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용의물을 마시고 연산시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가서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물병자리가 엄지를 치켜 세웠다.“네, 맞습니다. 좋은 건 먹어봐야죠.”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용의물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만약 용의물이 서심산과 연관이 있다면 전자의 근원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연히 장유나와 이어진 인연이 중요한 역학을 할지도 모른다. ..한편, 화상그룹 본사 사무실 안.신태열, 소헌이 자리에 앉아있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어떤 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잃고도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소민준을 묻어주고, 그 다음 할일은 강책을 처리하는 일이다. 적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며, 실수를 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늙은이 두 명이 고민하고 있을 때, 신태열의 딸 신태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이어 헛기침을 하고는 두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아버지, 비서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조유비 그 자식이 다시 강책을 찾아갔다가 강책한테 호되게 당했답니다. 지금 식약식당 앞에서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고 정보가 들어왔어요.” 신태열이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조유비는 원래부터 쓰레기 같은 새끼였어. 일반인 상대로는 좋은 도구지만 강책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이제 그런 일은 더 이상 보고하지 않아도 돼.” 신태희가 어깨를 올렸다.“만약 조유비와 관련된 작은 일이었다면 직접 찾아와서 보고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보에 따르면 한 여자 때문에 조유비의 복수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누구?” “엄숙집안의 큰 아씨 장유나입니다.” “뭐? 그 깔끔 떠는 계집이 강책의 식당에 왜 들어간 거야?” 신태희가 답했다.“다이어트를 과하게 하는 바람에 거식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사실 연산시에는 이미 소문이 났었어요. 그리고 신태희의 거식증을 치료하기 위해 노문강이 식약식당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신태열이 긴장하
신태열이 한숨을 내쉬었다.“강책을 상대하는 것 말고도 다른 일에도 주의를 놓쳐서는 안돼. 용맥두법이 얼마 남지 않았어, 이번에는 내 딸이 마시기로 했어. 이제 물려줘야 할때가 온거야, 만약 태희가 내 회사를 잘 물려받으면 강책한테 죽음을 당해도 큰 여한은 없어.” 소헌이 말했다.“회장님은 그 놈을 과대평가하고 있어요. 저는 그 자식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태열은 창문 너머에 있는 밖을 바라보았다.“방심하는 게 제일 무서운 거야. 경험상, 절대로 그 누구를 쉽게 봐선 안돼!” 신태열은 조심스러운 태도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한편, 식약식당 3층.강책이 오랜 시간동안 자리에 앉아 물고기자리의 보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물고기자리가 용맥두법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총수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용맥두법은 격투기가 아니라 제사의 일종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사지?” “엄수집안이 가진 제단이 있습니다. 금, 목, 수, 화, 토으로 총 5개의 제단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두법이란 참가자가 제단 위에 제물을 올려서 바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고 장가집안이 용맥의 뜻을 대신해 승리자를 발표합니다. 승리자는 용맥에서 수집한 ‘용의물’을 마실 수 있으며, 마시고 나면 용맥의 보우를 받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잠시 머뭇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그리고, 매년마다 승리자가 있었던 게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총 52번의 제사가 열렸지만 단 6명의 승리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용맥의 인정을 얻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 됩니다. 이 6명의 승리자들은 용의물을 마시고 나서 연산시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중, 신태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연산시 사람들이 용맥의 존재에 맹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 다른 건 몰라도 용의물을 마시고 성공한다는 건 신기한 일이야. 6명 중에 신태열을 제외한 5명의 승리자는 누군지 알아왔어?” “네, 다
물고기자리가 웃음을 터뜨렸다.“총수님께서는 정기영이 당시에 무슨 제물을 바치셨는 지 알고 싶으신 것 아닙니까?”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물고기자리가 민망한 듯 미소를 지었다.“말하지 않을 겁니다. 요 몇년 동안, 정기영을 찾아 간 사람이 80명도 더 된다고 합니다. 모두 유명인사 또는 정치인처럼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여러 제안을 했지만 모두 헛수고 였습니다. 정기영은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어요.” “입이 그렇게 무겁다고? 괜찮아, 한번 부딪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어.”물고기자리가 정기영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알아내고 두 사람은 냉큼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 시름시름 앓고 있는 정기영이 보였다. 하얀 백발, 초췌한 모습, 말라서 뼈가 훤히 보이는 노인이었다. 그는 나이가 많은 탓에 멀쩡한 곳이 없었다. 과거 연산시를 쥐락펴락 했던 젊은이가 시간이 지나고 역변 했을거라고 누가 알았으랴. 강책은 손에 꽃다발을 들고 병실에 들어왔다. 침대 옆에 서서 꽃을 화병에 넣었다. 탁자 위에 적지 않은 꽃다발과 과일 바구니가 올려져 있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꾸준히 정기영을 찾아 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리 그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라고 해도 정기영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 대신 의료비를 내며 그의 목숨을 억지로 연장시킨 것이다. 강책이 의자를 끌고 앉아 정기영을 바라보았다.“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전 강책이라고 하고, 강남구에서 왔습니다. 오늘 정선생님을 찾아 온 이유는 용맥두법에 필요한 다섯가지 제물을 알기 위해서 입니다.” 물고기 자리는 깜짝 놀랐다. 첫만남에 이렇게 직설적이라니. 오자마자 제물을 묻는 자에게 말해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예상대로, 정기영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게 천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강책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도 선생님과 같습니다. 화상그룹의 신태열과 풀 수 없는 원수사이 입니다. 연산시에 온 이유도 화상그룹을 매장 시키기 위함입
