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나는 맥을 짚는 것 조차 트집을 잡았다. 곧이어 노문강이 다가와 다급하게 말렸다.“유나야, 이건 식약식당의 규칙이야. 너의 몸상태를 알아야 제일 알맞는 음식을 내어줄 거 아니니.”장유나는 냉담한 얼굴을 계속 유지했다.“싫어요! 저 더러운 손이 제 몸에 닿는 건 절대로 싫어요.” 만약 일반인이 들었더라면 머리 끝까지 화가 올랐겠지만, 강책은 오히려 재밌는 듯 미소를 지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이런 성격의 큰 아가씨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이어서 얇은 튜브관을 꺼내고는 장유나에게 말했다.“맥을 짚지 않아도 됩니다. 이 물건을 손목 쪽에 갖다 대주시면 제가 실을 통해 진찰을 진행하겠습니다.” 이 진찰 방법은 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하지만 장유나는 의심을 놓지 않았다.“헛짓거리 하시다가는 큰일 날거에요.” 그녀가 말하면서 튜브관을 손목에 올렸다. 강책은 얇은 튜브관의 다른 편 입구에 젓가락을 끼어 넣고 관을 직선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관을 통해 장유나의 맥을 진찰했다.“됐습니다. 장유나씨, 혀를 내밀어 보시겠습니까.” 20분 뒤, 모든 진찰 과정이 끝났다. 중간에 장유나가 생떼를 부리는 바람에 더 늦어진 것이다. 곧이어 강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저한테 10분만 주시죠, 장유나씨가 좋아할 만한 음식으로 준비해오겠습니다.” “흥, 잘난 척하기는.”장유나는 식약식당에 있는 동안 강책의 솜씨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게다가 사기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강책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서 요리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한편, 장유나는 의자에 앉아 가만히 기다렸다. 10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이어서 강책이 주방에서 요리를 내어왔다.“장유나씨, 오래 기다리셨죠? 아씨를 위해 제가 직접 제조한 요리입니다. 드셔보시겠습니까.” 강책이 음식을 장유나 앞에 갖다 두었다. 음식의 형태가 서서히 들어나자 모든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사실, 10분만에 만들 수 있는 고급요리는 없다. 강
노문강도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식약식당에 오기 전, 강책을 극찬하면서 식약식당은 백년에 걸쳐 나올까말까하는 신비한 식당이라고 얘기를 해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청국장 이었다. 게다가 청국장은 고급요리도 아닌 그냥 찌개의 한 종류다. 노문강은 강책이 빈정이 상해 요리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고, 청국장의 악취를 이용해 복수를 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강사장님, 저희는 진심으로 해결방법을 찾으러 온 겁니다. 유나의 말이 마음에 걸리셨다면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너무 마음에 담지 마시고, 너그럽게 봐주세요. 하지만 이것 때문에 음식을 아무거나 내놓는 일은 없으면 합니다.” 강책이 손을 들었다.“아니요, 아무거나 내놓지 않습니다. 저도 진심 인걸요.” 노문강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청국장을 바라보았다. 이게 진심일 수 있겠는 가. 한편, 장유나는 강책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삼촌, 더 이상 들을 필요도 없어요. 이제 그만가요, 더럽고 작은 식당에서 1초라도 있기 싫어요.” 지금까지 장유나는 5성급 호텔의 요리만 먹었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비싼 조각상들에 둘러싸인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게 습관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찌개거리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었고, 오늘 찾아 온 이유도 다름아닌 노문강에 대한 신뢰와 존중때문이었다. 변함 없는 장유나의 태도에 노문강은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때, 강책이 입을 열었다.“장유나씨, 노선생님, 저는 정말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이 청국장은 장유나씨 현재 상황에 알맞는 ‘약’ 이 분명합니다, 믿어주세요.”근거없는 주장에 노문강은 계속 의심을 놓지 않았다. “정 싫으시면 딱 한입이라도 드셔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한 입 드신다고 죽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아..”노문강은 혀를 찼다. 자신도 강책을 믿지 않고 있다가, 결국 그의 요리로 천식에서 벗어나지 않았는가. 어쩌면 눈 앞에 보이는 이 음식이 효과가 있을 수도
