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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4화

강책은 박대기에게 물었다. “대기야, 너는 네가 프로 선수가 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니?”

박대기는 자신 있게 말했다. “네.”

“그렇게 자신 있어?”

“당연하죠. 반드시 저의 형의 꿈을 안고 세계 최고 프로 선수가 될 거예요!”

강책은 어린 나이에 이런 말을 하는 박대기를 다시 봤다.

강책은 박대기가 더욱더 마음에 들었다.

강책은 박대기에게 어렸을 적 모든 사람을 업신여기고 패기 넘치던 어린 강책의 모습을 보았다.

박대기는 강책의 어린 시절 모습과 많이 닮았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대기야, 오늘 내가 너를 구해줬지?”

“네.”

“그럼 나한테 보답해야 하는 거 아니야?”

박대기는 손에 쥐고 있던 만 원짜리들을 움켜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네? 어떻게 보답할까요?”

강책은 순진한 박대기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돈은 안 뺏으니 걱정 마. 너희 집 가서 차 한 잔 대접해 줄래?”

“그게 다예요?”

“응.”

박대기는 강책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며 더욱이 강책이 의도는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린 박대기는 아직 세상을 잘 알지 못한다.

박대기는 별생각 없이 강책의 부탁을 승낙했다.

강책과 박대기는 함께 버스를 타고 박대기의 집으로 향했다. 박대기는 철거 지역의 아파트 8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박대기의 집은 거실과 방이 세개였다.

박대기의 가정 형편은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정말 평범한 집안이었다.

“아버지, 저 왔어요.” 박대기는 가방을 내려두고 강책과 물병에게 차를 대접했다.

박대기의 아버지 박현민은 방에서 나와 말했다. “너 오늘도 학교 안 가고 게임하러 갔지?”

박대기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게임하러 간 게 아니라 제 꿈인 e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돈 벌러 간 거예요!”

“너 이 자식!”

박현민은 빗자루를 들고 박대기를 때리며 화를 냈다. “감히 아버지한테 말대꾸를 해? 가라는 학교는 안 가고, 반에서 꼴찌나 하고! 이 쓸모없는 놈아! 너 때문에 내가 화병 나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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