죽음을 앞둔 노인의 입을 열기란 쉽지 않다. 돈과 권력을 이용해 유혹하는 방법은 앞서 찾아 온 사람들도 써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강책은 정기영을 보고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의 의술은 정기영이 가지고 있는 병증 이외에도 일반인 눈엔 보이지 않는 증상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정기영에 몸에는 다름아닌 얼룩무늬가 있었다! 사실 노인의 몸에 얼룩 무늬가 생기는 건 정상적인 일이다. 특히 정기영은 여러 질병을 겪었고, 여러 흉터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강책이 본 얼룩무늬는 일반 얼룩무늬가 아니라 서심산에 중독 된 뒤 나타나는 증상이 확실했다. 그는 강남구에 있었을 때 부터 여러 사람들의 몸에서 비슷한 무늬를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정기영도 서심산에 중독되어 신태열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 혹시 서심산을 복용하신 겁니까?” ‘서심산’ 이라는 세 글자를 듣자 정기영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서심산? 신태열이 연산시를 통제한 그 ‘보배’ 말하는 거죠? 허허, 그건 쓰레기입니다. 그걸로 나를 조종하려 했지만, 되지도 않는 소리!” 강책이 눈살을 찌푸렸다. 서심산을 복용하지 않았지만 정기영 몸의 얼룩무늬는 서심산에 중독된 것과 비슷하다. 만약 중독이 되었다고 해도 현재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에게 신태열이 매달 해독제를 가져올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또 해독제가 없으면 82세까지 살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얼룩무늬는 어떻게 된 일인가. 이때, 정기영이 강책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젊은이, 그만 가세요. 연산시를 정복하겠다는 헛된 꿈은 접으세요. 여긴 다른 지역과 달라요, 물이 깊을 겁니다.” 죽기 전에 내뱉은 말은 그저 착한 말 일까 아니면 정기영의 마지막 유언일까. 그는 말을 끝내고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강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물고기자리, 의사 불러줘. 선생님이 돌아가셨어.”물고기자리는 아무말 하지 않고 의사를 찾으러 자리를 떴다. 마지막으로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기영의 시체에 허리를 숙였다. 그리
“아니라면요?” “하나의 조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하’ 에서만 존재하는 거대한 조직!” 방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 붙었다. 물고기자리가 옷을 더 감쌌다.“총수님 말씀은 연산시에 화상그룹 이외에도 또 다른 거대한 조직이 있고, 단 한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는 뜻입니까?” 강책이 분석에 나섰다.“조직이 정말로 존재하고, ‘용맥’ 을 자신의 집터로 살아간다고 가정하면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이해가 될거야. 용의물은 그냥 보통 물일수도 있어, 마시고 나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는 없지만 ‘용맥’ 조직의 인정을 받은 거와 다름 없어! 인정을 받고, 지지를 받고, 성공을 거두는 거야.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면 연산시에서 성공을 이룰 수 없어.” 물고기자리는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네, 이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몇 백년동안 연산시에서 발을 뻗을 수 있었던 사람들 모두 용의물을 마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지 못한 세력들은 하나같이 다 실패하고, 심지어 외부 지역에서는 대박을 쳤지만 연산시에서는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세력들은 방향과 사람을 잘 못 찾은 것이다. 연산시에서는 앞에 보이는 대상만을 처리해야할 게 아니라 용의물을 마셔서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엄숙집안이 용맥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했어. 허허, 사실 용맥의 대리인 인거지. 용맥은 ‘지하’에 존재해. 책임자들이 직접 신태열과 정기영 같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선 대리인이 필요했을거야. 용맥의 모든 지시는 엄숙집안을 통해 그들에게 전달했을 거야, 그 집안이 100년가량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이유일거야. 엄숙집안을 건드리는 건 용맥을 건드리는 것과 같고, 연산시에서 용맥을 건드는 자는 죽는다. 라고 생각하면 돼.” 강책의 추측일 뿐이지만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모아서 살펴보면 그럴싸했다. 물고기자리가 침을 꼴깍 삼켰다.“만약 정말 그런 조직이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건지, 어떻게 연