“유나야?” “삼촌, 방금 내가 먹은 게 정말로 청국장이에요?” “그래, 맞아.” “에이, 그럴리가요.”장유나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 청국장을 한 숟갈 떠서 입 안으로 넣었다. 이번에는 눈을 뜨면서 자신이 먹은 게 청국장이 맞는 지 아닌 지 확인했다. 곧이어 청국장 냄새가 입 안으로 퍼졌다. 순간,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악취는 사라지고, 향긋한 냄새가 입 안속에 퍼졌다. 시원한 느낌과 부드러움이 섞여서 위에는 전혀 부담이 없었다. 청국장이 반으로 줄어들었고, 장유나는 다른 사람이 말하기도 전에 또 한 숟갈 떠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청국장을 음미했다. 이 장면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나 눈 먼거 아니지? 엄숙집안의 큰 아가씨가 저런 음식을 먹는 단 말이야? 말도 안돼, 이거 몰카 아니야?”“근데 되게 맛있게 먹잖아.”“나도 배고파졌어.”“장유나 아가씨가 거식증 때문에 그냥 다 토했는데, 저 청국장은 곧 다 먹을 기세야.”“그러니까 말이야. 강사장 요리는 보통 요리 솜씨가 아니야.”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밥 한 공기를 장유나의 앞에 두었다. “찌개만 먹지 말고, 밥이랑도 같이 드셔야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장유나의 말투가 온화해졌다.“밥은 못 먹어요. 밥만 먹으면 속이 안좋아서 그대로 토해버려요.” “그건 그 식당의 밥이 안 좋은 것 뿐입니다. 저희 식당의 밥은 달라요. 먹으면 또 먹고 싶어질 겁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쌀밥이 무슨 차이가 있으랴, 식약식당의 쌀밥도 결국 쌀밥이 아닌가. 그들은 강책이 쓸데없는 잘난 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유나는 청국장의 ‘교훈’ 덕에 쌀밥에도 눈이 갔다. 손을 뻗어 공기를 가져 온 뒤, 크게 한 입 먹었다. 순간, 장유나의 두 눈이 반짝 거렸다.“맛있어요!” 그녀의 모습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와 다름 없었다. 이미지는 신경쓰지 않고, 청국장와 쌀밥을 번갈아 가면서 크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장유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강책을 도와 자작극을 벌일 사람은 아니다. 허겁지겁 먹는 장유나의 모습만 보아도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 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청국장이 얼마나 맛있으면 장유나 같은 유명 집안의 큰 아가씨가 이미지를 신경쓰지 않고 식사를 할까가 궁금한 것이었다. 장유나가 게 눈 감추듯 한 판을 먹어치우고, 또 시키려고 하자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말렸다.“장유나씨, 오랜 시간 동안 식사를 안하셔서 충동이 드는 겁니다. 적당히 배만 부르면 됩니다. 더 많이 드시지 마세요.” 장유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녀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무슨 청국장이 이렇게 맛있어요?” 노문강도 같은 마음이었다.“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유나의 부친이 얼마나 많은 여러 지역에서 요리사들을 불러왔는 지 모릅니다. 또 유나의 입맛에 맞춰서 진수성찬을 차려줬는데도 불구하고 단 하나도 먹지 못했어요. 근데 어떻게 청국장이 그걸 해낸 겁니까?”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저희 식약식당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 병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유나씨가 밥을 드시지 못하시는 이유는 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장기간 거식증을 앓았기 때문입니다. 청국장 안에는 제가 직접 만든 약재료를 넣은 것 뿐입니다. 그래서 드시고 나서도 매스꺼움은 온데간데 없고, 식욕이 왕성해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유나의 병은 완치했다고 보아도 되겠습니까?”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아니요. 병은 원래 순식간에 찾아오는 법입니다. 완치를 하고 싶으시면 적어도 한달은 제 식당에서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장유나는 입술을 내밀었다. 강책의 요리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더러운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명 집안 아가씨가 한달 내내 청국장만 먹는 다는 소문이 나면 얼굴을 들고 다닐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강책에게 말했다.“안돼요, 한달은 절대 안
