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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6화

강책의 유인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매에서 일어난 일은 신태열의 화를 돋구기는 커녕 강책의 현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 셈이었다. 그 뒤로 또 하나의 작전이 따라 붙었다. 그 작전은 기술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낮은 수준이다. 목적이 적나라하게 보이지만 동시에 쉽게 걸린다는 점이 있다. 신태열과 소헌이 강책을 비웃고 있을 때, 보안요원 한명이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회장님, 강책이라고 하는 남성분이 이 물건을 보내왔습니다.”

“오?”

신태열이 비아냥거렸다.

“또 쓸데없는 도발이겠지? 강책아, 아무리 도발해도 내가 당할것 같아? 오히려 네가 이러면 이럴수록 더 무시할 수 밖에 없어. 이놈이 이번에는 어떤 걸 가져왔을까?”

상자를 열자 신태열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곧이어 얼굴의 웃음기도 사라져버렸다. 안에 들어있던 물건때문에 신태열의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옆에 있던 소헌은 신태열의 반응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회장님, 대체 뭘 보신 겁니까? 강책 그 놈이 또 뭘 보내 온 겁니까?”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상자 안을 보려했지만 신태열이 재빨리 상자 뚜껑을 덮었다. 그리고는 소헌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에 소헌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회장님, 왜 못 보게 하시는 겁니까?”

신태열이 침을 삼켰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마지막으로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안에 있는 물건은 네가 보고 싶은 게 확실해. 하지만 보기전에 나랑 약속해.”

“무슨 약속이요?”

“절대로 울지 않겠다고 말이야.”

“네?”

소헌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체 뭐가 들었길래 울지 말라고 하는 걸까. 사실 소헌은 요 몇십년동안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다.

“할 수 있겠지?”

“회장님, 저랑 장난치시는 겁니까.”

“안 울겠다고 약속해줘.”

소헌은 신태열의 진지한 태도에 상황을 파악하고,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약속합니다.”

“그래, 그럼 와서 봐봐.”

곧이어 신태열이 상자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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