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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24화

강책은 헛웃음을 지었다.

“당신 부하가 거짓된 정보로 저를 모함하려고 달려들면 당신이 나서서 오해를 풀어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근데 제가 당신에게 감사를 하라고요? 제가 당신을 물어뜯지 않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봐요!”

강책의 몇마디는 장유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어렸을 때 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그녀에게 강책 같은 남자는 처음이었다. 신태열을 포함한 다른 남자들도 모두 장유나에게 예의를 차리기 바빴지만 강책은 전혀 달랐다. 장유나는 더 화를 냈다.

“예의도 없고, 수준도 없는 놈이!”

강책은 어깨를 들었다.

“그래요? 그럼 다음에도 이런 놈이 만든 음식을 드실 겁니까?”

장유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강책이 장유나의 정곡을 찔러 말한 것이었다. 그녀는 흥, 하며 코웃음을 쳤다.

“삼촌, 가요!”

장유나는 강책을 또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녀의 뒤로 노문강이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강책을 향해 조용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늘 아래, 고집 센 장유나를 굴복시킨 사람은 강책이 처음이었다. 곧이어 두 사람은 식약식당을 떠났다. 동시에 구경꾼들도 사라지자 조유비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물고기 자리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

“어딜 도망가십니까?”

조유비가 도망가려고 하자 물고기 자리가 그의 뺨을 내려쳤다.

“꿇어!”

물고기 자리는 조유비를 바닥에 꿇렸다. 강책은 차가운 눈빛으로 조유비를 바라보았다.

“당신과 저는 전혀 연관이 없는 걸로 압니다. 왜 저를 모함하시려고 한겁니까?”

조유비는 머리를 긁으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대략 자신이 소헌에게 돈을 받아서 강책을 상대하라고 지시했지만 결국 꼼짝도 못하고 자신의 부하들이 모두 붙잡혀 갔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왕이진의 신분을 빌려 강책을 상대하려고 했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사실 , 오늘 장유나의 등장이 없었다면 강책이 불리해졌을 수도 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리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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