다음날 점심, 장유나는 약속한 시간에 도착했다. 장유나는 오직 강책이 한 요리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오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올 수밖에 없었다. 장유나는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으며 차에서 내려 식약 식당으로 향했다. 식약 식당에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사람들은 평소에 보기 힘든 엄수 집안의 아가씨 장유나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나와 있었다.장유나는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것 같아 눈살을 찌푸렸다. 다행히 엄수 집안의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유나를 멀찌감치 서서 쳐다만 볼 뿐 사진을 찍거나 규범에 벗어난 행동은 감히 하지 못했다. 잠시 후, 장유나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쳐 그녀의 전용석에 앉아 심호흡을 한 후 짜증스럽게 말했다. “음식 준비해 주세요!”식당 매니저는 장유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사장님께서 볼 일을 보러 잠깐 나가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오실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네? 기다리라고요?”장유나는 화가 났다. 연산시에서는 항상 다른 사람이 장유나를 기다렸다. 장유나가 누구를 기다린다는 게 말이 되나?안하무인격의 신태열도 항상 음식을 준비해서 장유나를 기다렸다. 단 한 번도 장유나를 소홀히 대접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강책은 장유나를 기다리게 하다니... 하하!장유나의 성격대로라면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아빠에게 강책을 혼내주라고 했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 쪽으로 향하던 장유나는 문 앞에 서서 발길질을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장유나는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장유나는 강책이 만든 요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 먹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젯밤 장유나는 집에 돌아와 셰프가 한 음식을 먹고 밤새 토를 했다. 셰프의 음식과 강책의 음식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의 입맛을 맞춰준다면 여자의 모든 것을 얻은 셈이다. 보아하니 강책은 해낸듯하다.장유나는 거식증을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강책을 떠날 수 없다. 때문에 장유나는 어쩔
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장유나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뱀!!”장유나는 너무 깜짝 놀란 나머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주방에 있던 셰프가 뛰어나와 웃으며 말했다. “뱀이 아니라 장어에요. 아가씨, 무서워하지 마세요.”장유나는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봤다. 그리고 진짜 장어인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유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식당 안의 두 명의 손님이 테이블과 의자를 집어던지면서 욕을 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식당 안은 상황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장유나는 아무리 강책의 요리를 먹고 싶어도 이런 난장판 속에서 절대 기다릴 수 없었다. “갑시다!”장유나가 식당을 나서려고 할 때, 마침 강책이 식재료를 들고 들어왔다. 강책은 장유나를 반기며 말했다. “아가씨, 오셨어요? 죄송해요. 제가 오늘 일이 좀 있어서 늦었습니다. 들어가서 앉으시죠. 제가 맛있는 요리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먹을 수 있을까? 장유나는 이미 입맛이 뚝 떨어졌다. 장유나는 손을 허리에 짚고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안 먹어요! 지금 밥 먹을 기분이 아니에요!”강책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 “네? 점심을 거르면 배고파서 안 돼요.”장유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화를 냈다. “굶어 죽는 게 역겨워 죽는 것보다 나아요. 이런 거지 같은 가게에는 구토하는 사람도 있고 뱀도 나오고 싸움도 하고! 쓰레기장 보다 못해요! 다시는 여기에 밥 먹으러 안 올 거예요. 안녕히 계세요!”장유나는 강책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대로 가버렸다. 하지만 강책은 장유나의 화난 모습에도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것이 본인의 계획 대로 흘러간 듯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강책의 계획이었다!강책은 매니저에게 가게를 맡기고 물고기자리를 만나러 3층으로 향했다. 물고기자리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총수님, 총수님의 말씀대로 장유나 씨를 화나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장유나 씨가 앞으로 정말 오지 않는다면 저희한테
강책은 엄수 집안에 가고 깊었지만 매우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래도 됩니까? 엄수 집안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노문강은 웃으며 말했다. “큰 아씨 건강에 달린 문제이니 어르신께서 분명히 허락하실 겁니다. 강책 씨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어르신은 무조건 설득할 수 있습니다.”강책은 잠시 고민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엄수 집안으로 가겠습니다.”“강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노문강은 강책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연락처를 교환하고 돌아갔다. 노문강은 엄수 집안 가장의 동의를 얻으면 바로 강책에게 연락할 것이다. 강책은 눈을 가늘게 뜨고 노문강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지금 상황은 강책에게 아주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으며, 강책의 생각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강책에게 다가와 말했다. “총수님, 역시 총수님 답습니다. 역시 총수님께서 예상대로 모두 성공했습니다!”강책은 말했다. “이럴수록 조심해야 돼. 엄수 집안에 들어간다 해도 유용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러니 벌써부터 김칫국 마시면 안 돼.”“네, 알겠습니다.”이때, 차 한 대가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 후, 차에서 물병이 내렸다. “총수님, 총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벤저스 클럽은 이미 창단됐습니다. 시설은 모두 갖춰져 있으니 정식 훈련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그리고 박대한 씨도 최고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의수 제작은 이미 경성 쪽에 연락해서 박대한 씨 정보를 보냈습니다. 진짜 손만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식사나 물건을 드는 등 일상생활은 가능할 것입니다.”강책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했어. 그럼 지체할 필요 없이 어벤저스 클럽을 보러 가야겠네. 아! 참, 대기도 불러.”“네!”잠시 후, 강책은 물병과 함께 어벤저스 클럽에 도착했다. 어벤저스 클럽은 연산시 번화가의 6층짜리 건물이다. 이 건물은 한 달 임대료가 수천만 원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