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821화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장유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강책을 도와 자작극을 벌일 사람은 아니다. 허겁지겁 먹는 장유나의 모습만 보아도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 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청국장이 얼마나 맛있으면 장유나 같은 유명 집안의 큰 아가씨가 이미지를 신경쓰지 않고 식사를 할까가 궁금한 것이었다. 장유나가 게 눈 감추듯 한 판을 먹어치우고, 또 시키려고 하자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말렸다.

“장유나씨, 오랜 시간 동안 식사를 안하셔서 충동이 드는 겁니다. 적당히 배만 부르면 됩니다. 더 많이 드시지 마세요.”

장유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녀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무슨 청국장이 이렇게 맛있어요?”

노문강도 같은 마음이었다.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유나의 부친이 얼마나 많은 여러 지역에서 요리사들을 불러왔는 지 모릅니다. 또 유나의 입맛에 맞춰서 진수성찬을 차려줬는데도 불구하고 단 하나도 먹지 못했어요. 근데 어떻게 청국장이 그걸 해낸 겁니까?”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희 식약식당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 병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유나씨가 밥을 드시지 못하시는 이유는 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장기간 거식증을 앓았기 때문입니다. 청국장 안에는 제가 직접 만든 약재료를 넣은 것 뿐입니다. 그래서 드시고 나서도 매스꺼움은 온데간데 없고, 식욕이 왕성해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유나의 병은 완치했다고 보아도 되겠습니까?”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병은 원래 순식간에 찾아오는 법입니다. 완치를 하고 싶으시면 적어도 한달은 제 식당에서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장유나는 입술을 내밀었다. 강책의 요리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더러운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명 집안 아가씨가 한달 내내 청국장만 먹는 다는 소문이 나면 얼굴을 들고 다닐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강책에게 말했다.

“안돼요, 한달은 절대 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