보안요원이 길을 터주고, 강책이 식당 안으로 손쉽게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다름 아닌 유명 푸드잡지 ‘향기’의 편집장 노문강이었다. 하지만 노문강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나이를 지그시 먹은 노인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랴.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은 노문강 옆에 있는 한 소녀였다. 소녀는 여린 몸에 예쁘장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10점 만점에 8점으로, 예쁘긴 하지만 완벽한 미녀라고 하기에는 어려웠다. 설마 이 소녀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을리는 없다. 이때, 노문강이 강책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강사장님, 드디어 오셨군요.”

“네? 저를 계속 기다리신 겁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저희 집 아씨가 기다리신 겁니다.”

옆에 있는 소녀가 오늘의 주인공이었다. 노문강의 말을 통해 소녀의 신분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씨’ 라고 부르는 그의 행동에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커졌다. 노문강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 분은 엄수집안의 장유나 큰 아씨 입니다.”

강책은 ‘엄수집안’ 을 처음 들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을 보아 대단한 집안의 자식이라는 건 파악할 수 있었다. 게다가 노문강도 장유나를 존경하는 태도를 취했었기에 연산시에서 엄수집안의 위치는 결코 낮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엄수집안과 화상그룹의 사이가 궁금해졌다. 강책이 물고기자리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물고기자리는 조심스레 자리를 빠져나와 엄수집안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노문강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몇 마디를 주고 받았다. 장유나에게도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악수는 커녕, 강책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장유나는 자리에 앉아서 차갑게 말했다.

“삼촌, 저 해야할 일이 남았어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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