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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1화

다음날 점심, 장유나는 약속한 시간에 도착했다. 장유나는 오직 강책이 한 요리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오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올 수밖에 없었다.

장유나는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으며 차에서 내려 식약 식당으로 향했다.

식약 식당에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사람들은 평소에 보기 힘든 엄수 집안의 아가씨 장유나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나와 있었다.

장유나는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것 같아 눈살을 찌푸렸다.

다행히 엄수 집안의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유나를 멀찌감치 서서 쳐다만 볼 뿐 사진을 찍거나 규범에 벗어난 행동은 감히 하지 못했다.

잠시 후, 장유나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쳐 그녀의 전용석에 앉아 심호흡을 한 후 짜증스럽게 말했다. “음식 준비해 주세요!”

식당 매니저는 장유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사장님께서 볼 일을 보러 잠깐 나가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오실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네? 기다리라고요?”

장유나는 화가 났다. 연산시에서는 항상 다른 사람이 장유나를 기다렸다. 장유나가 누구를 기다린다는 게 말이 되나?

안하무인격의 신태열도 항상 음식을 준비해서 장유나를 기다렸다. 단 한 번도 장유나를 소홀히 대접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강책은 장유나를 기다리게 하다니...

하하!

장유나의 성격대로라면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아빠에게 강책을 혼내주라고 했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 쪽으로 향하던 장유나는 문 앞에 서서 발길질을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장유나는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장유나는 강책이 만든 요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 먹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젯밤 장유나는 집에 돌아와 셰프가 한 음식을 먹고 밤새 토를 했다.

셰프의 음식과 강책의 음식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의 입맛을 맞춰준다면 여자의 모든 것을 얻은 셈이다. 보아하니 강책은 해낸듯하다.

장유나는 거식증을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강책을 떠날 수 없다.

때문에 장유나는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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