오늘 조유비가 찾아 온 이유는 자신의 부하들을 위해 복수 하고, 자신의 체면도 살리기 위함이다. 강책이 눈을 찌푸리며 식당 안에서 나왔다. 그리고 조유비와 눈을 마주쳤다.“무슨 일 있는 겁니까?” “네!”이어서 조유비는 왕이진을 소개했다.“이 분은 엄수집안의 관리팀장 왕이진님 이십니다. 왕팀장님의 조사를 통해 당신 식당에 큰 문제가 있더군요.” 강책이 물었다.“왕이진 팀장? 건설부 입니까, 기획부입니까? 제 식당의 문제를 왜 엄수집안의 관리팀장이 나서는 겁니까?” 조유비가 웃음을 터뜨렸다.“이봐요, 연산시에 온 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나 본데, 왕팀장님한테 대드는 건 엄수집안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과 다름 없어요. 그렇다면 연산시에서 하루도 못 있고, 도망가야 할 겁니다!” 강책은 서서히 눈살을 찌푸렸다. 엄숙집안이 화상그룹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건가. 강책은 뒤를 돌아 식당 안을 바라보며 웃었다. 왕이진이 엄숙집안의 관리인 이지만 식당 안에 앉아있는 사람은 엄숙집안의 큰 아가씨다. 무서울 건 없었다. 사실, 왕이진은 관리인이 아니다. 조유비가 강책을 겁주기 위해서 과장한 것 뿐, 그저 문을 지키는 경비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침 돈이 부족했었고, 조유비가 백만원을 준다고 제안하길래 선뜻 그를 도와주기로 했던 것이다. 강책이 물었다.“내 식당이 뭐가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왕이진이 흥-하며 코웃음을 쳤다.“당신 식당은 연산시 용맥을 막고 있어요! 장사가 잘 되는 건 당신 식당이 연산시 용맥의 정화를 빨아드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식약식당이 오래 영업할 수록 용맥의 정화를 더 빨아드릴 겁니다, 동시에 연산시의 기운은 점점 약해지겠죠. 이 식당은 다름아닌 연산시 용맥 덕에 잘 되는 거라고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강책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지금 시대에 ‘용맥’ 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있던가. 하지만 왕이진이 말을 끝내자마자 강책을 향한 시선들이 모두 분노로 변했다. 그들은 왕이진의 말을 믿는 것 같았다.“처음부터
사람들은 왕이진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큰 소리치던 사람이 장유나의 한 마디에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장유나가 그에게 물었다.“왕이진, 네가 언제부터 우리 집안의 관리인 이었지? 우리 아버지는 알고 계셔?” 왕이진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엄숙집안의 주인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큰 아씨, 잘못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세요. 제가 무슨 관리인입니까, 그냥 경비원 일 뿐입니다. 평생을 받쳐 엄수집안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저의 업무입니다.” 장유나가 물었다. “그럼 너랑 나 중에 누가 더 용맥에 대해 잘 알것 같아?” 왕이진이 계속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고작 경비원인 제가 뭘 알겠습니까. 용맥은 엄숙집안의 기밀입니다, 제가 알리가 없습니다.” “그래, 정신은 차렸나보네. 용맥은 우리 엄숙집안 사람만이 알 수 있어. 고작 문지킴이가 여기서 헛소문을 퍼뜨리고 우리 집안의 명성을 떨어뜨려? 왕이진, 네가 무슨 짓을 했는 지는 잘 알겠지?” “네,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벌은 네가 직접 받으러 가.” “큰 아씨, 제가 어떤 벌을 받으면 될까요?” “이 새끼가! 여전히 네가 무슨 잘못을 했는 지 모르고 있구나?” “아니요, 아니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30대 맞겠습니다. 어때요, 만족 하시죠?” 편형(鞭刑, 매로 치는 형벌)은 엄숙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형벌이다. 또 장가집안의 규칙이다. 작은 잘못은 10대, 큰 잘못은 20대, 중대한 잘못은 30대로 정해져있다. 30대를 맞게 되면 죽지는 않지만 보름동안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왕이진이 직접 30대를 맞겠다고 말한 이유는 그저 장유나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그리고 장유나가 만족하면 그 뒤의 일은 쉽게 처리가 가능했다.“30대? 흥, 봐주는 줄 알아. 꺼져.” “네, 지금 바로 물러가겠습니다.”왕이진은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차에 올라탔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기사에게 다시 엄숙집안으로 돌아
강책은 헛웃음을 지었다.“당신 부하가 거짓된 정보로 저를 모함하려고 달려들면 당신이 나서서 오해를 풀어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근데 제가 당신에게 감사를 하라고요? 제가 당신을 물어뜯지 않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봐요!” 강책의 몇마디는 장유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어렸을 때 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그녀에게 강책 같은 남자는 처음이었다. 신태열을 포함한 다른 남자들도 모두 장유나에게 예의를 차리기 바빴지만 강책은 전혀 달랐다. 장유나는 더 화를 냈다.“예의도 없고, 수준도 없는 놈이!” 강책은 어깨를 들었다.“그래요? 그럼 다음에도 이런 놈이 만든 음식을 드실 겁니까?” 장유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강책이 장유나의 정곡을 찔러 말한 것이었다. 그녀는 흥, 하며 코웃음을 쳤다.“삼촌, 가요!” 장유나는 강책을 또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녀의 뒤로 노문강이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강책을 향해 조용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늘 아래, 고집 센 장유나를 굴복시킨 사람은 강책이 처음이었다. 곧이어 두 사람은 식약식당을 떠났다. 동시에 구경꾼들도 사라지자 조유비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물고기 자리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어딜 도망가십니까?” 조유비가 도망가려고 하자 물고기 자리가 그의 뺨을 내려쳤다.“꿇어!” 물고기 자리는 조유비를 바닥에 꿇렸다. 강책은 차가운 눈빛으로 조유비를 바라보았다.“당신과 저는 전혀 연관이 없는 걸로 압니다. 왜 저를 모함하시려고 한겁니까?” 조유비는 머리를 긁으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대략 자신이 소헌에게 돈을 받아서 강책을 상대하라고 지시했지만 결국 꼼짝도 못하고 자신의 부하들이 모두 붙잡혀 갔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왕이진의 신분을 빌려 강책을 상대하려고 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사실 , 오늘 장유나의 등장이 없었다면 강책이 불리해졌을 수도 있다.“아직 정신을 못 차리셨
물고기 자리가 식당 3층으로 올라가 문을 닫았다. 두 사람은 서로 맞대고 앉아 차를 마셨다. “엄숙집안에 대해서 알아봤어?” “네, 알아 봤습니다. 신기한 집안이더라고요.” 순식간에 강책의 흥미를 끌어당겼다.“어떤 집안이지?” 곧이어 물고기 자리는 지금까지 조사한 모든 정보를 강책에게 알려주었다. 신기한 정보도 있었지만 진실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의 정보는 이러했다, 연산시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연산시의 땅 밑에는 용맥이 존재하며 연산시를 지켜 주고, 연산시의 모든 건 용맥과 연관이 되어있다. 또한, 연산시가 매년 사건 없이 큰 발전을 이루는 것도 모두 용맥의 보우 덕분이라고 알려져있다. 매년, 연산시는 크고 작은 활동을 열어 용맥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그 중 제일 큰 활동은 1년에 딱 한번있는 ‘용맥두법’ 이다. 각 지역에서 온 격투기 고수들이 대결을 해서 승리한 자가 용맥의 ‘물’ 을 마시게 된다. 연산시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용맥의 물을 마신 기록이있다. 그 중, 신태열도 포함이었다. 엄숙집안은 조상의 뜻을 100년 가량 유지해 왔으며, 연산시에서 용맥과 ‘대화’ 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집안이다. 엄숙집안의 가주 즉, 장가집안의 가주는 용맥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장가집안 사람들의 몸에는 용의 피가 흐르기에 연산시에서도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강한 실력과 높은 재력을 가진 집안은 아니지만 장가집안을 건드리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 이유는 장가집안을 건드리는 건, 용맥을 건드리고 연산시를 건드리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연산시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터 용맥의 존재를 맹신하도록 교육받았다. 방금 전, 왕이진의 한 마디에 분위기 흐름이 바뀌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물고기자리가 수집한 정보를 듣고 나서야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신기하네. 하지만 대부분은 틀린 정보일거야, 용맥의 존재여부는 모르지만 딱 한가지는 알아. 장가 집안의 사람은 용의 후계자가 아니라는 점이야. 적어도 장유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